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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신문 알쓸다정] 무더운 여름에 제격인 ‘시원한 음식’ 추천‘알아두면 쓸 데 있는 다정한 정보’...불볕더위 극복 위한 시원한 음식 소개

[공감신문] ‘선 장마 후 무더위’ 공식을 모르는 분들은 없지 않을까 싶다. 12일부로 올해 장마가 역대 세 번째로 빨리 끝났단다. 곧 상상만 해도 등줄기에 땀이 흐르는 불볕더위가 시작된다는 말이다.

매년 기승을 부리는 더위를 생각하면 왕성했던 식욕이 자취를 감추고, 모든 일에 의욕이 사라져 버린다. 본능적으로 시원한 에어컨·선풍기 바람 밑에서 아무것도 하지 않고 편안하게 쉬고 싶어질 따름이다.

장마가 끝나고 급격히 온도가 오르는 요즘과 같은 날씨에는 점심시간에 밖에서 밥을 먹는 것도 귀찮게 느껴지더라. 그래선지 매번 즐겁던 점심시간 ‘메뉴 고르기’조차 번거로울 지경이다. 그저 가까운 곳에서 배를 채워줄 수 있는 적당한 음식이면 만족한다.

하지만 돌이켜 생각해보면 단순한 더위로 인해 인간의 3대 욕구 중 하나인 ‘식욕’을 버리기에는 무언가 아쉽다.

이는 비단 기자만의 생각이 아니리라 생각한다. 이번 알쓸다정은 이같은 논리에 공감하는 이들을 위한 ‘시원한 음식’ 추천편이다.


■ “멀다고 하면 안 되갔구나...” ‘냉면·평양냉면’

4.27 남북 정상회담 당시 만찬에 등장한 평양냉면

여름철 생각나는 음식하면 반드시 빠지지 않는 음식, 바로 ‘냉면’이다.

차가운 얼음이 동동 떠다니는 시큼한 육수와 쫄깃한 면발의 절묘한 조합은 우리의 식욕을 금세 차오르게 만든다. 어느 누가 여름철 냉면을 거부할 수 있을까. 이가 시린 고통을 감내하더라도 여름이라면 냉면 한 사발 꼭 하시는 게 당연지사다.

여담이지만, 최근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정상회담 저녁 메뉴로 ‘평양냉면’이 등장하면서 냉면의 위세가 더욱 올랐다.

물론 만찬에 오른 평양냉면은 우리가 평소에 먹던 냉면과 다분히 다른 음식이다. 굉장히 심심한 맛이라고 하니, 평소에 자극적인 음식을 선호하지 않는다면 올해는 한번 먹어보자.

참고로 소제목에 “멀다고 하면 안 되갔구나”라는 발언은 만찬 당시 김 위원장이 문 대통령에게 평양냉면을 권하면서 전한 말이다.


■ 삼계탕이 부담된다면 ‘초계국수’

삼계탕이 부담된다면 초계국수로 대체해보자. / KBS2 TV 생생정보통 방송화면 캡처

흔히 여름 더위는 뜨거운 음식으로 극복해야 한다는 당위성을 부각하고 싶을 때 ‘이열치열’(以熱治熱)이라는 표현을 사용한다. 뭐, 틀린 말은 아니다. 본디 음식은 갓 나온 따뜻한 상태가 가장 맛있는 법이니.

다만 모두가 이열치열 논리에 순응하는 건 아니다. 굳이 더운 날에 뜨거운 음식으로 땀을 빼고 싶지 않거나, 무더위는 시원한 음식으로 식욕을 회복해야 한다는 기자와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다면 말이다.

그런 분들에게는 초계국수를 추천한다. 초계국수는 한반도 북쪽지방에서 차갑게 식힌 닭 육수에 식초와 겨자로 간을 한 국수의 일종이다. 초계의 ‘초’는 식초를 뜻하며 ‘계’는 겨자를 뜻한다. 예전에는 겨울철 음식이었지만, 요즘에는 여름철 보양식으로 널리 찾는 음식 중 하나다.

단, 닭 육수와 살코기를 넣었다는 점을 제외하면 삼계탕과 공통점은 없다. 삼계탕은 진한 닭 국물과 푹 고아낸 부드러운 닭고기가 특징이라면, 초계국수는 시원하고 새콤달콤하고 톡 쏘는 맛이 일품이다.


■ 설탕·소금 취향에 따라 먹는 ‘콩국수’

취향에 따라 설탕과 소금을 넣어먹는 콩국수는 여름 별미다. / photo by egg (Hong, Yun Seon) on Flickr

기자는 어렸을 적부터 여름철만 되면 새하얀 콩국에 각 얼음이 둥둥 떠다니는 달콤한 콩국수를 먹었다. 지금은 갓 만들어낸 콩국을 구하기 힘들지만, 당시에는 근처 상가만 가도 막 만들어낸 따뜻한 콩국을 구할 수 있었다.

시원한 에어컨 바람과 함께 적당한 두께의 면발을 한 입하고, 구수하면서 달콤한 국물을 한 모금하면 그곳이 바로 천국이었다. 더욱이 완전제품으로 꼽히는 콩으로 만든 국물은 한여름 나약해진 원기를 회복하는 데 큰 도움을 줬다.

콩국수의 묘미는 취향에 따라 설탕과 소금을 뿌려 먹는 것이다. 어린 시절을 남부지방에서 보낸 기자는 콩국수에 설탕을 넣어 먹는다. 콩국수에 소금을 뿌려먹는 이가 있다는 사실은 상경 후에 알게 됐고.

올 여름에는 시원한 콩국수 한 사발 하면서 주변 사람들의 맛 취향을 알아가는 쏠쏠한 재미를 느껴보자.


■ 국물 없는 음식이 생각난다면 ‘골뱅이 소면’

밥으로도 좋고 안주로도 좋은 비빔국수는 자취를 감춘 입맛을 돌아오게 한다. / Pixabay CC0 Creative Commons

앞서 설명한 음식은 모두 국물이 있는 음식인지라, 취향이 아닌 분들이 계셨을 테다. 국물 없는 음식을 선호한다면 매콤달콤한 골뱅이 소면을 한 그릇은 어떠신지.

잘 삶은 소면에 입맛 돋우는 매운 양념장, 그리고 아삭하게 씹히는 각종 채소를 듬뿍 넣고 단백질 보충을 위한 골뱅이까지 첨가하면 비빔국수의 완전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비빔국수의 가장 큰 장점은 맛도 좋은데 집에서도 만들기 쉽다는 것이다. 소면을 삶고 고추장을 바탕으로 한 간단한 양념장을 넣어준 후 취향에 따라 채소를 올려주면 끝이다.


무덥고 습한 여름에는 금세 체력이 동나 만사가 귀찮아지면서 밥 먹는 것조차 생각나지 않는 경우가 많다. 항상 머리까지 차오르는 불쾌지수는 덤이다.

이번 주말에는 어떤 음식을 먹을지 고민하지 말고 이번 알쓸다정에서 소개한 음식을 드셔보는 건 어떠실까 싶다. 맛있는 음식도 먹고 사라진 식욕도 찾고 즐거운 여름을 보내기 위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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