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국회서 본회의 열고 의장단 선출...문희상 국회의장 확정
[공감신문] 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이 20대 국회 후반기 국회부의장 후보로 각각 이주영 의원과 주승용 의원을 선출했다.
주승용 의원은 13일 오전 국회에서 부의장 선출을 위해 열린 의원총회에서 5선의 정병국 의원과 경선 끝에 승리했다.
주 의원은 선출 직후 인사말에서 “제3당으로서 캐스팅보터 역할을 충실히 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생산적인 국회가 되고, 협치하는 국회가 될 수 있도록 중재자 역할을 충실히 함으로써 당의 명예를 드높이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의당 출신의 주 의원은 전남 여수시을을 지역구로 하는 4선 의원이다.
전남 여천군수와 여수시장 등을 지냈으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위원, 헌법개정 및 정치개혁 특별위원회 위원, 국회물관리연구회 대표의원 등을 지낸 바 있다.
부의장 후보로 선출된 주 의원은 전체 26표 중 과반수의 지지를 얻었다.
이날 투표에는 바른미래당 의원 30명 중 민주평화당 활동으로 당원권이 정지된 박주현·이상돈·장정숙 등 비례대표 의원 3명과 개인적인 행보를 하고 있는 박선숙 의원이 불참했다.
바른미래당은 정확한 득표수는 공개하지 않았다.
한국당은 전날인 12일 의원총회를 열고 국회부의장 후보 선출 투표를 진행했다.
5선 중진인 이주영 의원은 이 투표에서 정진석 의원을 누르고 부의장 후보로 당선됐다.
투표에 참여한 인원은 101명으로, 한 후보가 과반을 득표하면 더는 개표하지 않기로 한 방침에 따라 정확한 득표수는 밝히지 않았다.
이 의원은 당선인사를 통해 “제1야당 몫의 국회부의장으로서 한국당, 그리고 보수우파의 기를 살려갈 수 있는 역할을 다하겠다”며 “저에게 주어진 책무를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야당은 역시 정부·여당을 제대로 견제하는 데서 국민의 신뢰와 사랑을 받을 수 있다고 믿는다”며 “국회의장이 독주한다면 과감하게 독주의 고리를 끊어내겠다”고 강조했다.
경남 창원 마산합포를 지역구로 두고 있는 이 의원은 한나라당 정책위의장, 새누리당 여의도연구원장과 박근혜 정부 시절 해양수산부 장관 등을 역임했다.
앞서 이 의원은 네 차례 원내대표 경선에서 고배를 마신 바 있다. 지난 20대 총선에서는 5선 고지에 오른 뒤 당대표에 도전했지만 탈락했다.
이 의원이 정 의원을 누루고 국회부의장 후보에 당선된 것은 ‘이번이 마지막 기회’라는 읍소 전략이 통한 것으로 분석된다.
그는 정견발표를 통해 “여러분 앞에 나서서 몇 차례 목청을 돋운 적이 있었지만 뜻을 이루지 못했다. 모두가 제 부덕의 소치”라며 “여러분께 간절히 청한다. 당을 위해 마지막으로 봉사할 기회를 달라”고 낮은 자세로 한 표를 호소했다.
국회는 본회의를 열고 20대 국회 후반기 국회의장과 2명의 국회부의장 등 의장단을 선출하는 절차를 밟고 있다.
앞서 민주당의 국회의장 후보로 뽑힌 문희상 의원은 이날 20대 국회 후반기 의장으로 공식 선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