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 동안 유명인 팔로워 감소폭 커져…“전체 계정 6% 가량 삭제될 것”

트위터가 '가짜 계정' 단속을 하고 있는 가운데, 유명인사들의 팔로워가 눈에 띄게 감소하고 있다. [Created by Freepik]

[공감신문] 트위터가 가짜 계정을 통해 팔로워 부풀리기를 해온 관행을 근절하기 위해 의심스러운 계정을 삭제하고 있다.

이는 미국 암시장에서 고객에게 트위터 팔로워를 높여주거나, 리트윗을 몰아주는 등 사기 행각을 해온 업체 ‘데부미’와 관련된 탐사 복도가 나온 지 6개월 만에 취해진 조치다.

당시 뉴욕타임스(NYT)는 “온라인상에서 관심을 받고 인기를 끌면 일거수일투족이 주목을 받으면서 영향력을 키울 수 있다. 이 때문에 수백만 명의 팔로워를 거느린 연예인, 정치인, 사업가 등이 암시장을 통해 돈을 내고 가짜 계정을 사들였다”라고 보도했다.

펜실베이니아대 와튼 스쿨의 조나 버거 교수는 “많은 트위터 사용자들이 가짜 계정과 봇에 의존해 팔로워 수를 늘린 것은 오랫동안 비밀스러운 사실이었다. 이 문제에 대한 높아진 관심이 트위터의 이번 조치를 강요했지만, 결과적으로는 트위터의 신뢰성과 투명성을 높일 수 있게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트위터 계정 삭제 소식이 소문나기 시작한 지난 9일 트위터 주가는 5.4%가량 급락했다. [Created by Natanaelginting - Freepik]

바자야 가데 트위터 안전총괄 부사장은 “트위터의 팔로워 수는 투명하고 정확해질 것이다. 트위터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지면 더 많은 사람이 이용하게 될 것이다”고 설명했다.

지난 12일 트위터는 이번 조치로 전체 계정 6% 가량을, 대부분의 사람은 평균 4명 정도의 팔로워를 잃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13일 NYT 보도에 따르면, 지난 이틀 동안 트위터가 ‘팔로워 청소’를 하면서 정치인, 유명 연예인, 체육 선수 등의 팔로워 숫자가 크게 줄었다.

앞서 NYT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팔로워는 10만명,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40만명을 잃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이보다 더 많은 양의 팔로워 수가 빠져나간 것으로 확인됐다.

NYT는 트럼프 대통령의 팔로워 10만명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으나 더 많은 숫자인 34만명이 줄어들었다.

트위터를 개인 미디어로 사용하는 트럼프 대통령은 34만명 팔로워를 잃어 현재 5300만명으로 줄었으며, 오바마 전 대통령은 300만명이 떨어져 나가 1억100만명이 됐다.

농구 스타 샤킬 오닐도 100만명이 줄어든 1430만명으로 팔로워 숫자가 감소했으며, 인기 가수 리한나는 200만명이 감소한 8680만명으로 떨어졌다. 영화배우 애슈튼 커쳐 역시 1910만명에서 100만명 이상 줄었고, 오프라 윈프리도 140만명 줄었다.

심지어 프란치스코 교황도 10만명의 팔로워가 떨어져 나가 1700만명을 유지하고 있었다.

이번 팔로워 청소로 트위터의 메인 계정 역시 큰 타격을 입었다. 전체 팔로워의 약 12%에 해당하는 770만명이 사라진 것이다.

현재까지 팔로워 감소 추이로 봐서는 트위터가 예상하는 6%보다 더 많은 팔로워 숫자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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