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 오리진, 우주선 ‘뉴 셰퍼트’ 비행한다…내년부터 티켓 판매 나설 예정

블루 오리진은 내년에 자체 개발한 우주선 뉴 셰퍼트를 이용한 첫 상업 비행을 계획하고 있다. [블루오리진 제공]

[공감신문] 아마존 CEO이자 세계 최고 부자인 제프 베이조스가 운영하는 우주개발 벤처기업 ‘블루 오리진’이 우주 관광객에게 1인당 최소 20만 달러(한화 2억2500만원)의 요금을 책정할 예정이다.

블루 오리진은 내년 자체 개발한 우주선 ‘뉴 셰퍼트’를 이용한 첫 상업 비행을 계획하고 있다. 때문에 호사가들과 업계 관계자들에게 비상한 끌고 있다.

블루 오리진의 경영진들은 지난달 열린 기업인 콘퍼런스에서 “곧 승객들이 탑승한 시험 비행을 계획하고 있으며, 내년부터 티켓 판매에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요금에 대해서는 철저히 함구해왔다.

12일(현지시간) 익명을 요구한 블루 오리진의 한 직원은 20만~30만 달러(3억3700만원)의 범위 내에서 티켓 판매를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다른 직원은 20만 달러에 책정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블루 오리진이 공개한 우주캡슐의 대형 창문 [블루 오리진 제공]

우주선 뉴 셰퍼트는 추진 로켓과 분리형 유인 캡슐로 이뤄진 지구에서 약 100km 떨어진 저궤도에 6명의 승객을 수송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저궤도라 하지만 몇 분간 무중력 상태를 체험할 수 있으며, 지구의 곡면을 관측하는 데는 충분한 것으로 알려졌다. 분리형 유인 캡슐에 마련된 6개의 관측 창은 보잉 747 여객기의 창문보다 3배 가량 크다. 

하지만 블루 오리진에 실제 승객이 탑승한 경우는 없다. 지금까지 텍사스주의 발사장에서 8회의 수직 이착륙 시험만 했을 뿐이다. 

블루 오리진의 직원은 “몇 주일 내 추진 로켓이 폭발할 경우에 대비해 캡슐 비상탈출 시스템의 첫 시험이 있을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직원은 “블루 오리진의 첫 상업 비행에 일반인 승객과 함께 내부 직원이 동승할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아직 회사 측이 탑승자를 선정한 단계는 아니다”고 설명했다.

지난 2월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는 초중량 '팰컨 헤비' 로켓에 전기차 '로드스터'를 싣고 우주 공간으로 발사한 바 있다.

블루 오리진의 우주선을 발사하는데는 최소 1000만 달러가 소요될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우주선에 탑승할 수 있는 최대 인원인 6명의 승객으로부터 요금을 받더라도, 초기에는 회당 수백만 달러의 손실이 발생할 수 있게 된다. 

베저스 외에 억만장자인 리처드 브랜슨, 테슬라의 창업자 일런 머스크 역시 우주 관광 사업에 뛰어들었다. 브랜슨은 ‘버진 갤럭틱’을, 머스크는 ‘스페이스X를’ 각각 설립해 사업을 진행 중이다.

버진 갤럭틱은 약 650장의 티켓을 판매했다고 밝혔으나, 첫 비행 시기는 정하지 못한 상태다. 회사 측은 관광객들에게 1인당 25만 달러의 요금을 청구할 예정이다.

우주 관광 사업을 진행 중인 3개 업체는 모두 재활용 우주선을 개발해 비용을 낮추는 것을 목표로 한다. 재활용 우주선을 투입하게 되면 비행 횟수가 늘수록 요금이 낮아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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