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희상 국회의장, 차관급 자리인 의장 비서실장에 요직 두루거친 박수현 전 대변인 선임

박수현 국회의장 비서실장 / 윤정환 기자

[공감신문] 제20대 국회 후반기를 이끄는 문희상 국회의장이 의장 비서실장으로 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을 임명했다.

문희상 의장을 최측근에서 도울 박수현 비서실장은 충남 공주 출신으로 2012년 19대 총선에서 공주 지역 국회의원으로 당선돼 민주당 원내대변인과 대변인, 대표 비서실장, 청와대 대변인을 역임했다.

박 비서실장은 19대 국회의원 임기 4년 동안 고속버스와 대중교통을 이용해 지역구와 국회를 오고 가는 소탈한 의정활동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또 청와대 대변인으로 임명될 당시, 합리적이고 온화한 성품으로 전략과 정책 분야에서 능력이 있다는 의견을 들었다.

청와대 대변인 시절 박수현 국회의장 비서실장

박 비서실장은 문 대통령의 당선과 함께 대변인으로 청와대에 입성, 약 9개월 간 대변인을 맡았다.

청와대 첫 대변인으로는 다수의 인물이 거론됐지만, 민주당 전략홍보본부장과 원내대변인을 거친 박 비서실장이 발탁됐다.

당시 첫 대변인이라는 타이틀과 청와대의 공식 ‘입’이라는 이유로 늘 바빴던 박 비서실장은 9개월 동안 근무하면서 ‘일벌레’라는 별명을 얻었으며 여름양복으로 여론의 집중을 받기도 했다.

박 비서실장은 청와대에서 근무하며 겨울이 왔지만 옷을 사러갈 시간이 없을 정도로 바삐 움직였다. 때문에 쌀쌀한 날씨에도 여름정장을 입고 다녔다. 심지어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이 아무리 바빠도 추운 날씨엔 겨울정장을 입으라며 금일봉을 건넬 정도였다.

문 의장은 문재인 정부 청와대 첫 대변인과 여름양복으으로 유명한 박 비서실장 외에도 1급인 정무수석비서관에는 이기우 전 국회의원, 정책수석비서관에는 더불어민주당 윤창환 정책위원회 부의장, 국회 대변인에는 이계성 한국일보 논설고문을 각각 임명했다.

20대 국회 후반기 2년간 입법부를 이끌 신임 국회의장 후보인 더불어민주당 문희상 의원이 13일 오전 본회의장에서 투표를 마치고 동료의원들과 인사하던 중 방청온 지역구 시민들을 향해 손흔들고 있다.

국회 살림을 맡길 국회 사무총장에는 유인태 전 의원을 선임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문 의장과 유 전 의원은 노무현 정부 당시 대통령 비서실장과 정무수석으로 호흡을 맞췄다.

장관급 자리인 국회 사무총장은 의장이 각 교섭단체 대표와 협의를 거쳐 본회의 승인을 받은 후 임명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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