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자비한 독재자’라는 지적에 “다른 사람들도 마찬가지”라 답해…출마 의사 내비쳐

트럼프 대통령이 영국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김정은 위원장에 대한 찬사를 반복했다.

[공감신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 대해 ‘훌륭한 협상가’라고 극찬했다.

14일(현지시간) 영국 대중지 데일리메일과의 인터뷰에서 인터뷰 진행자가 김정은 위원장에 대한 질문을 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그는) 매우 똑똑하고 멋진 인물이며 재미있고 억세면서 훌륭한 협상가”라고 극찬했다.

진행자가 ‘김 위원장은 무자비한 독재자’라고 지적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그는 무자비하지만 다른 사람들도 마찬가지다. 그들의 이름도 거명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평화를 보길 원한다"며 "우리는 전쟁을 없애고 있고, 실제로 전쟁에서 빠져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이끄는 행정부의 성과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그는 “버락 오바마 전임 미국 대통령은 임기 말 2년 동안 북한 얘기만 했다. 오바마를 비난하려는 게 아니라 그것(북핵문제)이 큰 문제라고 말하려는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갖은 시험(핵실험과 장거리미사일 시험)이 있었지만 내가 개입해서 다른 접근법을 취했다. 많은 시험, 핵실험이 강행되고 미사일과 로켓이 올라갔는데, 지난 9개월 동안은 미사일 실험도, 핵실험도 아무것도 없었다”라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을 속이고 북미정상회담을 ‘국제무대에 나서는 기회로 이용했다’는 비판론과 관련해서는 “김 위원장은 그 전부터 국제무대에 있었다. 내가 한 게 뭐냐고? 그를 만났을 뿐”이라며 부인했다.

현재 영국에 머무는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16일 핀란드 헬싱키에서 푸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 마찬가지로 잘 지내야 할 상대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꼽았다. 

진행자가 ‘푸틴 대통령도 거명할 수 있는 무자비한 독재자 중 한 명이냐’고 묻자 트럼프 대통령은 “그렇게 얘기할 수 있고, 그가 그렇다고 추정하고 있다”고 긍정적인 의사를 전했다.

이어 그는 “푸틴과 잘 지낼 수 있을 것이다. 우리가 친구냐, 적이냐 묻는데 답하기 너무 이르고 지금은 경쟁자라고 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밖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인터뷰에서 오는 2020년 미국 대통령 선거에 출마할 의사를 내비쳤다.

출마 관련 질문에 “건강과 다른 것들이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 출마 의지는 충만하다. 모두가 내가 출마하기를 원하는 것 같다”고 답했다.

또 공화당 후보가 될 자신을 꺾을 민주당 후보가 보이지 않는다며 “내가 다들 아는데 아무도 안 보인다. 민주당은 적당한 후보가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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