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드웨어 기기·인공지능 소프트웨어·데이터센터 서버에 자체 칩 활용

페이스북이 구글의 수석 칩 개발자 샤리아르 라비를 스카우트했다.

[공감신문] 세계 최대 소셜미디어 페이스북이 서버와 이용자 하드웨어에 힘을 불어넣기 위해 자체적으로 칩을 개발할 계획이다.

14일(현지시간) IT매체 더버지에 따르면, 페이스북은 구글의 수석 칩(chip) 개발자 샤리아르 라비를 스카우트했다.

페이스북은 자체 개발한 칩을 하드웨어 기기,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 데이터센터 서버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페이스북 CEO 마크 저커버그

올 상반기 페이스북은 웹사이트 구인란에 '시스템온칩(SoC), 펌웨어, 드라이버 개발 조직'을 신설하고자 매니저를 찾고 있다고 공지하기도 했다.

그간 애플‧구글과 같은 실리콘밸리 거대 IT 기업들은 인텔이나 퀄컴 같은 칩 전문업체에 자사의 제품에 쓰일 칩을 주문 제작해 사용해왔다.

하지만 최근 IT 업계들은 독자적인 칩을 개발하려는 시도를 이어가고 있다. 쓰임새에 맞는 칩을 직접 개발하려는 것.

페이스북의 이번 스카우트 역시 같은 맥락인 것으로 보인다. 

페이스북으로 스카웃된 라비는 구글의 ‘픽셀 비주얼 코어’ 팀에서 칩 개발을 이끌어왔다.

애플이 오는 2020년부터 인텔의 5G 모뎀 칩을 사용하지 않기로 했다. IT매체들은 애플이 자체 칩을 사용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페이스북은 구글·아마존에 맞설 스마트 스피커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으며, 가상현실(VR) 헤드셋 업그레이드 버전도 서둘러 개발 중인 상황이다. 

이에 IT 업계에서는 ‘페이스북에도 독자적인 칩 개발 능력이 필수적일 것’이라는 진단이 나왔다.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도 에코 스피커를 위한 AI 칩 개발에 나섰다. 애플은 iOS 디바이스에 맞춤형 AI 칩을 개발하기 위해 수년간 독자적인 노력을 해왔다. 

애플은 ‘칼라마타(Kalamata)’라 불리는 자체 칩 개발을 위한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이 프로젝트는 아이폰과 아이패드를 포함해 모든 자체 디바이스를 더욱 비슷하고 원활하게 작동시키는 것을 목표로 한다. 애플 제품의 통합성을 강화하려는 취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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