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신문] 경북 영주의 한 새마을금고에 흉기를 든 복면 강도가 침입해 현금 4300만원을 빼앗아 달아났다.

16일 낮 12시 20분께 영주 모 새마을금고에 복면하고 검은색 안경을 쓴 남자가 들어와 흉기로 직원을 위협한 뒤 4300만원을 가방에 담아 도주했다.

새마을금고에서 1분 거리에 파출소가 있었음에도 강도는 대담한 범행을 저질렀다.

경찰은 범인이 돈을 강탈한 뒤 인근에 세워 놓은 오토바이를 타고 달아난 것을 확인해 추적중이다.

영주경찰서‧새마을금고에 따르면 직원 4명(남2‧여2)이 금고 이사장실에서 점심을 먹던 중 물을 뜨러 나간 한 여직원이 화장실 문이 열렸다 닫혔다 하는 소리를 들었다.

소리를 심상치 않게 여긴 40대 남직원이 화장실 문을 여는 순간 강도가 흉기로 위협하며 점포 안으로 들어왔다. 

강도는 남직원 1명, 여직원 1명에게 검은색 여행용 가방을 내밀며 금고를 열어 돈을 담으라고 요구했다.

이어 강도는 직원들이 돈을 담은 가방을 들고 지하주차장 쪽으로 내려가 옆 교회 담을 넘어 그대로 달아났다. 범행에 나선지 2~4분 만에 순식간으로 벌어진 상황이다.

범인은 모자만 카키색이고 옷과 복면 등은 모두 검은색이었다.

당시 창구에는 손님‧직원은 없었으며 직원들은 폐쇄회로(CCTV)를 보며 창구 안팎 등을 점검했다. 강도가 흉기로 직원 2명을 위협하며 돈을 요구할 때 다른 직원이 112에 신고했다.

새마을금고 인근 3개 파출소의 경찰관 5명은 신고를 받자마자 현장에 출동했다.

새마을금고에는 이사장을 포함해 6명이 근무하고 청원 경찰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새마을금고 주변 CCTV를 분석해 범인의 침입‧도주 경로를 파악하고 있으며 직원을 상대로 범행 당시 정황 등을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주변에 인력을 배치해 범인 도주로를 파악하고 있다”며 “단독범행인지 공범이 있는지를 수사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