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문화체육관광위서 분리된 교육위원장-문화체육관광위원장 26일 본회의서 선출

[공감신문] 16일 국회 각 상임위원회 위원장이 선출되면서 제20대 국회 후반기 원 구성이 완료됐다.

국회 운영에 관한 의사결정기능을 실질적으로 수행하는 상임위인 운영원장 자리에는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가 앉게 됐다.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 / 고진경 기자

홍영표 원내대표는 노사 투쟁 현장에서 잔뼈가 굵은 노동운동가 출신의 친문(친문재인) 핵심 인사다.

2009년 인천 부평을 재보선을 통해 국회에 입성해 내리 3선을 했다. 2012년 대선 당시 문재인 후보 캠프 종합상황실장을 맡아 선거를 지휘했고 지난해 대선 때는 중앙선거대책위원회에서 노동환경정책위원장을 맡았다.

20대 국회 전반기에서는 국회 환경노동위원장으로 52시간 근로제 도입을 위한 근로기준법 개정 여야 협상 타결을 이끌었다.

후반기 국회 원 구성에 난제였던 법사위원장에는 판사 출신 3선 의원인 제1야당 자유한국당 여상규 의원이 뽑혔다.

여상규 위원장은 지난 18대 국회의원 선거를 통해 여의도에 입성했고, 19대 국회의원 선거에서는 통합진보당 강기갑 후보를 누르고 낙승했다.

국회의원이 된 이후로는 당 법률지원단장을 맡는 등 당내 법률 전문가로 활약했으며, 2013년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 시절에는 대표 비서실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당시에는 새누리당(자유한국당의 전신)을 탈당해 바른정당에 입당했다가 지난해 5월 한국당으로 돌아온 복당파 중 한 명이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위원장 자유한국다 여상규 의원

공정거래위원회를 포함해 금융감독원, 금융감독위원회 등을 피감기관으로 두면서 대기업을 견제하는 정무위원장으로는 3선 의원이자 '언론인 출신 전략통'이라는 수식어가 따르는 민주당 민병두 의원이 맡는다.

민병두 위원장은 을(乙)을 위한 정치를 여의도 화두로 부각하는 데 노력했으며 일자리 몰아주기 금지, 프랜차이즈 불공정 해소, 상가권리금 문제 법제화 등을 위한 입법에서 성과를 냈다.

중앙일간지 정치부 기자로 활동하다 비례대표로 17대 국회 때 정계에 입문한 민 의원은 19대에는 서울 동대문을에서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를 꺾은 이력도 있다.

정부 부처중 가장 영향력이 크고, 정부 재정경제 정책의 사령탑 역할을 하는 기획재정부. 이 기재부를 관할하는 기획재정위원장에는 법조인 출신 3선 정성호 의원이 선출됐다.

정성호 위원장은 2016년 '김종인 비상대책위'에서 위원으로 활동하는 등 비문(비문재인)계로 당내에서는 비주류로 분류된다. 하지만 원만한 스타일로 국회 및 당내에서 여러 위원장을 맡으며 신뢰를 받았다.

20대 국회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1호 인사인 이낙연 국무총리의 국회 인준시 인사청문특위 위원장으로 국회 통과를 지원했고, 입법권까지 보유한 국회 사법개혁특위 위원장도 맡고 있다.

국회 정무위위원회 위원장 더불어민주당 민병두 의원 / 박진종 기자

4차 산업혁명으로 그 역할의 폭이 넓고 깊어지고 있는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은 방송기자 출신 5선 의원인 민주당 노웅래 의원이 뽑혔다.

노웅래 위원장은 언론인 경력을 살려 2013년 이마트의 '직원사찰 문건' 등 부당 노동행위 의혹을 폭로하며 주목을 받기도 했다. 국회 방송공정성특위와 함께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 교육문화체육관광위 등에서 주로 활동했다.

후반기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은 기업인 출신 3선 정치인인 한국당 강석호 의원이다. 강석호 위원장은 새누리당 시절인 2016년에는 당에서 최고위원을 지냈다.

18대 국회에서 농해수위 간사를, 19대 국회에서 국토위 간사를 역임했고, 20대 국회에서 정보위원장과 행안위 위원을 겸하며 여러 위원회를 경험했다. 정보위원장 시절 여야를 중재하는 리더십을 보여줬다는 평가도 존재한다.

국방위원장은 민주당 3선 의원인 안규백 의원이다. 그는 국방위원회 토박이로 불린다.

안 위원장은 2008년 18대 총선에서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한 뒤 국방위에서 활동했다. 19∼20대 총선에서 서울 동대문갑에서 내리 당선됐고, 19대 국회에선 국방위 간사 역할도 맡았다.

2015년 방위사업청 국정감사 당시 18조원 가까운 세금이 투입될 한국형 전투기(KF-X·일명 보라매사업) 개발 사업이 미국의 핵심기술 이전 거부로 좌초할 위기에 처했다는 내용을 폭로해 주목받았다.

더불어민주당 안규백 의원 / 윤정환 기자

행안위원장은 고(故) 김근태 전 민주통합당(더불어민주당의 전신) 상임고문의 부인이자 기간 인권운동에 헌신한 재선 인재근 의원이다.

인재근 위원장은 19대 국회 전반기는 외교통일위원회와 여성가족위원회(간사)에서, 19대 후반기와 20대 국회 전반기는 보건복지위원회에서 활동했다.

2012년부터 김근태 재단 이사장직을 맡고 있으며 현재 더불어민주당 인권위원회 위원장이기도 하다.

농해수위원장은 ‘쌀값 폭락에 대한 해법’을 제시한 민주평화당 황주홍 의원이다. 

재선 의원인 황 위원장은 농어업계 전문가다. 19대 국회 때부터 줄곧 전문 분야인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를 맡았다. 농해수위에서 활동하며 생산과잉과 재고급증에 따른 쌀값 폭락 문제의 해법으로 해외원조와 생산량 조절 시스템을 제시해 주목 받았다.

산업위원장은 판사 출신으로 인천시 정무부시장을 역임한 3선 한국당 홍일표 의원이다.

홍일표 위원장은 2013년부터 국회CSR(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기업의 사회적 책임) 정책연구포럼을 창립해 대표를 맡아오면서 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이나 상생 노력에 앞장서고 있다.

자유한국당 이명수 의원

복지위원장은 자유한국당 이명수 의원이다. 이명수 위원장은 충청남도 행정부지사 출신으로 지방행정 전문가로 꼽히는 3선 의원이다.

그는 메르스 사태 당시 국회 메르스 대책특별위원회 간사와 새누리당 메르스 대책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았다. 지난 2015년에는 희귀 난치성 질환 관리법을 제정하는 등 복지 분야에도 관심이 높다.

환경노동위원장에는 전반기 국회에서 국방위원장을 지낸 한국당 김학용 의원이 선출됐다. 김학용 위원장은 3선 의원이자 한국당 내에서는 복당파로 분류되기도 한다.

국토교통위원장은 한국당 박순자 의원이다. 박순자 위원장 역시 지난해 1월 새누리당(한국당의 전신)을 탈당해 바른정당에 합류했다가 지난해 5월 한국당으로 돌아온 복당파다.

박 위원장은 원내부대표와 여성위원장을 지낸 이력이 있으며, 2008년 한나라당 최고위원을 했다. 17대 대선 경선 당시에는 이명박 캠프의 중앙선대위 부위원장을 맡은 바 있다.

국회 정보위원회 위원장 바른미래당 이학용 의원 / 박진종 기자

정보위원장은 바른미래당 이학재 의원이 맡는다. 이학재 위원장은 만 37세이던 2002년 인천 서구청장에 당선되며 당시 최연소 지방자치단체장 당선 기록을 세웠다.

구청장에 재선하고서 2008년 총선에서 인천 서구갑 지역에 출마해 금배지를 단 뒤 같은 지역에서 내리 3선을 했다.

여성가족위원장은 보건복지 전문가로 꼽히는 약사 출신의 재선 의원 민주당 전혜숙 의원이다.

전혜순 위원장은 주로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서 활발한 활동을 했는데, 대선 중앙선대위 보건복지특보단장 및 의료정책위원장, 당 사회복지특별위원회 위원장, 저출산 고령화사회대책특위 위원 등을 지냈다.

20대 전반기 국회에선 미세먼지대책 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현장을 누비며 미세먼지 저감 대책 마련에 힘을 쏟았다.

자유한국당 안상수 의원 / 고진경 기자

예결특위위원장은 한국당 안상수 의원이다. 안상수 위원장은 한국당이 6·13 지방선거에 패한 이후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을 위한 준비위원장을 맡고 있다.

이로써 제20대 국회 후반기 각 상임위 위원장 선출이 안료됐다. 단,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교문위)에서 분리돼 국회법 개정이 필요한 교육위원장과 문화체육관광위원장 선출은 오는 26일 본회의에서 이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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