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양도세 중과시행 전후 차이 두드러져…전월세 거래량은 6.9% 증가

올 상반기 주택 매매거래량은 전년대비 4.4% 감소했다.

[공감신문] 양도소득세 중과 시행 등 정부 규제의 영향으로 올 상반기 주택 매매거래량이 지난해보다 4.4%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달 서울의 거래량은 작년 동기의 반토막 이하 수준으로 축소됐다. 

17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1~6월 주택 매매거래량은 43만7395건으로 전년 동기(45만7758건)보다 4.4%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주택 매매거래는 4월 양도세 중과시행 전후로 다른 양상을 보였다. 다주택자들이 양도세를 절감하고자 4월 이전에 매도에 나선 영향이다. 

양도세 중과시행 직전인 3월에는 9만3000여건이 거래됐다. 이는 주택거래가 활발했던 2016년·2017년 3월(7만7000여건)보다도 훨씬 많은 수준이다. 

그러나 4월 들어서 거래가 급격히 감소하기 시작해 지난달에는 6만5027건까지 축소됐다. 지난달 전년 동기대비 감소규모는 33.6%에 달한다. 

연도별 상반기 주택매매거래량 / 월별 전국 주택매매거래량 [국토교통부]

특히 지난달 서울의 거래량은 1만401건으로 지난해 6월의 56.4% 수준에 그쳤다.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의 주택 거래량은 같은 기간 74.6%나 줄어든 1371건으로 집계됐다. 

국토부 관계자는 “부동산 세재 개편이 예고됐고 지난해 82 부동산 대책 직전 거래양이 많았던 기저효과도 나타났지만, 무엇보다 지난 1분기 다주택자들이 주택 거래를 워낙 많이 했기 때문에 6월에는 상대적으로 거래량이 줄어든 것”이라고 설명했다. 

상반기 주택거래량을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은 23만5630건, 지방은 20만1765건으로 각각 0.2%, 9% 축소됐다. 

다만 서울은 9만1381건으로 전년 동기대비 1.9%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강남에서 2.8% 줄어든 대신, 강북에서 6.6% 증가한 영향이다. 강남4구는 8.9%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상반기 전월세거래량은 전년대비 6.9% 증가했다.

유형별로는 아파트가 28만7665건, 연립다세대 8만6254건, 단독·다가구 6만3476건 등의 순으로 거래량이 많았다. 이는 전년 동기대비 각각 1.4%, 10.7%, 8.8% 감소한 것이다. 

상반기 전월세거래량은 93만3986건으로 지난해 87만3749건보다 6.9% 늘었다. 수도권 거래량은 61만6335건, 지방은 31만7651건이었다. 수도권과 지방 모두 전국 평균과 마찬가지로 6.9%씩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달 전월세거래량은 전년 동기대비 5.2% 증가한 13만9318건이었다. 

상반기 월세비중은 40.6%로 작년보다 3%포인트 감소했고, 6월의 경우 2.1%포인트 줄어든 40%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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