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아두면 쓸데 있는 다정한 정보’…건강하고 안전한 휴가를 위한 대처 방법

[공감신문] 드디어! 지난 여름부터 지금까지 줄곧 기다려왔던 여름휴가철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누군가는 이미 한창 휴가를 즐기고 계실 수도 있겠고, 또 누군가는 모든 휴가 계획을 다 짜두고 디데이만을 손꼽아 기다리고 계실 수도 있겠다. 아무튼 여러분들의 사무실도 휴가자가 빠진 탓에 듬성듬성 빈 자리가 보일 게다.

자 자, 좋다. 그래서 이번 휴가는 어디로들 떠나시나? 동남아시아? 유럽? 아니면 국내 유명한 관광지들? 우리나라의 대표적 휴양지인 제주도? 어쨌든 우린 모두 산으로, 들로, 바다로, 계곡으로, 이국적인 도심지로, 한적한 시골로 떠날 것이다. 야! 신난다!

여름휴가는 두말 할 것 없이 즐겁지! 하지만 온갖 안전사고와 질병에 노출되기도 쉬운 시즌이다. [Photo by Amos Bar-Zeev on Unsplash]

헌데, 여러분들 그건 알고 계시는지? 즐겁고 신나야 할 휴가지에서는 각종 질병과 안전사고가 생각보다 많이 발생한다. 그리고 그런 질병들은 대체로 예방·대응이 가능하지만, 이를 놓치고 있거나 간과하다가 큰 문제로 번지는 일도 부지기수다.

오늘의 알쓸다정은 여러분의 건강하고 안전한 휴가를 위해 준비해봤다. 바로, ‘위기탈출! 휴가지에서 발생할 수 있는 질병’ 시간이다. 이번 알쓸다정을 주의 깊게 읽어보신다면, 여러분들의 올 여름 휴가가 한결 더 안전해질 것이라고 믿는다.

 

■ 물놀이 떠난다면, 신경 써야 할 것들

-깊은 물에서 까불지 말자

사리분별이 가능한 모든 분들이라면 아마 알고 계시겠지만, 수심이 깊은 곳에서는 너무나도 쉽게 사고가 발생하곤 한다. 여름 휴가철 안전사고 중에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바로 물놀이 안전사고! 그런 만큼 수심이 깊은 곳에서는 조심, 또 조심해야만 한다. 까딱하면 목숨을 잃을 수도 있으니 말이다.

7~8월 여름 휴가가 몰리는 시기에는 물놀이 사고 건수도 몰리게 마련이다. [pixabay/cc0 creative commons]

만약 물놀이 장소에 안전선이 있다면 안전선 밖으로 나가지 않아야 한다. 계곡의 경우, 비온 뒤 수위가 높아진 상태에서는 물놀이를 삼가야 한다. 물 안에서 근육 경련이 일어나 물에 빠지는 경우도 있으니 준비운동은 필수! 결국 ‘하지 말란 건 하지 말고, 하라는 건 하는’ 기본만 지키면 물놀이에서 위험에 처할 확률도 대폭 줄어들 것이다.

 

-바다에서는 해파리 조심

여름철에는 수온이 상승하면서 바닷가에서 해파리가 출몰한다. 이처럼 해파리의 활동영역이 확산하면서, 휴가 시즌 해파리 쏘임 사고가 점차 증가하고 있다고. 해파리 쏘임으로 인한 중독 사고는 주로 7~8월 2개월에 집중돼 있으며, 환자 수도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으니 바닷가로 휴가를 떠나는 분들이라면 결코 남 일처럼 흘려듣지 말아야 겠다.

해파리가 신기해도 접근은 금지. 자칫 쏘이면 위험해질 수도 있으니까. [pixabay/cc0 creative commons]

독성 해파리에 쏘인다면 발열, 오한, 근육마비가 나타날 수 있다. 또, 해파리 중에는 호흡곤란이나 신경마비 독을 지닌 개체도 있다고! 젤리같이 생긴 고 녀석들, 가볍게 볼 수만은 없다. 일단 해파리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해파리 출현 예보를 미리 확인하셔야 한다. 또, 녀석들은 물의 흐름이 느리고 부유물 또는 거품이 많은 곳에 자주 출몰하니 이런 곳은 피하는 게 좋다. 만약 이런 예방책에도 불구하고 사고가 발생한다면 최대한 빨리 병원을 내원해야 한다. 이때 독침을 함부로 떼어내려는 행동, 알코올 등으로 환부를 세척하려는 행동은 자제하자.

 

-물놀이 신발로 긁힘 방지

많은 분들이 물놀이 도중 발생하는 ‘찰과상’을 간과하시더라. 그러나 물놀이에서 생긴 상처를 방치할 경우, 2차 감염으로 인한 온갖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는 점을 알게 된다면 결코 간과하지 못하실 것. 바다나 계곡에는 생각보다 많은 위험요소들이 있다. 가령 모래 안에 묻혀있는 유리조각, 조개껍질, 날카로운 돌, 거친 바닥면 등이 그런 위험요소다.

물 안에서 퉁퉁 불어난 발은 보들보들하고 연약해지기 때문에 쉽게 상처가 난다. [pixabay/cc0 creative commons]

아시다시피 여러분의 튼튼한 피부(발바닥 등)는 물속에서 한결 연약해진다. 부드러운 발바닥이 뾰족한 무언가에 긁힌다면, 손쉽게 상처가 날 수 있다. 상처가 얕다면 몰라도, 깊게 베인 채로 물놀이를 계속한다면 결국 물속의 온갖 잡균들을 상처 안으로 끌어들이는 셈. 만약 물놀이 도중 뭔가가 ‘따끔’하다면 즉시 상태를 살피자. 애초에 물놀이 신발 등을 착용하는 것도 좋은 예방책 중 하나다. 상처가 이미 발생했다면, 깨끗한 물을 흘려 환부를 닦고 응급함 안의 소독약과 거즈로 처치하자. 물놀이 찰과상, 절대로 ‘별 것 아니’라 볼 수 없다.

 

■ ‘먹부림’을 떠난다면 이 먹거리를 유의하자

-오염된 어패류로 감염되는 질병

앞서 언급한 ‘물놀이 찰과상’으로 비브리오 패혈증에 감염될 수 있다. 그러나 물에 들어가지 않고, 오염된 어패류를 먹는 것 만으로도 이 질병에 감염될 수도 있다! 비브리오 패혈증은 해수 온도가 상승하는 여름철에 환자가 집중적으로 발생한다. 이 질병에 감염되면 급성발열과 오한, 복통,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데, 특히나 간질 및 당뇨병 등을 앓고 있다면 치사율이 높아지기 때문에 더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어패류 등에 긁혀서 비브리오 패혈증에 감염될 수도 있으며, 비위생적으로 조리된 어패류를 먹어도 감염될 수 있다. [pixabay/cc0 creative commons]

비브리오 패혈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앞서도 언급했듯 물놀이 찰과상에 주의해야 하며, 둘째로는 어패류를 충분히 익혀 먹어야 한다는 것이다. 대하나 조개 등 바비큐 파티에서 인기있는 어패류는 5도 이하의 저온에서 보관해 두고, 조리 시에는 85도 이상으로 가열하자. 또, 요리에 사용한 도마와 칼 등은 사용 후 꼭 깨끗하게 세척하자.

 

-장염을 부르는 식자재를 주의하라

여름철에는 장염도 특히나 기승을 부린다. 즐거운 여름 휴가철에 아무 것도 먹지 못하고 아프기까지 한다면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으실 것. 달걀이나 가금류, 유제품, 채소, 과일 등은 여름 날씨에 상온에 뒀다가 쉽게 상하는데, 이것을 그대로 섭취하면 살모넬라균 감염증과 장병원성 대장균에 감염될 수 있다.

사실 식자재 신선도 확인, 조리도구 위생적 관리는 비단 휴가철에만 신경써도 될 일은 아니다. [pixabay/cc0 creative commons]

휴가철 장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식재료를 신선하게 보관할 것. 조리 도구를 청결하게 사용할 것, 손발을 잘 씻을 것 등의 수칙을 지켜줘야 한다. 만약 복통, 설사, 구통 등 장염 증상이 나타난다면 수분과 전해질을 보충해주고, 복부와 하반신을 따뜻하게 보온해주는 것이 좋다. 병원 방문 없이 멋대로 지사제나 항생제를 복용할 경우 약물 부작용이 생길 수 있으니 약 복용도 주의하자.

 

■ 해외 체류 중 걸릴 수 있는 질병들

-인류 최대의 적 가운데 하나, ‘모기’ 조심!

우리가 손뼉을 마주쳐 손쉽게 잡을 수 있는 모기는 사실 굉장히 무시무시한 살인자다! 인간을 가장 많이 죽이는 동물로 알려진 모기는 온갖 질병과 전염병의 매개체로, 특히 해외 여행을 떠나는 분들이라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온갖 질병을 옮기고 다니는 모기! [pixabay/cc0 creative commons]

아프리카나 중남미, 동남아시아 등지로 해외여행을 가게 된다면 말라리아와 황열병, 뎅기열, 서나일열에 주의해야 한다. 또 우리나라에서 서식하는 모기에 의해 일본뇌염에 감염될 수도 있으니 예방접종과 모기 기피제 류 제품들은 필수적이라 볼 수 있겠다.

 

-기타 해외에서 발생하는 질병들도 주의하자

해외 체류 중에는 여러 질병에 노출될 수 있다. 유럽이나 중국 등지에서는 홍역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으므로, 미 접종자가 이 지역을 여행할 경우에는 반드시 예방접종을 받아야만 한다. 이밖에도 중동지역에서는 지난 2015년 우리를 공포에 떨게 했던 ‘메르스(MERS, 중동호흡기증후군)’에 주의해야 한다. 호흡기 질환 증상이 있는 사람을 피하고, 낙타와의 접촉을 삼가도록 하자.

낙타 접촉으로 인해 메르스에 감염될 수 있다는 건 아마 많이들 알게 되셨을 터. [pixabay/cc0 creative commons]

해외 체류 도중 감염될 수 있는 질병 대부분은 사전 조사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해외여행 전에는 반드시 여행지의 감염병 정보를 확인해야 하며, 질병 발생 시 보건복지부 응급의료정보센터 상담 콜센터 1339로 전화해 증상을 알리도록 하자.

 

■ 즐거운 휴가를 위한 준비!

어떤가, ‘뭐 이렇게 조심해야 할 게 많아!’ 싶지는 않으신가? 어쩌면 놀러갈 생각에 잔뜩 들떴다가 기대감도 한풀 꺾이셨을지 모르겠다. 신경 써야 할 것도 많고, 조심하고 예방해야 할 것도 많고. 하지만, 그래서 휴가 안 가실 건 아니지 않나.

이왕 가는 휴가, 더 안전하고 건강하게 즐긴다면 후회할 일도 없겠다. [pixabay/cc0 creative commons]

여러분이 차질 없이, 걱정 없이, 건강하고 즐거운 휴가를 보내기 위해서 이런 예방과 대처법 숙지는 반드시 필요한 법이다. 그러니 꼭, 알아두시기를 권장한다. 즐거운 휴가 보내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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