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신문]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의 CEO 제프 베이조스(54)가 '현대역사상' 최고의 부자로 기록됐다.

16일(현지시간) 현지 매체에 따르면,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를 인용한 자산 평가액 계산 결과 이날 베이조스의 자산은 1500억달러(한화 169조2000억원)를 넘었다. 이는 지난 1982년 포브스가 부자 순위를 집계하기 시작한 이후 최고 기록이다.

베이조스의 자산은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인 빌 게이츠와 구글의 공동 창업자 래리 페이지의 자산을 합친 것 보다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올해 들어 베이조스의 자산은 520억달러 증가했다. 자산 증가액은 아시아 최고 부호인 아시아 최고 부호인 마윈(馬雲) 알리바바 회장이 가진 자산보다 많았다. 

이날 아마존은 미국 동부시간으로 오후 12시부터 36시간 동안 파격 할인행사 '아마존 프라임데이'를 진행했다. 프라임데이의 성과가 호조를 보이면서 아마존은 장중 한때 주가가 1841.95달러에 달해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이후 아마존 주가는 상승 폭을 줄이면서 전날보다 0.5% 오른 1822.49달러로 마감했다.

프라임데이는 아마존이 연회비 119달러(약 13만4000원)의 프라임회원을 대상으로 특정제품을 파격 할인해 판매하는 세일행사를 말한다. 행사로 미국 전역에서는 쇼핑객의 접속이 폭주, 접속 불량 사태가 발생하기도 했다.

올해로 네 해째를 맞는 아마존 프라임데이의 매출은 10억 달러(1조1290억원)를 크게 웃돌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프라임데이는 30시간 동안 진행됐는데 매출 10억 달러를 돌파했다.

한 전자상거래 조사기관은 올해 아마존 프라임데이 매출이 28억 달러(3조1600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근 아마존은 전자상거래뿐 아니라 클라우드 컴퓨팅, 미디어 부문 등의 사업을 통해 급성장하고 있다. 이에 올해 들어 주가가 약 56% 증가했다.

이 덕에 아마존 시가 총액은 8840억달러를 넘어섰다. 이는 세계에서 가장 비싼 회사인 애플(9380억달러)과 1500억 달러 가량 차이가 난다.

오는 26일 아마존은 2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금융시장 전문가들은 아마존의 판매가 40% 이상 급증하고 주당 수익이 6배 이상 늘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만약 전문가의 예상에 2분기 실적이 부합하게 된다면 아마존의 시가총액은 애플을 넘어선 1조달러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베이조스의 자산 역시 1750억달러(197조3000억원)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베이조스에 이어 세계 2위의 부자는 빌 게이츠(953억달러), 3위는 워런 버핏 버크셔 헤서웨이 회장(792억 달러)이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