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소원, 평화”

[공감신문] “말을 하는 사람들이 없어, 온통 뭔지 모르는 소리로만 가득하다오.” 한 시민의 푸념이다. 문득 “말과 소리?”에 대해 시민들의 생각을 알고 싶어졌다.

작금의 한국 사회는 서로간의 소통들이 말보다 소리가 더 앞선다. 다시 말하면 내 귀에 들려오는 수많은 것들이 진정한 말보다 공허하게 맴도는 소리가 많아 시끄럽게만 느껴진다는 말이다.

2018.7.3. 한국 양대 노총 위원장을 만나 대화 하는 문재인 대통령. [사진=청와대]

세상에 내 놓는 주장들을 진실한 말로 대화를 나누기 보다는, 시끄럽고 부산한 용어들로 나열되어 말하는 사람이나 듣는 사람들이 무슨 뜻인지·무슨 말인지 조차도 모를 잡음으로 도시의 하늘을 뒤덮고 있다.

다시 말하면 도대체 무슨 말을 하는 건지 도통 알아들을 수 없는 피켓과 소리들로 난무하다는 이야기다. 특히 현란한 구호와 더불어 징소리 꽹과리 소리에 시민들을 혼란케 하고 이런 것들이 뒤섞인 서울의 하늘 밑에는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 조차도 구분하기 힘들 정도라는 이야기다.

 

● 소리가 말을 덮고 사건이 사건을 덮고...

사정이 이렇다 보니 덩달아 소리가 말을 덮고, 사건이 사건을 덮고 있다. 자신들에게 민감한 문제는 침묵한다. 언론 또한 자신들이 불리하면 보도하지 않는다. 상대가 허점이 보이면 이슈가 뭐든 물어뜯기 일쑤다. 또한 지체 높은 고관들이나 돈 많은 부자들은 무슨 일만 생기면 일단 아니라고 오리발부터 내민다. 방귀 뀐 놈이 성낸다고 나쁜 짓 한 놈이 더 길길이 날뛴다. 등 이것이 작금의 한국사회 모습이다.

사건들을 일일이 나열하기조차도 힘들고 어렵다. 조사하면 다 나오는데 말이다. 그런데도 버티는 사람들의 마음은 뭘까? 그냥 “내가 잘못했소”라고 말하는 사람은 없을까? “이런 걸 기대하려면 한 50년은 더 걸릴 것이요” 한시민의 말이다. 그런데 참 슬퍼진다.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대한민국 대법원 전경. [사진=대법원]

무슨 말 같지도 않는 소리들을 우리들은 지켜보고 가슴 아파 해야 하는 현실이 안타깝다. 말인지 소리인지는 알 수 없으나 하여튼 그렇다. 게다가 일체 자신 외는 생각하지 않는다. 더구나 자기주장을 강하게 내세우는 사람들의 부르짖는 소리에 묻혀버린 소중한 진실들은 그 속에서 허우적거리다 사라지는 경우가 허다하다.

“기각... 기각...또 기각... 정녕 우리가 살고 숨 쉬는 이 땅위에서는 저쪽의 1%는 건들 수 없는 것일까요? 우리나라 수사 당국은 큰 도둑은 풀어주고 좀도둑은 잡아 족치잖아요. 이 뿐인가요. 국회의원 나리들은 또 어떻고요. 그들은 일안해도 제 밥그릇을 챙기는 것은 아마 세계 챔피언 급일 걸요.”

 

● 대통령을 향해 ‘재기해’... 등 무슨 소린가 했더니...

“일하는 사람이 보이지 않아요. 대통령만 코피 나도록 뛰고... 그 덕에 무임승차(6.13 지선을 두고 한 말)한 사람들은 호의호식 하고 있는 것 또한 사실이잖아요. 서울 하늘 한 모퉁이에서 대통령을 가리켜 ‘재기해’ 등... 어떻게 이런 혐오스런 소릴 입에 담을 수 있단 말입니까? 아무리 할 말이 없어도 이딴 소리를 할 수가 있어요. 아무리 살기 좋은 세상이 왔다 하더라도 스스로 자제 할 줄은 알아야지요.”

“그리고 이 말은 꼭 해야 되겠습니다. 국가 원수에 대한 모독은 철저한 수사와 동시에 반드시 책임을 물어야 합니다. 난 사실 그 뜻을 잘 몰랐어요. 근데 알고 보니 ‘죽어라’, ‘어떻게 죽어라’ 소리더만요. 끔찍하지 않습니까? 물론 욕은 할 수가 있어요. 나무랄 수도 있어요. 하지만 아무리 표현의 자유가 있다 하더라도 이건 아니지요.”

이런 저런 광경들이 눈에 띄게 많이 늘었다. 사람들이 주장하는 방식이나 내용들이 예전과는 사뭇 달라져 보이는 것도 있다. “이건 말이 아니다”라고 싶은 것들과 상식에서 이해가 불가능한 것들도 적지 않다. “내 의견이나 주장을 전하려는 것이 아니라 다른 목적이 있어 보인다”는 시민들이 던지는 말들을 뇌리에서 지울 수가 없다.

 

● 우리의 소원은 평화...

우리 사회는 현재 엄청난 시련에 처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밖으로는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보장하는 “평화”를 얻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물론 이것을 쇼라고 하는 측도 있기는 하다. 하지만 진정한 평화를 가져오기 위해서는 일심 단결해야 할 것이다.

반면 안으로는 마치 조선 중·후기 당파싸움을 연상케 하는 일들이 벌어지고 국민들은 안중에도 없는가 하면, 일 안하기로 유명한 국회가 여의도 노른자위에 자리잡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녹봉은 준다. 그것도 +⍺까지 말이다. 이곳 또한 소리의 향연이 벌어지는 곳이기도 하다.

문재인 대통령은 국군통수권자로서 국방부 기무사 등 부대 간 문서와 보고 등을 즉시 제출토록 명령했다. [사진=청와대]

이뿐이겠는가? 이곳저곳에서 터져 나오는 소리들로 국민들은 정신마저 혼미할 지경이다. 그도 그럴 것이 “양승태 대법원게이트”는 충격적이다. 더 충격적인 것은 촛불 진압을 목적으로 한 “계엄 문건”이다. 그것도 자유와 평화를 수호하기 위해 배치된 최전방 부대의 이동계획을 보면 아연실색하지 않을 수 없다.

그 밖에도 ‘드루킹 특검’ 등을 비롯한 크고 작은 사건들이 줄을 잇는다. 나열 할 수가 없다.

“정말 지금 와서 생각해 보니 쪽팔려요. 내가 그 시대를 살았다는 것이 더 견딜 수가 없습니다. 더 웃기는 것은 지들이 저지른 일들을 마치 지금 정부가 잘못한 것처럼 몰고 가는 사람들을 보면 더 웃겨요. 그래서 하는 말인데요.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적폐는 청산해야 합니다.”

“물론이지요. 더불어 친일 잔재들도 청산해야 나라가 바로 서요. 영악한 일본은 아직도 우리나라를 비롯해서 세계 곳곳에 지네들 장학생을 키우고 있잖아요. 문제만 생기면 그들을 동원해서 사고를 치죠. 이건 그냥 웃어넘길 일이 아니에요.”(우리나라 한 모퉁이 기업과 너무 닮았다는 이야기도 빼 놓지 않았다.)

“우리가 평화를 수호하기위해 대통령이 남북미 등을 오가며 코피 쏟을 때 일본은 지네들 세력을 규합해서 방해하기 바빴잖아요. 다 아는 사실 아닌가요.”

2018.6.8. 오후4시 문 대통령이 허익범 특별검사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시민의 목소리, “나는 보수라는 사람입니다.”

▶ 정치권(국회) “당신들 밥그릇만 챙기지 말고 국민들 밥그릇부터 챙기세요.”

▶ 언론 “진실만 보도 해주세요. 언론의 생명은 진실을 알리는 거잖아요.”

▶ 정부 “사회적 안전망을 더욱 탄탄히 구축해서 약자들을 성(性) 문제나 그 밖의 신체적 위험에서 해방될 수 있도록 해 주세요.”

▶ 사법부 “진실에 입각해서 판결해 주세요. 우리도 가진 것은 없어도 사람이잖아요. 왜 없는 사람은 상대적으로 큰 벌을 받아야 하나요? 왜 돈 많으면 잘 빠져 나가나요? 부탁이거든요. 양승태 같은 사람은 되지 마세요. 그리고 부끄럽지 않는 자존심을 가지세요.”

▶ 국민 “사용자 노동자 서로 싸울 때가 아니잖아요. ‘을-을’ 싸우면 뭣 해요. 지금은 서로 반보씩만 양보 합시다. 그리고 우리 시민들 데모도 좋고 집회도 좋고 다 좋아요. 그런데 위험한 발언 모욕적인 소리는 자제 합시다. 이 나라 대통령이잖아요.”

그건 그렇고 어쨌든 우리는 살아가면서 소통하고 전달하는 것들이 진정한 말이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물론 글쓴이는 국어학자도 국문학자도 아니다. 그래서 정확하고 세밀하게 분석은 할 수 없다. 다만 여기서는 일반적으로 우리 시민들의 가르침을 받아 적어 본다.

다시 말하면 말은 상대방으로 하여금 진지함과 “귀를 기울일 수 있는 표현”이다. 반면 소리는 상대방으로부터 들려오는 그 무엇인가에 대해 “들어도 그만, 듣지 않아도 그만”인 그냥 지나가는 소리라고 한 시민은 규정해 준다. 물론 아름다운 소리도 있다. 하지만 이것은 말의 문화측면에서 이야기 하는 것이다.

더불어 우리는 현재 가장 격변기에 살고 있다고 생각는 사람들이 많다. 평화를 가져와야 하고 민주주의를 완성해야 하고 순조로운 정치적 안정을 만들어 내야한다. 그 바탕위에서 서민경제를 꽃피우고 청년들의 먹거리를 창출해야 하는 막중한 사명을 갖고 있다.

그 답을 찾기 위해서는 우리는 단결해야 한다. 소란스런 소리보다는 정확하고 진정성 있는 한마디의 말이 필요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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