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휴대전화 사용 시범부대 장병 설문조사 결과 공개

19일 국방부는 휴대전화 사용 시범부대 장병 대다수의 만족도가 높다는 설문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공감신문] 19일 국방부는 휴대전화 사용 시범부대 장병 대다수의 만족도가 높다는 설문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이날 국방부는 “지난 4월부터 일과 후 휴대전화 사용 시범부대 4개 부대 장병을 대상으로 만족도 설문조사를 했다”며 “그 결과 간부 72.9%, 병사 89.6%가 찬성한다고 응답했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지난 4월부터 직할부대 4곳을 ‘일과 후 휴대전화 사용’ 부대로 선정했다. 시범부대는 국군지휘통신사령부, 국군화생방방호사령부, 국군복지단, 국방부유해발굴감식단이다.

이번 설문조사 결과는 이들 부대 장병 596명(간부 166명·병사 430명)을 대상으로 지난 5일부터 13일까지 실시했다.

설문은 장병들에게 ‘병사의 휴대전화 사용허용 찬반 여부’와 ‘휴대전화 사용이 병영생활에 미치는 요인’을 물었다.

병사들은 휴대전화 사용으로 많은 긍정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응답했다.

그 결과 휴대전화 사용에 찬성한다고 응답한 장병은 시범운영 전보다 14.2% 높은 75.4%에 달했다. 특히 간부의 경우 찬성의견이 시범운용 전보다 34.2% 높아졌다.

병사들은 휴대전사 사용 허가가 미치는 긍정적 영향으로 ▲부모·친구와 연락(47%) ▲자기개발(20%) ▲정보검색(18%) ▲유사시 연락수단 충족(8%) ▲구직활동 여건 보장(6%) 등을 꼽았다.

시범부대 한 병사는 “일과 이후 개인 휴대전화 사용으로 고립감이 해소되고 통신비용이 절감되고 사이버지식정보방 사용률이 줄었다”며 “자기개발을 위한 전체적인 이용여건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군인복무정책 심의위원 박찬구 서울대학교 교수는 “병 휴대폰 사용에 대해 부정적인 선입견이 있었으나 부대관리 측면에서 병영악습과 부대사고 감소 효과를 확인했다”며 “긍정적인 방향으로 병 휴대전화 사용 허용검토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국방부는 병사들의 일과 후 휴대전화 사용 방안을 확대 추진할 계획이다.

시범부대 병사들은 일과 이후인 오후 6시부터 10시까지 휴대전화 사용이 가능하다. 휴무일에는 일과시간을 포함해 취침시간 전까지 이용할 수 있다.

병사들은 생활관과 공용복지시설 안에서 휴대전화로 인터넷 검색, 음성통화, 문자 송수신이 가능하다. 일과시간에는 휴대전화 일괄 수거 후 통합보관으로 부대보안을 유지한다.

국방부는 이같은 병사 휴대전화 사용 시범부대 운용기간을 연장한다. 또 각 군별·부대별 특성을 고려해 시범부대를 확대 운영하고, 보안대책을 구체화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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