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아두면 쓸 데 있는 다정한 정보’...속이 뻥 뚫리는 매콤한 음식 소개

[공감신문] 하루 평균 기온 30도를 웃도는 폭염이 한반도를 연신 강타하고 있다. 낮부터 밤까지 식을 줄 모르는 열기로 인해 몸도 마음도 점점 지치는 듯하다.

조금 극단적인 상황을 가정해보자. 요즘과 같은 날씨 속에 에어컨...아니, 1인 1선풍기도 보장되지 않는 30평 남짓한 사무실에서 하루 종일 일만 한다면 어떻게 될까.

아마 능률은 저 멀리 지구 반대편으로 보내버리고 온종일 더위와 사투만 벌인 채 고단한 몸을 이끌고 퇴근하는 경우를 맞이하게 되지 않을까 싶다.

이같은 극한의 상황이 아니더라도 무더위는 불쾌지수를 상당히 높여 아주 사소한 일에도 쉽게 스트레스를 받게 한다. 심신이 함께 지쳐 녹초가 돼버리는 건 그저 덤이다.

그래서인지 유독 이 시기가 되면 매운 음식을 찾는 이들이 늘어난다. 모 지인에 따르면 맵고 뜨거운 음식을 먹으면 스트레스도 해소하고 더위도 극복할 수 있다나 뭐라나.

물론 이는 분명히 개개인별 성향에 따라 호불호가 갈리는 방법이다. 매운 음식을 싫어하시는 분들이라면 벌써부터 학을 떼고 계실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오늘 알쓸다정은 매운맛을 선호하시거나 혹은 매운맛에 도전하고 싶으신 분들을 위해 폭염과 스트레스를 한 방에 날려버릴 매운 음식 몇 가지를 소개하려 한다.

※ 매운 음식을 못 드시는 분들은 앞서 작성한 ‘시원한 음식’ 추천편을 일독해보자.

■ 이제는 냉면도 화끈하게...‘불냉면’

차가움 속에서 화끈한 맛을 즐기고 싶다면 불냉면을 드시길 / Pixabay CC0 Creative Commons

냉면은 무더운 여름철 열기를 시원하기 식히기 위해 다수가 즐겨 찾는 음식이다. 차가운 얼음이 동동 떠다니는 시큼한 육수와 쫄깃한 면발은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돌게 한다.

일반적으로 냉면은 취향에 따라 비빔냉면과 물냉면으로 갈리는데, 최근에는 냉면계의 새로운 대표주자가 떠오르고 있다. 바로 인터넷상에서 유명세를 떨치고 있는 ‘불냉면’이다. 

기자 나름대로 불냉면을 정의하자면 비빔냉면의 탈을 쓴 냉면계의 이단아(악마)가 적절하지 않을까 싶다. 분명 겉모습은 시중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비빔냉면인데 맛은 비슷하지 않다.

비빔냉면의 특징이 적절한 매콤함과 새콤달콤함의 조화라면, 불냉면은 이름 그대로 입술부터 속까지 불타오르는 맛이 일품이다. 이걸 맛이라고 표현하기는 조금 애매한데, 일단 불냉면을 먹어본 주변인들의 말을 빌리자면 그렇다.

차가운 냉면으로 모든 고통을 날려버릴 수 있는 화끈함을 느끼고 싶다면 올여름 불냉면 한 사발 어떨까.

■ 갈비가 꼭 달콤해야 하나...‘매운 갈비찜’

달콤한 맛이 줄어든 대신 매콤함이 일품인 매운 갈비찜 / Wikimedia

입속에 넣으면 사르르 녹는 육질과 달콤한 맛이 절묘하게 어우러진 음식 ‘갈비’. 예전에는 명절날에나 먹을 수 있던 고급음식이었으나, 요즘에는 마음만 먹으면 어디서든 쉽게 먹을 수 있는 국민 음식으로 자리 잡았다.

헌데, 오래되지는 않았지만 어느 순간부터 갈비찜을 매콤하게 조리한 요리 전문점들이 늘어나기 시작했다. 이유는 모르겠으나, 다양한 개인의 입맛을 충족시켜준다는 점에서는 환영할 만한 일이다.

매운 갈비찜은 기존 갈비찜의 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음식이다. 일반적인 갈비찜의 맛에서 달콤함이 줄어들고 대신 화끈함이 추가됐달까. 물론 전문점마다 추구하는 맛의 정점이 다르니 이 점은 감안하시길.

무더운 날 고기도 먹고 싶고 매콤한 음식도 먹고 싶다면 ‘매운갈비찜’에 도전해보자. 맛에 대한 여러분의 욕구 충족은 물론, 지친 심신에 활력을 불어넣어 줄 테니 말이다.

■ 매운맛 전성시대에 편승한 ‘치킨’

어느새 치킨도 매운맛 전성시대에 편승했다. / Wikimedia

많은 국민들에게 신으로 추앙받는 야식계의 독보적인 다크호스가 있으니 바로 치킨(치느님)되시겠다. 이번에 소개할 치킨은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일반 치킨이 아닌 매운 소스가 가미된 치킨이다. 

최근 치킨의 위상이 높아져 ‘닭’이 멸종의 길을 걷고 있어서인지는 모르겠으나 치킨가격이 하늘 무서운지 모르게 뛰었다. 다행히 가격이 오른 만큼 다양한 메뉴가 등장했고 품질도 좋아(?)졌다.

매운 치킨은 여러 치킨사가 소비자들의 다양한 입맛을 충족시키기 위해 고군분투(...) 연구한 결과 등장한 여러 메뉴 중 하나다.

업체마다 다르지만 여러 매운 치킨을 먹어본 기자의 입장에서 서술하자면, 매운 정도는 어느 치킨을 먹어도 비슷하니 여러분의 취향에 따라 드시는 걸 권한다. 치킨은 항상 옳으니 적어도 후회할 일은 없다.

■ 간단하게 매운 욕구를 충족하고 싶다면 ‘매운 라면’

간편하게 매운 맛을 즐기고 싶다면 불X볶음면으로 대표되는 매운 라면을 권한다. / Pxhere CC0 Creative Commons

기자가 새파란 대학생 무렵 매운 맛을 내세운 라면이 하나 둘씩 출시됐다. 당시 출시됐던 라면은 ‘불X볶음면’과 ‘틈X라면’으로 회자한다.

당시만 하더라도 강렬한 매운맛에 거부감을 느끼는 이들이 많아서인지, 스코빌지수(매운 척도)가 지속해서 떨어졌다. 기자의 느낌인지는 모르겠으나, 최근 이들 라면의 매운 정도가 일정 수준 원상태로 돌아온 듯하다. 화끈한 매운맛을 원하는 이들을 충족시킬 정도는 된다는 말이다.

각설하고 라면의 가장 큰 장점을 꼽으라면 맛도 맛이지만, 간단한 조리과정이다. 물과 냄비, 가열기구만 있으면 언제 어디서나 즐길 수 있다. 이도 귀찮다면 컵라면 형태로 출시된 제품을 선택하면 된다.

평일 퇴근 후 매운 음식이 계속 생각나는데 만사가 귀찮을 때, 혹은 어쩔 수 없이 혼밥(혼자 밥먹기)을 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위의 라면을 선택하자. 모 라면의 경우 최근 스코빌지수가 9000SHU에 달하더라. 이는 청양고추 중에서도 가장 매운 수준에 달하는 수치다.

사실 매운 음식을 먹는다고 해서 정말 마음속 스트레스가 없어지고 원기가 회복되지는 않는다. 그럼에도 매운 음식을 자주 찾게 되는 이유는 말로 형용하기 힘든 중독성과 정말로 스트레스가 해소되는 듯한 ‘느낌’ 때문이다. 

과유불급이랬다. 아무리 매운 음식이 좋더라도 항상 적정선을 지켜가며 섭취하도록 하자. 과도한 매운 음식 섭취는 건강상 문제를 유발할 수 있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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