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화재 60건 이상 발생해…우리나라 올해 처음으로 전국 내력 전역 폭염특보

[공감신문]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폭염이 전 세계에서 기승을 부리고 있다. 하지만 기온이 더욱더 올라갈 것으로 예상되면서 폭염 피해는 더욱 불어날 전망이다.

전 세계에서 폭염이 연일 이어지는 가운데, 캐나다에서는 폭염 관련 질환으로 사망한 주민이 89명에 달했다.

캐나다 동부를 덮친 폭염으로 퀘벡 주에서는 폭염 관련 질환으로 사망한 주민이 89명에 달했다. 이는 지난 2010년 이래 폭염 관련 사망자 수로는 가장 많은 수치로, 피해는 특히 몬트리올에 집중돼 사망자 53명이 폭염과 관련이 있었다.

지난달부터 몬트리올은 매일 최고 31.7~35.3도의 고온이 이어졌다. 게다가 높은 습도가 계속되면서 체감 온도는 45도까지 치솟은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녹지가 없어 콘크리트 시설물이 밀집한 '열섬' 지역에서는 사망자가 다수 발생했다. 열섬 지대에는 주변 평균 기온보다 10도 이상 높은 고온이 이어졌다.

미국도 기록적인 더위에 시달리고 있었다. 캘리포니아 주요 지역은 기상 관측 이래 최고 기온을 잇달아 경신하고 있었다.

올해 들어 현재까지 로스앤젤레스 시내 최고 기온은 42.2도로, 지난해 같은 시기 최고 기록이었던 36.6도에 비해 5도 이상 높았다. 하지만 현지 기상청에 따르면 이같은 무더위는 지속될 전망이다.

우리나라보다 위도가 높아 서늘할 것으로 예상되는 북유럽도 폭염이 기승을 부리고 있었다.

북유럽인 스웨덴에서는 건조하고 무더운 날씨로 전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산불이 발생하고 있었다. 비가 내리지 않는 날이 이어지자 발화가 쉽게 일어난 것이다.

유럽연합(EU)의 지구 관측 프로그램인 '코페르니쿠스'에 따르면, 스웨덴에서만 60여건의 화재가 확인됐다.

하지만 날씨 탓에 화재진압도 쉽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스웨덴 소방당국은 서부 지역 알브달렌 숲에서 화재진압 활동을 하던 중 인근에 있는 포병대 훈련 장소에서 불볕더위로 포탄이 폭발할지 모른다는 우려가 제기돼 화재진압을 중단할 수밖에 없었다.

스웨덴 당국은 기온이 30도를 훌쩍 넘을 것이라는 기상예보에 따라, 앞으로 화재 발생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유럽산불정보(EFFIS)는 "앞으로 수 주 동안 북부 및 중부 유럽에서의 화재 위험이 매우 크다"라고 경고했다.

20일 오전 11시, 현재 전국 폭염 특보 상황. 전국 내륙지방의 모든 지역에 폭염 특보가 발령됐다.

일본 역시 불볕더위로 일한 온열질환자가 1만명 가까이 발생하고 있었다.

지난 18일 일본은 낮 최고 기온이 40도를 넘었다. 기후(岐阜)현 다지미(多治見)시에선 이날 오후 기온이 40.7도, 기후현 미노(美濃)시에선 40.6도까지 올랐다.

일본에서 40도가 넘는 기온이 나타난 것은 지난 2013년 8월 13일 고치(高知)현 시만토(四万十)시 니시토사(西土佐) 지역에서 40도가 관측된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높아진 기온에 따라 온열질환자도 속출하고 있다. 지난 10일 폭염으로 10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으며, 지난 9일 이후 집계된 온열 질환 사망자 수는 30여명을 넘어섰다.

또한 지난 9~15일 온열질환으로 병원에 응급 이송된 사람은 9956명으로, 65세 이상이 전체의 절반인 4593명을 차지하고 있었다.

우리나라 역시 올해 들어 처음으로 전국 내륙지방의 모든 지역에 '폭염 특보(주의보·경보)'가 발령됐다.

기상청은 "일부 해안과 산지를 제외한 대부분 지역의 낮 최고 기온이 35도 안팎으로 오르면서 무더위가 계속 이어지겠고, 밤사이에도 열대야가 나타나는 곳이 많겠다. 폭염 영향과 대응 요령을 적극적으로 참고해 열사병과 탈진 등 온열질환을 피하고 농·수·축산물 피해가 없도록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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