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예비전력 1000만kW 수준으로 수급관리에는 문제 없어"

다음주에도 폭염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또 한 번 최대전력수요가 역대 최대치를 경신할 것으로 예상된다.

[공감신문] 연일 30도를 웃도는 찜통더위가 전국 곳곳에서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다음 주에도 폭염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또 한 번 최대전력수요가 역대 최고치를 경신할 것으로 예상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다음주에도 폭염이 지속될 것이란 기상예보에 따라 최대 전력수요가 올 여름 최대 예측치인 8830만kW 수준까지 상승할 전망이라고 20일 밝혔다. 

8830만kW는 역대 최고치의 전력수요를 기록했던 지난 2월 6일(8824만kW)보다도 높은 수준이다. 

정부는 당초 올 여름 최대전력수요가 8월 둘째, 셋째 주에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실제 전력수요는 예상보다 빠르게 증가했다. 

통상적으로 장마는 7월 말까지 이어지지만 올해는 45년 만에 가장 빨리 끝나 더위가 일찍 시작됐기 때문이다. 장마는 연 평균 32일간 지속되다가 올해는 중부지방 기준으로 16일 만에 끝났다. 

7월 셋째주 전력수급 현황 [산업통상자원부]

장마 후 지난 13일부터 시작된 폭염이 주말을 거쳐 누적되면서 16일 조업시작과 함께 8630만kW로 전력수요가 급증했다. 

이후 폭염이 지속되면서 이번 주는 내내 전력수요가 8600만kW 이상을 지속 유지했다. 19일까지 이번 주에만 여름철 최대전력수요를 세 차례나 경신하는 기록을 낳기도 했다. 

이번 주 전력예비력은 충분했고, 전력공급 역시 안정적으로 이뤄졌다. 

지난 12일 한울 원자력발전소 2호기가 불시정지하고 이후 전력수요가 급증하면서 16일 예비력이 일시적으로 945만kW까지 하락했지만, 삼천그린화력 2호기와 북평화력 1호기 정비가 계획대로 끝나 지난 17일부터는 1000만kW 이상의 예비력을 유지했다. 

예비력 1000만kW 이상은 대형발전기 불시고장 등 돌발상황 발생에도 수급에 문제가 없을 정도라는 게 산업부의 설명이다. 

산업부는 "공급능력 확충으로 다음 주에도 전력예비력이 1000만kW 이상, 전력예비율은 11% 이상으로, 전력수급은 안정적일 전망"이라고 말했다. 

산업부는 다음주에도 전력수급은 안정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이날 정기검사를 마친 한울 원전 4호기 재가동을 승인했으며, 한울 2호기도 다음 달 중으로 재가동될 것으로 보인다. 

석탄화력 1기와 가스화력 2기도 예정대로 정비가 완료되면 내달 초까지 약 250만kW 이상의 공급능력이 증가해 다음 달에도 안정적인 전력수급이 가능할 것이라는 게 산업부의 판단이다.

산업부는 "본격적인 휴가철이 시작되는 오는 27일부터는 전력수요가 다소 수그러들 것으로 예상된다"며 "예상치 못한 폭염이나 발전기 불시고장 등 비상상황에 대비해 긴장감을 유지하면서 전력수급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공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