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막판 출사표로 판 ‘흔들’...당권주자 8명, 26일 예비경선

[공감신문] 더불어민주당의 예비경선(컷오프)이 나흘 앞으로 다가오면서 당권 경쟁이 본격화하고 있다.

경쟁 구도가 친문 대 비문과 세대교체론이라는 두 개의 큰 판으로 갈린 가운데 어느 쪽에 무게가 실릴지 귀추가 주목된다.

민주당의 당권경쟁 구도는 이해찬 의원의 막판 출사표로 크게 흔들리고 있다.

당대표 후보등록을 마친 이해찬(7선)·이종걸(5선)·김진표·송영길·최재성(이상 4선)·이인영(3선)·박범계(재선)·김두관(초선) 등 당권주자 8명은 오는 26일 예비경선을 치른다.

현역 국회의원, 지역위원장, 광역·기초단체장 등 중앙위원 400여명의 직접투표를 통해 이들 8명 중 3명에게만 본선 진출권이 주어진다. 2.6대 1의 경쟁률이다.

전당대회 최대 변수로 꼽히던 이해찬 의원이 전날 장고 끝에 당대표 출마를 전격 선언하면서 당권 경쟁 판도는 크게 출렁였다. 일찍이 출마를 박힌 7명의 주자들이 비상이 걸린 셈이다.

‘친문(친문재인) 주자’를 자임했던 일부 후보들은 이해찬 의원의 출마로 입장이 곤혹스러워졌다. 노무현 정부 시절 국무총리를 지낸 이해찬 의원은 친문-친노(친노무현) 진영의 좌장으로 평가받는다.

지지층이 겹치는 주자들이 이해찬 의원으로 표가 쏠릴 것을 우려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비주류 이종걸 의원마저 지난 20일 대표 출마선언 이후 “이해찬 의원의 출마는 충격적이다 (나의) 당선 가능성이 반 이상 떨어질 것 같다”고 밝혔다.

모 후보 관계자는 “이해찬 의원들의 출마로 중앙위원들의 기존 표심이 흔들릴 수 있다”며 “쉽지 않은 싸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인영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출사표를 던지며 “변화냐 안주냐, 혁신이냐 정체냐. 국민의 예리한 눈빛은 우리를 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당대표 경선이 친문 대 비문의 구도로 펼쳐진다면 친문 진영 중앙위원들의 표는 이해찬 의원에게 몰릴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진영이 아닌 ‘세대 대결’로 초점이 맞춰진다면 이해찬 의원도 예비경선 통과를 장담하기 어려울 수 있다.

당 내에서는 이해찬 의원의 정치력과 경륜은 인정하지만, 당의 혁신을 위해서 젊은 주자들이 수장이 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변화와 혁신을 위한 세대교체론에 힘이 실리면 경륜과 안정성을 강조하는 이해찬 후보 외에 김진표 후보 등에 쏠릴 표 일부가 다른 50대 주자들에게로 방향을 돌릴 수 있다는 것이다.

김진표 의원은 최근 라디오 인터뷰에서 ‘젊은 당대표론’과 관련해 “엉뚱한 이야기 같다. 그런 이야기는 선거에 대패한 정당에서 나오는 이야기”라며 세대교체론에 차단막을 쳤다.

당권주자들은 저마다 유리한 판을 짜기 위한 물밑공작을 펴고 있다.

이인영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출사표를 던지며 “변화냐 안주냐, 혁신이냐 정체냐. 국민의 예리한 눈빛은 우리를 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경쟁 구도를 친문 대 비문이 아닌 세대 대결로 맞추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반면 김진표 의원은 최근 라디오 인터뷰에서 ‘젊은 당대표론’과 관련해 “엉뚱한 이야기 같다. 그런 이야기는 선거에 대패한 정당에서 나오는 이야기”라며 세대교체론에 차단막을 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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