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핵·자동차 관세 등 현안에 한 목소리...“국익 우선의 의원외교, 협치 의미 있다"

[공감신문] 방미를 마친 여야 5당 원내대표들이 북핵·통상 문제에 관해 초당적 의견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극히 이례적인 의원외교 행보를 벌인 여야 원내대표가 국내에서도 협치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자유한국당 김성태, 바른미래당 김관영, 민주평화당 장병완, 정의당 노회찬 등 5당 원내대표는 22일 오후 인천 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자유한국당 김성태, 바른미래당 김관영, 민주평화당 장병완, 정의당 노회찬 등 5당 원내대표는 22일 오후 인천 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이들은 한반도 평화와 미국의 통상 압박에 대한 우리 측의 의견을 전달하기 위해 지난 18일부터 3박5일간 미국을 방문했다.

당초 일정은 4박6일이었으나, 경찰청장·대법관 인사청문회 등 국회 현안이 산적한 점을 고려해 일정을 하루 줄인 것으로 알려졌다.

여야 원내대표들은 북한 비핵화와 평화협정, 자동차 관세 문제 등에 대해 한국 입장을 충분히 전했고 미 행정부와 의회 인사들이 공감을 표한 점을 결실로 꼽았다.

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는 “5개 정당 원내대표가 방미한 게 헌정 사상 처음이라는데 그 자체만으로도 협치의 의미가 있다”며 “미국에서도 5개 정당의 초당적 의원 외교활동을 높게 평가했다”고 밝혔다.

여야 원내대표들은 국익 우선의 의원외교가 가능하다는 점을 보여줬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여야 원내대표들은 국익 우선의 의원외교가 가능하다는 점을 보여줬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여야는 지난 19일(현지시간) 윌버 로스 미 상무부 장관을 만나 한국산 자동차에 고율 관세를 부과하는 미 무역확장법을 적용해선 안 된다는 점에 같은 견해를 표했다.

자동차 관세문제가 잘 안 풀리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안의 국회 비준동의가 어려워질 수 있다는 요지의 의견을 전해 미국에 경각심을 준 것으로 전해졌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관세문제가 어려워지면 한미FTA의 국회 비준이 어려워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며 “5당 원내대표가 모두 참석해서 내놓은 입장이니 미국 측에서 비중 있게 받아들였다”고 알렸다.

홍영표 원내대표도 “짧은 시간에 18개 공식일정을 만들 수 있었던 것은 여야 원내대표가 갔기 때문에 미국도 비중 있게 받아들인 것”이라고 강조했다.

여야는 이번 방미를 통해 형성된 분위기를 국내 협치로 이어갈 방침이다.

여야는 이번 방미를 통해 형성된 분위기를 국내 협치로 이어갈 방침이다.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원내대표 간 청와대 회동이 추진되고 있다는 점에서 협치의 가능성이 점쳐지는 상황이다.

김관영 원내대표는 “이번에 정당 원내대표들이 함께 방미해 초당적으로 의원외교 활동을 한 점에 큰 의미가 있다. 정기국회에서도 5개 정당이 협치 분위기를 잘 이어가서 민생·개혁 법안들을 제대로 처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번 방미를 수행한 민주당 박경미 원내대변인은 “워낙 인연이 있기는 했지만 이번에 각 당 원내대표가 계속 같이 다니며 관계가 훨씬 더 부드러워졌다”고 귀띔하고 “대화 통로를 열었다”고 평했다.

이 가운데 홍영표, 김성태 원내대표가 귀국 비행기에서 13시간 동안 옆자리에서 앉은 것으로 알려져 어떤 ‘밀착’ 대화가 오갔는지 주목된다.

다만 협치 기반을 흔드는 요인들도 적지는 않아 일각에서 이번 방미가 일회성 행사로 끝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당장 23일부터 대법관 후보자와 경찰청장 내정자 인사청문회가 동시에 진행되며 상가임대차보호법 등 주요법안을 놓고 여야 입장차가 뚜렷하다.

북한 비핵화 문제에 대해서도 김성태 원내대표는 미국에서 “굳건한 한미동맹 속에 대북 제재의 국제공조를 더욱 공고히 해야 한다”고 말하는 등 여권과 세부 해법에 차이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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