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원 외교위원회 나와 증언…'트럼프 임기 말까지 비핵화 달성' 목표시한 재확인

상원 청문회에 출석한 폼페이오 장관은 북한과의 비핵화 협상을 의미없이 오랜 기간 끌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감신문]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25일(현지시간) 상원 청문회에 출석해 6·12 북미정상회담 이후 북한과의 비핵화 후속회담 진행 상황에 대해 증언했다.

그는 북한의 비핵화 협상과 관련해 '인내하는 외교(Patient diplomacy)'를 하고 있으며, 이를 오랜 시간 끌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비핵화 목표시한을 재확인하기도 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우리는 인내하는 외교를 하고 있다. 그러나 이것이 헛되이 질질 오래 끌도록 하지는 않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비핵화 대상에 생·화학무기를 비롯한 대량파괴무기(WMD)가 포함된다는 입장도 공식 확인했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성공적 회담에 따른 후속조치 차원에서 지난 5일 방북 당시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과 가졌던 생산적인 논의에서 (미국의) 이러한 입장을 강조했다"라고 설명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6·12 북미정상회담이 성공적이었음을 강조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오는 2021년 1월까지인 트럼프 대통령의 임기 말까지 북한 비핵화를 달성한다는 비핵화 목표시한을 재확인하기도 했다.

코리 가드너(공화·콜로라도) 상원의원이 '트럼프 대통령의 첫 임기 말까지 비핵화를 이루는 게 여전히 목표인가'라고 질문하자 그는 "그렇다. 가능하면 더 빨리..."라고 답했다.

이러한 발언은 앞서 폼페이오 장관이 했던 말과 같이 북한이 의미있는 비핵화 조치에 나서도록 최대한 시간을 두고 협상 노력을 기울이겠지만, 아무런 결실 없이 무작정 시간을 끌지 않겠다는 의지를 다시 한번 강조한 것으로 해석된다.

일각에서 혼용해서 사용되는 'FFVD(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 '와 'CVID(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 용어에 대해서는 "정확하게 같은 의미"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외교와 대화가 충돌과 대결보다 우선시 된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원칙이 성과를 거뒀다. 트럼프 행정부의 대북 목표는 아무것도 변하지 않았다. 우리의 목표는 김 위원장이 동의했듯 FFVD"라고 강조했다.

볼턴 보좌관은 '핵 등 대량파괴무기(WMD)+미사일 1년내 폐기' 시한을 제시하며 대북 압박에 나선 바 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이 공개적으로 거론했던 'WMD+탄도미사일 폐기론'을 명시적으로 언급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북한의 비핵화 이행 전망에 대해서 "트럼프 대통령은 여전히 낙관적이다. 진전은 이뤄지고 있다. 김 위원장이 싱가포르에서 한 약속을 완수하길 요구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북한이 WMD를 제거할 때까지 우리의 제재, 그리고 유엔의 제재는 유지될 것. 다수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북한이 모든 WMD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을 제거하길 요구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어 "이러한 결의안들은 만장일치로 통과됐으며 법적 구속력이 있다. 우리는 전적으로 모든 각 나라가 약속한 대로 이러한 제재의 이행을 유지하기를 요구한다"라고 밝혔다.

이날 폼페이오 장관은 "앞에 놓인 길은 쉽지 않지만, 더 안전한 세계 그리고 북한을 위한 더 밝은 미래에 대한 우리의 바람은 지속한다"고 강조했다.

'북한이 모든 핵무기 제거와 해체에 대한 미국의 비핵화 정의에 동의했느냐'라는 질문에는 "북한과 복잡한 협상을 진행 중인 만큼 공개석상에서 구체적 내용을 공유하지 않겠다. 나는 북한이 비핵화 정의, 즉 핵탄두 기반시설과 생·화학무기 등을 포함하는 광범위한 정의를 이해한다고 매우 확신한다"라고 답변했다.

'북한도 동의했느냐'라는 질문이 계속 이어지자 "그들은 완전하게 비핵화한다는 데 동의했다. 그것은 분명히 모든 종류의 무기를 포함한다"라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북한이 핵실험에 이용되는 핵분열성 물질을 여전히 생산하고 있다는 정보 판단도 제시했다.

에드워드 마키(민주·매사추세츠) 상원의원이 '북한이 핵분열설 물질을 생산하고 있는 게 맞느냐'라고 묻자 "그렇다. 북한이 핵분열성 물질을 계속 생산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SLBM) 개발과 관련해서는 "답변을 드릴 수 없다"라며 즉답을 피했다.

가드너 의원이 '북한이 여전히 핵 프로그램을 진전시키고 있느냐'라고 질문하자 그는 사안의 민감성을 고려한 듯 "다른 장소에서 답변할 수 있겠느냐"라고 되묻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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