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께 122억 달러 규모 시장으로 성장"…韓, 지불결제 분야 특허 시급

생체인식기술 관련 특허협력조약(PCT) 국제출원 공개 건수가 421건으로 급상승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pixabay/cc0 creative commons]

[공감신문] 생체인식기술이 각계의 관심을 끌면서, 글로벌 특화경쟁도 점차 뜨거워지는 모양새다. 

특허청이 26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생체인식기술' 관련 특허협력조약(PCT) 국제출원 공개건수는 2013년 180건에서 지난해 기준 421건으로 폭발적 상승세를 보였다. 

간편결제의 부상과 보안 관련 관심도가 높아짐에 따라 전 세계 생체인식 시장 규모는 2016년 32억 4000만 달러 규모였다가 오는 2023년께는 20.8% 가량 성장한 122억 달러 규모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에 각 IT업체들도 기술개발과 글로벌 특허권 확보에 매진하고 있다. 

주요 IT기업들, 특히 스마트폰 제조 기업들이 생체인식 관련 특허 출원 강세를 보이고 있다. 

출원 건수를 기업별로 살펴보면 삼성(44건)이 가장 많았으며, 이어 인텔(39건), 퀄컴(38건), MS(27건), 히타치(26건) 순이었다. 이밖에도 애플과 마스터카드는 22건을 출원했으며 엘지는 15건을 출원했다. 

전반적으로는 스마트폰 관련 기업들의 특허 출원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이며, 금융기업 마스터카드와 프랑스의 생체인식 전문기업 '모포'도 다(多)출원 기업으로 이름을 올렸다. 

생체정보별로는 아직까지 지문이 394건(28.4%)으로 가장 많았으며, 그 뒤로 홍채가 315겆ㄴ(22.7%), 얼굴이 255건(18.3%), 정맥이 144건(10.4%), 음성이 116건(8.4%) 순이었다. 

활용 분야로는 모바일·웨어러블 분야가 318건(22.9%)으로 가장 많았으며, 헬스케어는 244건(17.6%), 지불결제는 192건(13.8%), 출입통제는 162건(11.7%)이었다. 

이밖에 스마트 홈, 스마트 카 등 IoT(Internet of Things, 사물인터넷) 기반 사업분야에서도 생체 인식기술이 적극 활용됐다. 

지난 2014년180건이었던 출원공개건수의 급상승세로 미뤄, 관련 시장 규모도 폭발적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출원인의 국적을 살펴보면 미국이 719건(51.8%)으로 압도적이었으며, 일본(165건, 11.9%)과 우리나라(118건, 8.5%), 중국(87건, 6.3%)이 순위권이었다. 

일본의 경우 초고령화 사회에 진입함에 따라 헬스케어 분야에서 강세를 보였고, 중국은 알리페이 등 간편결제가 대중화됐기에 '지불결제 분야'에서 상대적 강세를 나타냈다. 

우리나라의 경우 전 분야에 고르게 출원되고는 있으나 지불결제 분야 출원이 중국과 일본에 비해 약세였으며, 해당 분야 기술개발과 특허출원이 시급해 보인다. 

특허청 관계자는 "모바일, 출입통제 뿐 아니라 광범위한 분야에서 생체인식기술을 활용한 국제출원이 급증하고 있는 것을 볼 때, 전 세계 생체인식시장이 계속해서 성장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 기업들도 국제 경쟁력을 갖추려면 글로벌 특허권 확보에 유리한 PCT 국제출원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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