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미참석·최룡해 부위원장 참석...내부결속 위한 행사인 듯

제5차 전국노병대회가 26일 평양에서 열렸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7일 보도했다.

[공감신문] 북한이 내부 체제결속을 위해 참전용사의 희생정신을 기리는 ‘정전협정 65주년 기념 전국노병대회’를 개최했다.

27일 조선중앙통신, 노동신문 등 북한 기관매체는 지난 26일 평양에서 열린 제5차 전국노병대회 개최 사실을 일제히 보도했다.

이날 중앙통신은 “위대한 조국해방전쟁 승리 65돌을 맞아 제5차 전국노병대회가 전날 평양에서 진행되었다”고 밝혔다. 노동신문은 5, 6면에 행사 내용을 게재했다.

행사에는 최룡해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항일빨치산 전쟁 노병, 전시 공로자, 당 간부, 무력기관 책임일군 등이 참석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제5차 전국노병대회 참가자들을 6·25 전사자묘인 '조국해방전쟁 참전열사묘' 앞에서 만나 기념사진을 찍었다고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27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최 부위원장이 노동당 중앙위원회의 축하문을 전달했다. 일각에서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미참석으로 최 부위원장이 대리 수령했다고 분석 중이다.

축하문은 “세계 최강을 자처하던 제국주의 강적을 타승한 1950년대 조국수호 정신은 우리 공화국을 세계가 공인하는 전략국가로 급부상시킨 귀중한 사상 정신적 원천”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오늘 사회주의 전면적 부흥을 위해 총궐기한 윌 군대와 인민의 혁명적 대진군을 떠밀어주는 힘있는 추동력”이라고 전했다.

최 부위원장은 노병을 비롯한 6.25전쟁 참전 중공군을 기리며 체제유지와 내부결속을 위한 발언을 했다.

그는 “인민군대를 정치군사적으로 완벽한 최정예 근위대오로 강화해 당의 자위적 군사노선을 철저히 관철해 나라의 방위력을 철통같이 다져나가야 한다”며 “군과 인민이 굳게 뭉쳐 사회주의 위업의 최후승리를 위해 억세게 싸워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조국해방전쟁 참전열사묘 앞에서 제5차 전국노병대회 참가자들을 만나고 기념사진을 촬영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6일 보도했다.

북한매체 보도에 의하면 김 위원장은 이날 조국해방전쟁 참전 열사릉에서 노병대회 참석자들을 만났다. 김 위원장은 이들과 인사를 나눈 뒤 기념사진을 촬영했다고 알려졌다.

그는 열사릉에서 6·25 전쟁 중 전사한 마오쩌둥(毛澤東) 장남 마오안잉(毛岸英) 묘를 찾아 추모하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김 위원장은 "조중(북중) 관계는 결코 지리적으로 가까워서만이 아니라 이렇게 서로 피와 생명을 바쳐가며 맺어진 전투적 우의와 진실한 신뢰로 굳게 결합 되어있는 것으로 하여 전례를 찾아볼 수 없는 특수하고 공고한 친선관계로 발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 대화의 길이 열린 한반도 상황을 인식한 듯 행사에서는 미국이나 우리 측을 겨냥한 비난은 보이지 않았다.

북한은 정전협정 체결일을 ‘전승절’로 정하고 지난 1993년부터 전국노병대회를 열었다. 현재까지 총 다섯 차례 노병대회가 열렸으며 김 위원장 집권 이후에만 세 차례 개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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