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아두면 쓸 데 있는 다정한 정보’...예의 바른 신입사원으로 평가받는 TIP

[공감신문] 지옥 같은 대학입시 관문을 뚫고 취업을 위한 각종 스펙을 쌓는 데 꽃다운 20대 초반을 보낸 뒤 취업에 성공하신 신입사원 여러분들, 지금까지 정말 고생 많으셨다.

축하도 잠시, 이제부터는 아마존 밀림처럼 적자생존의 방식이 통용되는 ‘사회’에 첫 발걸음을 내딛으셨다. 이마 사회생활의 명성을 여기저기서 들으신 분들이라면 벌써부터 온갖 걱정을 하시고 있지 않을까 싶다.

기자 사회생활을 길게 한 편은 아니나, 딱 한 가지 여러분에게 전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 사회는 여러분이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이다.

여러분은 기업의 구성원으로서 철저히 관련 규율과 규범을 준수하며 일을 해야 하며, 신입이라는 이유로 온갖 잡일을 도맡아야 한다. 동시에 먼저 정글에 입성한 선배들에 대한 예절도 지키면서 말이다.

때로는 그들에 의해 채찍질 당하고 위로를 받게 될 것이다. 그 과정에서 온갖 예상치 못한 일이 발생한다. 자기 위치에서 열심히 일했음에도 엉뚱한 이해관계에 휘말려 피해를 입는다거나 존경하던 이가 뒤에서 부당한 행위를 하고 있었다거나 등등.

여러분이 원하든 원하지 않았든 이같은 정글 속에서 자기를 보호하기 위해서는 생존방법을 터득해야 한다. 그 첫 단계가 바로 기본예절 숙지다. 웃는 얼굴에 침 못 뱉듯, 선제적으로 바른 모습을 보이는 후배 사원은 두 번 잘못해도 한 번만 혼난다.

■ 인사·악수·전화 예절

때와 장소에 맞는 기본 예절이 있듯 회사도 마찬가지다. / Created by Vectorpocket on Freepik

자유로운 생활을 하다가 갑자기 배우지도 않은 인사예절을 갖추라고 하니 당황하신 분들도 있겠다. 일각에서는 ‘고작 인사 가지고 사람을 평가할까’라는 의문을 제기할 수 있는데, 미안하게도 그런 윗사람이 사방 천지 널린 게 사회다.

복잡하게 생각할 것 없다. 그저 세대 차이에서 나오는 예절의 우선순위에 불과하거나, 상대방이 지나치게 예절을 강요하는 타입일 수 있으니. 어쨌거나 방금 막 부화한 신입사원으로서는 최대한 모가 나지 않게 보이는 게 최우선이다.

일반적으로 사람과 사람이 만나고 헤어질 때 인사를 하듯, 회사에서는 많은 사람과 마주치고 그들과 인사를 나누게 된다. 배치된 팀 사무실에 도착했다면 씩씩하게 ‘새로 입사한 ○○회사 ○○팀 ○○○입니다. 잘 부탁드립니다’라는 기본적인 인사를 청해보자.

단, 인사에 과도한 힘이 들어가면 부정적인 이미지가 생길 수 있으니 주의하자. 

악수를 할 때는 오른손으로 하고 힘은 쎄지도 약하지도 않게 쥐자. / Created by Jcomp on Freepik

아마 여러분의 당당한 목소리에 시선이 집중될 텐데, 선뜻 악수를 하려고 들면 안 된다. 악수는 윗사람이 먼저 청할 때 응하는 게 기본이다.

악수할 때는 오른손으로 하자. 너무 꽉 잡거나 헐겁게, 혹은 손의 일부분만 만지는 행위는 지양해야 한다. 상대방의 기분을 상하게 할 수 있기 때문. 

첫 일을 시작한 신입사원이 가장 어려워하는 것 중 하나가 바로 전화예절이다. 사적인 전화는 즐거운 대화의 장이지만, 회사 내 통화는 업무 그 자체다.

전화를 받게 됐다면 자신의 소속과 이름, 직급을 명확히 밝히는 게 좋다. 예컨대 ‘○○회사 ○○팀 ○○○입니다’라는 멘트가 가장 기본이다. 번거롭더라도 두루두루 친분을 쌓고 얼굴을 익히기 전까지는 지키는 게 좋다.

혹여나 본인의 전화가 아닌, 부재중인 타인의 전화를 받게 되는 경우다 있다. 이때 역시 대신 받은 본인이 누구인지 밝히는 게 좋다. 이후 메모 후 대신 전달해 주겠다는 센스 있는 말을 잊지 말자. 

전화를 끊을 때 친구와 하듯 재빨리 수화기를 내려놓는 행동은 좋지 않다. 상대방이 먼저 끊기를 기다리는 게 기본이다. 다만 상대가 계속 끊지 않는다면 살포시 수화기를 내려놓도록 하자.

■ 명함 예절

명함교환은 인사 만큼 자주 하게 되는 일이다. 기본 예절을 숙지하자. / Created by Freepik

명함은 회사 외부사람들과 인사를 나눌 때 필수로 주고받는 자신의 분신이다. 명함은 항상 넉넉히 준비하고 깨끗한 상태로 관리해 주는 게 좋다. 필요하다면 명함지갑을 따로 준비해도 되고.

명함 교환은 통상 직급이 낮은 사람이 윗사람에게 먼저 건넨다. 악수와 마찬가지로 오른손으로 건네거나 상대방 입장에서 읽기 편하게 명함 방향을 돌려서 주는 게 기본 중의 기본이다.

명함을 받았다면 아무리 관심이 없더라도 상대의 기분이 상하지 않게 읽는 시늉이라도 해야 한다. 곧바로 주머니 속에 넣어버린다던가 내팽개치는 행동은 몰상식한 사람으로 평가받는 지름길이다.

명함을 줄 때는 앞서 소개한 예절과 마찬가지로 소속과 이름 직급 등을 말해주는 게 좋다. 받을 때는 명함에 적힌 상대방의 정보를 작은 소리로 읽어주는 게 좋다. 상대방에게 좋은 인상을 심어줄 수 있기 때문이다.

■ 상석 예절

상석개념은 알아두면 센스 있는 사원으로 평가받을 수 있다. / Created by Freepik

자리에도 윗사람이 우선 앉아야 하는 ‘상석’이라는 개념이 있다. 알아두면 고지식한 윗분들에게 센스 있는 사원으로 통할 수 있으니 알아두도록 하자.

모든 공간에서 상석은 출입문과 가장 먼 곳이다. 반대로 말석은 출입문과 가장 가까운 자리다. 이는 회의실, 회식장소를 불문하고 공통된 특징이다. 왜냐고 물으면 출입문과 가까이 앉은 사람이 많이 움직이게 되니 정도로 설명되겠다.

자동차 탑승 시에는 이른바 ‘사모님 석’이라 불리는 조수석 뒤편이 상석이다. 말석은 자동차 뒷좌석 가운데 자리다. 운전자가 상급자일 경우 사모님 석에 앉으면 눈총 받기 십상이다. 이때는 조수석에 앉아야 한다.

기본 예절을 숙지한 예의 바른 신입사원이 돼보자. / Created by Mindandi on Freepik

뭐 이 정도까지 지켜야 하나 싶은 생각이 드시는 분들이 꽤 되시지 않을까 싶다. 그 생각이 맞다. 실제로 이를 철저하게 지키기는 어려울뿐더러 그런 사람을 찾기도 힘들다.

하지만 이글을 보고 있는 여러분은 이제 막 사회생활을 시작한 신입사원이다. 모든 일을 시작할 때 기본을 알아야 하듯, 예절도 마찬가지다. 모난 돌은 정에 맞는다고 했다. 

대다수가 지키는 예절을 애써 멀리해서 낙인찍히기보다 예의 바른 사원으로 평가받는 게 앞으로 계속할 사회생활에서 유리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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