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국가 브랜드 상승
“문화의 힘은 소통과 통합”
 
최근 국가적인 기쁨이 있었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의 유치 소식이다. 두 번의 실패가 있던 만큼 문화체육관광부와 정부를 비롯 민간이 서로 힘을 합해 이뤄낸 성과였다. 이런 노력은 올림픽 유치와 더불어 국민의 자긍심 고취 및 국가 인지도 제고에 크게 기여했다. 또 145년만에 프랑스로부터 귀환을 성사시킨 외규장각 의궤 297권을 국립중앙박물관에 전시함으로 국민들에게 우리 기록문화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고 우수 기록유산의 향유 기회를 줄 수 있게 됐다. 그 외에도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화부)는 새로운 관광자원 활용을 위해 범정부적으로 강변 문화관광권 개발사업을 추진했다. 그리고 민간과 함께 하는 콘텐츠산업진흥위원회운영 등 국가의 문화산업 개발 업무를 다방면으로 진행하고 있다.
모철민 제1차관은 문화부에 20년 넘게 근무하면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사무국 프로젝트 매니저와 문화관광부 예술국장, 문화콘텐츠 실장 등을 두루 거친 ‘정통 문화 관료’ 출신이다. 그는 예술적인 기질도 다분한 것으로 정평이 나있다. 파리에서 2년 간 주불프랑스문화원장을 지냈을 때에는 현지 작가들과 돈독한 예술적 우의를 다진 것으로 알려있다. 특히 그는 지난 2007년 ‘한불수교 120주년’ 기념 행사를 성공적으로 치뤘고 그 공로로 프랑스 정부로부터 예술문화훈장을 받기도 했다. 모 차관은 “문화예술 분야의 중요성에 대한 정부의 인식이 반영된 결과로 문화예술은 국민의 행복지수 및 삶의 질 문제와 직결되고 사회 통합에 효과적으로 기여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어느 한 분야를 중점적으로 추진하기 보다는 모든 분야에 고르게 역량을 투입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화부에서는 ‘문화 복지’, 즉 ‘향유 문화사업’을 통해 모든 국민들이 문화를 가까이에서 느낄 수 있도록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대표적으로 문화격차해소와 문화안전망 구축을 위한 노력 등이 그것이다. 또한 문화예술·체육 등 전공을 살린 문화일자리를 확대와 중소기업 지원을 통해 서민과 청년 일자리 창출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문화복지 사업
-소외계층 문화역량 강화 사업(찾아 가는 문화 순회공연, 우수 문학도서 나눔사업 등)
-문화예술교육강사파견
-관광바우처사업
-관객의 날
-예술인 복지 지원
*생활 속 문화예술·체육 향유 확대
-국민문화향유권 확대
-병영독서활성화 지원
-생활체육프로그램 지원
*전공을 살린 문화일자리 확대
-문화예술교육 활성화
-초등학교 스포츠강사 배치
-초·중·고 예술강사 파견
-생활체육지도사 활동 지원
*중소기업 지원
-콘텐츠창의인재 동반사업
-MICE 산업육성
-1인창조기업
 
문화부 내 여성주도력이 막강
문화부는 행정고시의 top10에 들지 못하면 안되는 정부부처기관이다. 그만큼 그 인기가 대단하다. 이색적인 것은 구성원 전체 40%가 여성이다. 4급 서기관 이상은 무려 13%가량이나 된다. 향후 5년 안에 절반 이상의 구성원들이 여성으로 채워질 전망이다. 그만큼 문화부 내 여성주도력이 막강할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우먼파워에 대해 그는 “얼마 전 여성과장들과 식사를 했는데 무려 9명의 여성과장이 참석했다. 앞으로 문화의 세계는 감수성이 풍부하고 섬세함을 중시하는 여성들의 파워가 대단할 것 같다.”고 답했다.
 
‘4대강 그랜드 오프닝’ 준비에 박차
세계 7대 자연문화경관이 오는 11월에 발표된다. 우리나라의 제주도가 후보로 올라 접전을 펼치고 있다. 제주도가 선정 될 시에는 세계적인 홍보와 더불어 국가브랜드의 위상이 높아지는 효과를 얻게 된다. 또한 내년부터 주5일제가 전면적으로 실시된다. 학부모들의 우려가 점점 늘어가는 추세다. 이를 위해 문화부는 기존 학교 내 문화프로그램(연극, 서예, 문학, 영화)과 토요체육프로그램 등을 마련하고 내년 시행을 앞두고 있다. 모차관은 “10월 20일에는 ‘4대강 그랜드 오프닝행사’가 열리게 돼, 전 구성원들이 행사준비에 매진하고 있다” 고 전하며 “가을맞이 강가축제도 계획중인데 거점도시와 지자체의 협의로 진행되는 이 축제에는 공연과 전시를 기본으로 가람길을 걷는 걷기행사와 자전거 도로 등을 축제에 포함시킬 예정”이라 말했다.
 
문화예술인의 가장 큰 염원 ‘예술인 복지법’
최근 문화부에서는 ‘예술인 복지법’에 열을 올리고 있다. 예술인 복지법은 한 시나리오 작가의 자살을 언론매체에서 보도함으로 재조명됐다. 사건이 보도되면서 자살의 이유가 생활고 때문이었다는 점은 큰 반향을 일으켰다. 그러다 보니 많은 이들로 하여금 문화예술인이 얼마나 어려운가 들여다보는 계기가 마련됐고 묵혀있던 ‘예술인 복지법’ 문제가 다시금 화제가 됐다. 모 차관은 “문화예술 활동은 Second-Job이 없으면 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고 말문을 열었다. “문화예술을 전공하는 대부분 학생들이 졸업하는 순간 백수가 되는 경우가 비일비재했다” 며 “다른 분야보다 아무래도 음악과 화가, 작가와 같이 무대에 오르는 문화예술을 전공한 학생들은 아무래도 장기적인 직업을 갖기가 쉽지 않다. 그래서 이분들을 위한 최소한의 4대보험이라도 들게 해주자는 취지로 이 법안을 조율하게 됐다” 고 밝혔다. 대학로 연극무대와 영화의 스태프, 촬영기사들은 4대보험의 혜택에서 배제된다. 이런 현실 때문에 관련 법상 근로자로 인정되기도 어렵다. 정규고용직도 아니고 임시직 프리랜서기 때문에 보험의 혜택을 받기란 여간 쉽지 않은 것이다. 이처럼 문화부는 예술인들에게 사회안전망 차원의 제도를 갖춰주기 위한 법안을 놓고 진행중에 있다.
그가 생각하는 문화의 힘이란 무엇일까. “문화의 힘은 소통과 통합이라 생각합니다. 예를 들면 하나의 영화를 보고 공감하며 감동하는 것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프랑스의 초대 문화부 장관인 앙드레말로는 ‘문화민주주의’라는 말을 했습니다. 저도 이와 같은 생각입니다. 문화를 통해 각 지역, 계층에 상관없이 모두가 즐기고 향유할 수 있는 사회는 반드시 이룩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국민들이 문화를 통해 기쁨과 행복을 느낄 수 있도록 열심히 임하겠습니다. 계속해서 아낌없는 성원 부탁드립니다.”
 
<모철민 차관>
-1958년 11월 6일 출생
-경복고 졸업
-성균관대 경영학 졸업
-서울대 행정대학원 정책학 석사
-미국 Oregon대 여가관광학 석사, 박사
-행정고시(제25회)
-국립중앙도서관 관장
-문화체육관광부 문화콘텐츠산업실장, 관광산업본부장
-청와대 관광체육비서관
-프랑스 한국문화원 원장
-現 문화관광체육부 제1차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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