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아두면 쓸 데 있는 다정한 정보’...무더운 여름철 갈증 해소에 좋은 음식 소개

[공감신문] 무더위가 절정에 달한다는 7월 말·8월 초, 지난 1994년 전국을 강타한 대폭염과 필적한다는 소문이 무성하다.

대폭염 당시 낮 최고 서울 기온은 38.4도에 육박했다. 지금은 그 정도는 아니지만, 체감 온도가 38도에 달한다고 하니 필적한다는 말이 아깝지 않아 보인다.

중요한 건 대폭염 기록을 넘느냐 마느냐가 아니라 감당하기 어려운 더위가 연신 계속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기자의 경우 한낮에 잠시만 걸어도 셔츠 뒤에 정체불명의 지도가 생성되고, 이마에는 땀줄기가 흐르더라. 매일 피곤하기도 하고.

올해 폭염이 1994년 대폭염을 넘어설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항상 시원한 공간에서 지내시는 분들이라면 인지하기 어려울 수 있을텐데,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올여름 온열질환자는 역대 최고 수준인 2042명이며 사망자는 27명이란다. 더위로 폐사한 가축도 이미 70만 마리를 돌파한 지 오래다. 

이같은 더위에는 누가 뭐래도 건강관리가 최우선이다. 과도한 야외활동을 지양해 각종 온열질환을 방지해야 하며 필요 이상의 냉방으로 인한 냉방병도 예방해야 한다.

특히, 간과하기 쉬운 체내 수분 보충은 기본 중의 기본이다. 요즘과 같은 날씨에는 물 흐르듯 몸속의 수분이 땀으로 배출되기 쉽기 때문이다. 

오늘 알쓸다정은 체내 수분을 보충하는 데 좋은 갈증 해소에 좋은 음식 몇 가지를 소개하려 한다.

■ 평소엔 ‘물’, 필요하다면 ‘이온음료’

사실 권장량 이상 물을 섭취하는 방안이 가장 이상적이다. / Created by Freepik

갈증 해소에 좋은 음식이라면서 대뜸 ‘물’을 소개하려는 기자의 글을 보고 의아하신 분들이 계실 듯하다. 특별한 음식을 원하셨다면 다소 죄송하지만 물이야말로 건강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고 수분을 보충할 수 있는 최적의 물질이다.

우리 몸은 모든 소화 과정에서 물을 필요로 한다. 체내 수분이 부족할 경우 소화기가 약해져 소화장애를 호소할 수 있다. 또 노폐물 배출이 원활하지 않아 전반적인 장기활동이 둔해지고 쉽게 피로감을 느끼게 된다.

통상 키와 몸무게에 따라 필요로 하는 물의 양이 다르다. 평균 권장되는 물의 양은 2L로 알려졌다. 더 정확한 방법은 ‘(본인 키+몸무게)÷100’이다. 예컨대 170cm에 70kg 남성의 권장량은 2.4L가 되는 셈이다.

물은 식후 바로 마시게 되면 위액을 희석해 소화를 더디게 하고 당 흡수를 빠르게 하기에 식후 30분에서 1시간 후 마시는 게 좋다. 너무 차가운 냉·온수보다 15도 내외 살짝 차가운 물이 좋다.

단, 필요 이상의 과한 물 섭취는 ‘물 중독’을 유발할 수 있으니 주의하자. 물 중독에 걸리면 현기증, 구역질, 설사, 혼수 등 증상이 나타나며 심한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다.

과한 운동 후라면 이온음료를 마시는 것도 좋다. / Created by Freepik

운동 후 땀을 많이 배출했다면 이온음료를 섭취하는 것도 좋다. 당초 이온음료는 운동을 마치고 부족해진 전해질을 보충하기 위해 만들어졌기에 체액과 농도가 비슷하며 나트륨, 미네랄, 당 등 각종 영양소가 풍부하다.

과유불급이라는 말이 있듯, 적정량 운동을 하지 않고 물 대신 이온음료를 마시는 행동은 좋지 않다. 당과 나트륨 등 영양소를 필요 이상으로 섭취하게 되기 때문.

■ 수분함량이 높은 여름철 과일

여름철 과일을 섭취해 건강하게 수분을 보충해보자. / Created by Valeria_aksakova on Freepik

여름철 하면 역시 당도와 수분 함량이 높은 제철 과일을 떠올리시는 분들이 많으시지 않을까 싶다. 여름 과일은 맛도 뛰어날 뿐만 아니라 부족해진 수분을 보충하는 데도 탁월하다. 가장 좋은 점은 인위적인 음식이 아니라 자연에서 비롯됐다는 점이고.

- 수박 : 수분햠유량 90% 이상인 수박은 여름철 대표적인 과일로 꼽힌다. 높은 당도를 가졌음에도 부드러운 과육이 일품이다. 생으로 먹기도 하지만 많은 이들이 화채로 즐기는 과일이다. 

수박에는 리코펜, 시트룰린, 칼륨 등 몸에 이로운 성분이 다량 포함돼 있으면서, 칼로리는 고작 100g당 30kcal 내외에 불과하다.

- 배 : 배는 9월부터 제철인 과일로 엄연히 여름철 과일로 분류하긴 어려우나, 올해 더위가 10월까지 이어진다는 점에서 늦여름에 섭취하기 제격이다. 배는 85%가량 수분으로 이뤄져 있고 한 개당 열량은 50kcal 내외로 수분섭취에 뛰어나다.

배는 대표적인 알칼리성 식품으로 시트르산, 유기산, 비타민B·C, 섬유소가 풍부하며 기관지 질환에 효과가 좋다. 또 해독작용이 뛰어나 숙취 해소에도 제격이다.

참외는 의외로 수분함량이 높은 제철과일이다. / Pixabay CC0 Creative Commons

- 참외 : 6월에서 8월이 제철인 참외는 수분함량 90% 이상으로 여름철 많은 이들이 찾는 과일 중 하나다. 참외는 성질이 차 몸에 열이 많은 사람에게 효과가 좋고 갈증을 해소하는데 제격이다.

이밖에 매실차, 오미자차와 같은 열매로 만든 차 종류도 갈증을 해소하는 데 제격이다. 매실은 피로회복과 소화기능 회복에 좋은 음식으로 널리 알려졌다. 여름철 찬 음식을 많이 섭취해 배탈이 난 경우에도 효능이 좋다.

오미자의 경우 몸에 열을 내리고 땀 분비를 조절해 여름을 건강하게 이겨내는 데 도움을 준다. 그냥 먹으면 신맛이 강하기에 차갑게 해서 차로 우려서 마시는 경우가 많다.

건강에 좋지 않은 탄산음료나 아이스 커피 대신 건강하게 수분섭취를 해보는 건 어떨까. / Created by Topntp26 on Freepik

흔히 여름철에는 시원한 느낌만 드는 탄산음료를 마시거나, 아이스 커피를 자주 찾는 이들이 많다. 하지만 이는 몸에 좋은 영향을 주지 못할 뿐만 아니라 여러분의 치아를 쉽게 상하게 한다.

무더운 여름철 한 순간의 더위해소를 위해 몸 건강을 해치는 음식을 선택하기보다, 앞서 소개한 음식들을 건강하게 섭취해보는 건 어떨까. 가족이나 사랑하는 연인과 함께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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