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신문] 유례없던 폭염이 지구촌 곳곳에서 이어지는 가운데, 이런 현상이 일상으로 자리잡을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됐다.

앞서 2012년 영국 기상청 연구팀은 2003년 유럽을 휩쓸었던 폭염이 127년마다 올 것이라고 추정했다. 하지만 이번 네덜란드 기상청의 발표는 폭염이 백년마다 찾아오는 재해가 아닌, 일상이 될 것이라고 얘기한다.  

영국 주간지 이코노미스트의 28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지난 2003년 살인적인 폭염이 유럽을 휩쓸어, 7만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잡지는 이 폭염을 '천 년에 한 번 있는(once-a-millennium)‘ 것으로 규정했다. 

네덜란드 기상청의 헤이르트 얀 반 올렌보르그는 북유럽 외각의 올해 여름 더위가 기온면에서 수 많은 사상자를 기록했던 폭염과 별반 차이없다고 밝혔다.

아울러 네덜란드의 경우 이 폭염이 2년마다 찾아올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런 극단적인 기후 변화에 대해 지구온난화가 주원인으로 꼽혔다. 

과학자들은 탄소 배출량이 줄어들지 않은 점과, 각국의 기온 증가분 제어 실패가 이상 기온현상의 주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이 문제를 바로잡지 못하면 폭염에 영향을 받는 지역이 확대될 것이며 더 자주 나타날 수도 있다는 경고도 함께했다. 

제트기류의 양상 변화도 온난화 증가에 대한 원인으로 밝혀졌다. 

제트기류는 지상으로부터 10km 이상 상공에 위치한다. 이 기류는 통상 북극 둘레를 시계 방향으로 돌며 강풍을 만든다. 

문제는 제트기류가 극단적으로 약해져 발생한다는 것이다.

추운 극지방의 온도가 위도 지역에 비해 상승했고, 제트기류 속도에 악영향을 끼쳤다. 이처럼 제트기류가 순환되지 못해, 바람 없는 맑은 날씨가 많아져 지표면이 뜨거워지고 있다. 

이밖에도 수십 년을 주기로 대서양 표면의 온도가 오르락 내리락하는 ‘대서양 진동(AMO)’도 또 한가지 원인으로 지적됐다. 

미국 국립기상청(NWS)의 매슈 로젠크런스는 AP통신을 통해 "지구온난화로 인해 지금과 같은 폭염이 과거보다 자주 나타나게 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세계은행은 이런 비이상적인 기후변화를 막기 위한 대책을 내놓았다. 

세계은행은 이 대책이 지켜지지 않으면 무덥고 건조한 인도의 생활수준에 악영향을 끼친다고 경고했다. 그 예로 2050년까지 인도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가 2.8% 감소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또 전세계 생산비용 손실도 2030년까지 3조 달러(한화 약 3355조원)에 달할 것으로 측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