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신문] 지난 2분기 법인카드 이용금액이 5분기만에 증가세로 전환했다. 국세 카드납부 유인약화에 따른 기저효과가 사라진데다, 법인의 지방세 카드납부액이 늘어난 영향으로 분석된다. 

31일 여신금융협회의 카드승인실적 분석자료에 따르면 지난 2분기 법인카드 승인금액은 39조4000억원, 승인건수는 3억1000만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대비 각각 10.5%, 9.2% 증가한 수준이다. 

법인카드 승인금액은 전년 동기대비로 봤을 때 지난해 2분기 18.2% 줄어든 이후 3분기 -18.9%, 4분기 -15.3%, 올해 1분기 -22.1%로 줄곧 내림세를 이어오다, 5분기 만에 증가세로 전환했다. 

카드사는 그간 법인이 카드로 국세를 납부할 경우 대행 수수료 면제나 무이자 할부, 캐시백 등의 혜택을 제공해왔다. 

금융당국은 지난해 법인 고객을 대상으로 한 마케팅을 자제할 것을 지시, 국세 카드납부도 급감했다. 

그러나 올해 2분기 들어 국세 카드납부 유인 약화요인이 1년이 지나 전년 동기대비로 이용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사라지게 됐다. 

여기에 법인지방소득세를 신고해야 하는 법인이 지난해보다 4만1000개 늘어나고, 매출액 상위기업이 내야 하는 법인지방소득세도 많아지게 되면서 2분기 법인카드 납부액이 증가한 것으로 여신금융협회는 분석했다. 

개인카드 승인금액은 163조원, 승인건수는 47억1000만건으로 집계됐다. 

이를 모두 포함한 전체 카드 승인금액은 202조2000억원, 승인건수는 50억2000만건으로 전년 동기대비 각각 9.0%, 10.4% 늘어났다. 

전체 카드 승인실적이 늘어난 것은 미세먼지와 무더위 등 환경요인에 따라 관련 가전제품의 판매 증가와 수입차 구매수요 증가, 월드컵 특수에 따른 편의점 이용 증가, 온라인 구매의 지속적 증가 등의 영향으로 여신금융협회는 지난했다. 

소비 밀접 업종을 살펴보면 도·소매업에서 8.1%, 숙박·음식점업 9.4%, 운수업 9.4%, 출판·영상·방송통신 및 정보서비스업에서 9.2% 각각 카드사용실적이 늘었다. 

승인금액을 기준으로 신용카드와 체크카드의 비중은 각각 78.0%, 21.9%였다. 지난해보다 신용카드는 0.5% 감소하고, 체크카드는 그만큼 늘어난 것이다. 

승인 건수를 기준으로 보면 신용카드는 59.8%, 체크카드는 40.0%를 각각 차지했다. 전년 동기대비 신용카드는 0.4%포인트 줄어든 반면, 체크카드는 0.3%포인트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