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산, 광물-천연물 등 풍부...과학기지 세우면 중요한 이정표이자 상징 될 것"

이진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1차관 / 박진종 기자

※ [공감신문 생생국회]는 일반 취재기사와 취재사진을 혼합한 기사형태로, 공감신문 기자들이 국회 내부를 직접 뛰며 현장 분위기를 생생하게 전달합니다. <편집자주>

[공감신문] 이진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1차관이 31일 국회 의원회관 제2소회의실에서 ‘백두산 과학기지 구축 방안 모색, 한반도의 하늘과 땅 그리고 생명의 연구거점’이라는 주제로 열린 제12회 통일과학기술연구포럼에 참석해 환영사를 하고 있다.

이번 포럼은 이례적으로 국회에서 열렸고, 국회와 정부 등 각계에서 참석했다. 주제인 백두산 과학기지 구축은 과확기술 측면 외에도 남북협력과 관련해 의미가 크기 때문이다.

포럼을 후원한 이진규 차관은 환영사를 통해 백두산이 갖는 과학기술적 가치에 대한 설명을 내놨다.

그는 “백두산은 더 이상 말할 것도 없이 우리의 상징이며, 과학적인 측면에서도 소중하다. 또 산업적 광물자원도 풍부하다. 북한 천연물 1000종 중 600종이 백두산에 있다. 고도가 높아서 공해도 없고 천문관측에 유리하다”고 알렸다.

이어 “백두산에 과학기지를 구축하는 것은 남북의 과학적 능력과 의지를 대외적으로 피력하는 것이며, 남북협력을 피력하는 것과 다름없다. 과학기지는 중요한 이정표이자 상징이 될 것이다”고 내다봤다.

이 차관은 이날 포럼을 통해 우리 생각과 의지가 북측에 잘 전달되고 중국에도 잘 전달돼서 백두산 과학기지 잘 착공되기를 바란다는 의견도 전했다.

이주태 통일부 교류협력국장 / 박진종 기자

조명균 통일부 장관을 대신해 참석한 이주태 교류협력국장이 조명균 장관의 축사를 대독하고 있다.

이주태 국장에 따르면, 조 장관은 포럼을 주관한 통일과학기술협의회에 “지난 2016년 발족해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과거에는 남북관계 상황이 어려워 자체 연구만 진행됐지만, 앞으로는 남북 교류와 협력에 있어서도 중요한 역할 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과학기술은 국가 초석이다. 우리나라가 지금만큼 발전하는데 중심역할을 했으며, 4차 산업에서도 핵심기술로 꼽히고 있다. 북한도 과학기술 발전을 위해 다양한 부분에서 노력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조 장관은 과학기술 교류와 협력이 남북관계에 있어서 유의미하다는 의견을 내놨다.

그는 “정부가 마련하는 한반도 신경제구상에서도 남북 과학기술 영역은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남북의 연구와 경험 인프라와 인적역량이 결합하면 모두 혜택을 보고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룰 수 있다. 이번 포럼이 남북과학기술 협력 좋은사례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더불어 남북의 과학기술 협력을 장기적이고 통합적인 측면에서 접근해야 한다는 의견도 덧붙였다.

백두산 과학기지 구축 방안 모색, 한반도의 하늘과 땅 그리고 생명의 연구거점’ 포럼 참석자들 / 박진종 기자

‘백두산 과학기지 구축 방안 모색, 한반도의 하늘과 땅 그리고 생명의 연구거점’을 주제로 진행된 포럼의 참석자들이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이번 포럼은 더불어민주당 이상민·김진표·김태년·이종걸·안민석 의원이 공동으로 주최했으며, 국과과학기술연구회와 통일과학기술협의회가 주관하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후원했다.

포럼은 기조연설과 주제발표, 패널토론 순으로 구성됐다. 기조연설은 신형철 극지연구소 정책협력부장의 ‘통합연구와 과학외교 발판으로 연구기지 : 남극기지의 교훈’이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발표는 ‘백두산 과학기지 구축방안’이라는 주제로 진행됐으며, 토론은 좌장인 김진두 과학기자협회 회장과 이윤수 포항공과대학교 교수, 판철호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센터장, 고상모 한국지질원연구원 단장, 양홍진 한국전문연구원 박사가 토론자로 참여해 의견을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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