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아두면 쓸데 있는 다정한 정보'...온열질환 예방 위해서는 장시간 외출 피하고 꾸준히 수분 섭취해야

[공감신문] ‘111년만의’, ‘사상 최악’이라는 다소 공포스러운 수식어들이 2018년 대한민국의 폭염에 앞에 붙고 있다. 정말, 얼마나 더운지 정수리부터 발바닥까지 몸 전체에서 땀이 나지 않는 곳이 없을 정도다.

심각한 수준의 폭염이 수일간 이어지면서 폭염이 불러오는 병인 온열질환으로 고생하는 이들이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폭염 취약계층인 노인 등이 사망에 이르기도 하면서, 폭염과 온열질환에 대한 우려를 확대시키고 있다.

보건복지부에서 발표한 폭염 피해 현황에 따르면 7월 8일부터 28일 까지 21일간 집계된 전국의 온열질환자는 1729명이다. 사망자는 21명이나 됐다.

이미 입이 떡 벌어지는 피해자 수이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 온열질환자 660명, 사망자 5명에 비해 각각 2.6배, 4.2배 가량 크게 증가한 수치라는 점에서 올해 폭염과 온열질환이 얼마나 무서운지를 다시금 깨닫게 한다.

대체 온열질환이 무엇이기에 이토록 무서운 결과를 만드는 것일까? 사실 다수가 온열질환이라는 게 폭염이 발생하면 함께 나타나는 질환정도로만 알고 있지, 정확히 어떤 증상을 보이는지는 알지 못하고 있다.

이번 알쓸다정은 독자들의 건강을 위협하는 온열질환의 증상과 예방법을 알아보고 폭염에 대한 대처법을 설명하고자 한다.

폭염으로 우리나라의 온도가 39도를 웃돌고 있다. 일부지역은 40도를 넘어서기도 했다.

먼저, 온열질환은 숨이 꽉 막힐 정도로 더운 날씨에 외부 활동을 하거나, 실내에서 적정한 온도를 확보하지 못하는 경우 발생하는 질환이다. 어지럼증, 발열, 구토, 근육 경련, 발열 등의 증상을 동반하며, 상태가 심한 경우에는 사망에까지 이른다.

구체적으로 ▲일사병 ▲열사병 ▲열경련 ▲열실신 등으로 나눌 수 있다.

먼저, 일사병은 무더위에 장시간 노출될 경우 발생하며, 신체 온도가 37~40도까지 오른다. 심박출량 유지가 어렵고, 체액이나 땀으로 '전해질, 영양분'이 손실되는 등 탈수 증상이 나타난다.

열사병은 고온의 밀폐된 공간에 장시간 머무를 경우 발생하는 질환이다. 신체 온도가 40도 이상으로 올라가는데, ‘정신 혼란, 발작, 의식 소실’과 같은 증상이 동반한다.

열경련은 고온에 신체가 지속적으로 노출되면서 근육에 경련이 일어나는 것을 의미한다. 폭염이 본격 등장하는 7월 말에서 8월에 집중적으로 발생한다. 두통, 오한을 동반하고 심할 경우 의식 장애를 일으키거나 혼수상태에 빠질 수 있는 무서운 질환이다.

또한, 폭염은 눈에 일시적 화상 증상이 나타나는 광각막염, 높은 온도와 습도로 인한 피부 질환 등도 발생시킨다.

문제는 이같은 온열질환이 갑작스럽게 나타난다는 것이다. 응급처치를 할 수 있는 병원과 가까운 곳에서 발생했다고 하면, 그나마 다행이라고 하겠지만 그럴 확률은 적다. 따라서 온열질환도 다른 질환처럼 초기대응이 중요하다.

온열질환자를 발견한다면 신속히 119에 신고한 다음, 응급처치를 해야 한다.

혹시, 주변에 온열질환자가 발생하면 병원에 도착하기 전까지 환자의 체온을 내려주는데 집중해야 한다. 환자가 의식이 없다면, 기도유지와 호흡보조도 함께 해줘야 한다.

환자가 열사병이나 일사병으로 쓰러진 경우라면, 바닥이나 딱딱한 물체에 부딪혀 뇌나 목 부위를 다치는 2차 사고가 존재할 수 있다. 따라서 온열질환으로 쓰러진 환자를 발견했는데, 의식마저 없다면 더욱 조심히 보호해야 한다.

온열질환자의 체온을 내리기 위해서는 피부에 직접 시원한 바람을 쐬게 하거나, 분무기로 물을 뿌려주는 것이 좋다. 큰 혈관이 지나가는 부위나 목, 겨드랑이 부위에는 아이스팩을 대고 열을 내리는 것도 체온을 내릴 수 있는 방법이다.

온열질환은 예방이 가장 중요하다. 우선 폭염이 예상되거나 경보가 발효된 날에는 일광노출을 피해야 한다. 특히 하루 중 가장 볕이 뜨거운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 사이는 되도록 외출을 삼가고, 장시간 외출은 반드시 피해야 한다.

어쩔 수 없이 야외활동을 해야 하는 경우에는 그늘처럼 체온을 낮출 수 있는 곳에서 충분한 휴식을 취해주어야 하며, 물 등 수분섭취도 여유 있게 해야 한다.

온열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장시간 외출을 삼가고, 충분히 휴식하며 물을 자주 마셔야 한다.

혹자는 온열질환의 예방법을 보고 “별거 없네?”라는 생각을 가질 수도 있다. 별거 없는 예방법이라도 실천하지 않는다면, 차라리 알지 못하는 게 나을 수 있다.

그러니 반드시 온열질환 예방법인 ▲장시간 외출 지양 ▲충분한 휴식 ▲꾸준한 수분섭취 등 이 세 가지를 잊지 않고 실천해 무시무시한 온열질환을 피할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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