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의겸 靑대변인 논평서 밝혀...“조국과 대통령은 그를 절대 잊지 않아”

2일 문재인 대통령은 리비아 현지 무장세력에 납치된 한국인 1명을 구출하기 위해 국가 역량을 총 동원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공감신문] 한국인 1명이 리비아에서 무장단체에 한 달간 납치된 사실이 드러난 가운데, 2일 문재인 대통령은 구조활동을 위해 국가의 총 역량을 동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날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논평에서 “문 대통령은 국가가 가진 모든 역량을 동원해 구출에 최선을 다해달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사건 발생 후부터 현재까지 납치된 한국인의 안전과 귀환을 위해 리비아 정부, 필리핀, 미국 등 우방국과 긴밀한 협력체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대변인은 “그를 납치한 무장단체 정보를 수집하기 위해 사막의 침묵에도 귀를 기울이고 있다”며 “아덴만 인근에서 임무를 수행 중인 청해부대가 리비아 근해로 급파돼 현지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6일(현지시간) 리비아에서 한국인 1명(가운데)이 무장단체에 납치돼 27일째 억류된 상태라고 외교부 당국자가 1일 밝혔다.

김 대변인은 “리비아에서 우리 국민이 납치된 지 한 달이 지나서야 생존소식을 전해왔다”며 “그는 공개된 영상에서 ‘대통령님 제발 도와주십시오. 내 조국은 한국입니다’라고 전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그의 얼굴색은 거칠고 목소리는 갈라졌지만 다친 곳은 없어 참 다행”이라며 “‘나로 인해 아내와 아이들의 정신적 고통이 너무 심하다’는 말에서 가족을 지탱해온 아버지의 책임이 느껴진다”고 덧붙였다.

김 대변인은 “그가 타들어 가는 목마름을 물로 축이는 모습을 봤다”며 “아직 그와 국민의 갈등을 정부가 채워주지 못하고 있지만 정부를 믿고 그가 건강하게 돌아오기를 빌어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지난달 6일(현지시간) 리비아에서 한국인 1명이 무장단체에 납치대 한 달 가까이 억류된 사실이 공개됐다.

피해자들은 총 4명이며 이들 중 1명은 한국인으로 추정된다. 피랍인들의 상태는 공개된 영상에서 확인됐으며, 한국인은 대통령을 부르며 도움을 요청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납치 추정일 리비아 서부 자발 하사우나 지역 무장민병대가 현지 한 회사 캠프에 침투해 한국인 1명과 필리핀인 3명을 납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6일(현지시간) 리비아에서 한국인 1명(왼쪽 두번째)이 무장단체에 납치돼 27일째 억류된 상태라고 외교부 당국자가 1일 밝혔다.

아직까지 납치 세력과 접촉이 없어 요구사항이 무엇인지 알 수 없다. 그저 납치세력이 현지 지방 부족 세력의 일종인 무장 민병대라는 관측만 제기되고 있다.

주리비아대사관은 신고 접수 직후 현지 비상대책반을 가동한 후 리비아 정부와 협력해 사건 해결을 위한 체제에 돌입했다.

우리 정부 역시 문 대통령의 지시로 아덴만에서 임무 수행 중인 청해부대를 급파했다. 청해부대는 현재 그리스령 크레타섬 인근에서 대기하며 구출작전을 구상 중이다.

사건이 늦게 공개된 것은 사건 발생 초기 리비아 체류 중인 국민의 안전을 위해 외교부가 언론에 엠바고를 요청했기 때문이다.

납치 사실은 현지 유력 언론 페이스북에 납치된 이들의 동영상이 게재됐기 때문에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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