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아두면 쓸 데 있는 다정한 정보’...쾌적한 실내 환경 조성 위한 간단한 TIP

[공감신문] 역대급 폭염이 전 세계를 강타하면서 한반도 전체가 활활 타오르고 있다. 111년 만에 서울을 찾아온 유례없는 무더위는 한발자국도 물러날 기색을 보이지 않고 있다.

한낮 최고 온도는 40도에 육박하며 밤새 쌓인 열기는 밤을 지나 다음 날 아침까지 식지 않는다. 마치 지구 전체가 비닐하우스가 돼버린 것 같이 말이다.

고된 하루 일과를 마치고 꿀 같은 휴식을 꿈꾸며 집에 도착했건만, 낮 동안 달궈진 집의 상황은 더 절망적이다. 집을 비운 반나절동안 햇볕을 고스란히 흡수라도 한 걸까. 가만히 있어도 땀이 줄줄 흐르는 사우나를 방불케 하더라.

한 번 오른 열기는 쉽게 빠지지 않는다. 아무리 에어컨과 선풍기를 최고 풍량으로 켜도 한껏 오른 열기는 해소될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집안에서 시원한 공간은 냉방기구 앞이 유일하다.

이는 단 한 치의 꾸밈도 없이 불과 전날 기자가 겪은 일이다. 많은 분들이 이같은 사실에 공감을 표하고 있지 않을까 싶다. 동시에 어떻게 하면 실내 온도를 1도라도 낮출 수 있을까라는 고민도 하고 있으실 테고.

오늘 알쓸다정은 실내 온도를 아주 조금이라도 낮추기 위한 몇 가지 실생활 꿀팁을 소개하려 한다. 동병상련을 느끼신 분들이라면 일독을 추천한다.

■ 선풍기·서큘레이터 창밖으로 켜기

선풍기와 에어 서큘레이터를 활용해 내부 열기를 밖으로 내보내자. / photo by haru__q on flickr

요즘과 같은 날씨에 오랜 시간 밀폐된 실내라면 축적된 열로 인해 실외보다 온도가 높을 수 있다. 햇빛을 직접 받는 꼭대기 층이나 옥탑방이라면 확실히 외부보다 내부 온도가 높다.

더러 공기를 순환시키기 위해 외부 공기를 내부로 밀어 넣는 분들이 계신데, 이보다 데워진 내부 공기를 밖으로 보내는 편이 좋다. 무더운 날 자동차 에어컨을 켜기 전 창문을 모두 열어 달궈진 열을 밖으로 빼는 것과 비슷한 원리다.

환기를 시켜주는 방법도 있으나 그보다 선풍기나 에어 서큘레이터를 창밖으로 향하게 하고 작동시키면 내부 공기를 손쉽게 밖으로 빼낼 수 있다. 이 방법을 이용하면 실내 온도를 약 2도가량 낮출 수 있다.

■ 커튼·블라인드 활용하기

커튼이나 블라인드는 직사광선을 막아줘 온도를 낮춰주는 효과가 있다. / Created by Topntp26 on Freepik

혹시 한여름에 단열필름을 부착하지 않은 자동차에 탑승해 본 분들이 계실지 모르겠다. 아무리 자체 에어컨을 가동하더라도 따가운 햇볕이 닿는 신체가 느끼는 뜨거움이란 말로 형용하기 힘들다.

실내도 마찬가지다. 햇빛을 온전히 받게 되면 내부 온도는 급격히 높아진다.

이를 방지하고 싶다면 커튼이나 블라인드를 창가에 설치하도록 하자. 햇빛이 직접 방 안으로 들어오는 것을 막아줘 온도를 2~3도까지 낮춰준다.

커튼과 블라인드 설치로 얻는 이점은 이뿐만이 아니다. 집안을 인테리어하는 재미와 외부로부터 사생활을 보호할 수 있으니 그야말로 세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게 되는 셈이다.

두 가지 모두 설치하기 어렵다면 에어캡이나 단열필름을 붙이는 방법도 좋다. 내부의 냉기가 바깥으로 나가는 것을 방지하고 햇빛은 차단해 주는 효과가 있다.

■ 분무기로 물 뿌리기

분무기를 허공에 뿌려주면 물이 기화하면서 열을 낮춘다. / pxhere CC0 public domain

물은 증발하면서 주변의 열을 흡수해 온도를 낮춰준다. 따라서 이맘때쯤 되면 도로나 축사 지붕에 물을 한껏 뿌리는 모습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분무기를 활용하는 방법도 이같은 원리를 활용한 것이다. 집안에서 대량의 물을 붓기 어려운 이유도 있고.

전자제품이나 귀중품이 닿지 않도록 분무기로 허공에 가는 입자의 물을 뿌려주면 기화하면서 온도를 1도 정도 낮춰준다. 

여기서 한 가지 미세한 팁을 드리자면, 분무기를 허공에 뿌려주면 공기 중의 먼지들과 함께 바닥으로 내려앉는다. 그 상태로 마른 걸레를 이용해 바닥을 닦아주면 청소까지 가능하다.

■ 요리 시 레인지 후드 작동시키기

요리할 때는 후드를 꼭 작동시키자. 의외로 키고 안 키고의 차이가 체감된다. / Created by Iconicbestiary on Freepik

통상 레인지 위에는 요리 시 발생하는 각종 냄새를 밖으로 배출하기 위한 후드가 설치돼 있다. 요리할 때 후드를 켜면 냄새는 물론 내부 온도까지 낮춰준다.

특히 원룸 형태의 집에서 거주해보신 이들이라면 잘 알겠지만, 가스레인지 작동 시 나오는 열기는 무시하기 힘들다. 냉방기구를 작동하지 않고 오랜 시간 가스레인지로 요리를 하면 집안은 한층 후끈해진다.

간단한 요리를 한다고, 혹은 귀찮아서 후드를 켜지 않는다면 버릇이 있다면, 당장 개선하기를 당부한다. 생각보다 후드 작동 유무가 가져다 주는 온도 차이가 크다.

여러 실험에 따르면 외부 온도가 23도밖에 되지 않아도 차량 내부 온도는 42도까지 치솟는다. 실내도 마찬가지다. 무더위 속 밀폐된 시간이 길수록 온도는 더욱 높아진다.

처음부터 끝까지 에어컨과 같은 냉방기구로 열을 식히는 방법도 있으나, 이는 전기세 폭탄으로부터 자유로운 분들의 경우다. 

좀 더 빠르고 효율적으로 실내 온도를 낮추는 방법이 있다면 활용해보는 게 합리적이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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