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 지속 언급 "첫 관문은 오는 9월에 공개될 새로운 모델의 성공 여부가 될 것"

[공감신문] 미국 상장회사로는 처음으로 애플이 꿈의 시가총액으로 불리는 '1조 달러'를 넘어섰다.

애플이 미국 상장회사 사상 처음으로 시가총액 1조 달러를 돌파했다.

2일(현지 시각) 미국 CNN‧CNBC 등 보도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에서 애플의 시가총액은 종가 기준 1조17억달러(약 1131조원)를 기록했다. 애플은 미국 소재 상장회사로는 사상 첫 1조달러를 돌파했다.

이날 애플의 주가는 전날보다 2.9% 오른 207.39 달러를 기록하며 시총을 1조 달러 이상으로 올렸다. 이는 ‘아이폰X' 등 주력 제품이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받아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높아진 영향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동시에 애플이 언제까지 이같은 성장세를 지속할 수 있는지에 대한 의문도 나온다.

크리에이티브 스트래티지의 팀 바자린 애널리스트는 “애플의 시총 1조 달성은 비즈니스 역사상 가장 기적적인 모멘텀으로 기록될 것”이라며 “그러나 앞으로의 질문은 애플이 혁신을 계속할 수 있느냐는 것이다”고 말했다.

지난 11년 동안 아이폰은 많은 제품 개선이 이뤄졌다. AI(인공지능) 스피커 기능인 ‘시리’에 이어 지난해 출시된 ‘아이폰 X’에는 얼굴인식 기술까지 들어갔다. 

그러나 이는 스티브 잡스가 처음 아이폰을 시작할 당시 혁명적 변화와는 거리가 멀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시리의 목소리는 뛰어나지만 지능은 경쟁사(알렉사 등)에 뒤진다는 것이다.

한편 애들이 언제까지 이같은 성장세를 지속할 수 있는지에 대한 의문도 함께 나온다.

혁신의 부재는 애플의 최근 실적 결과에서도 드러났다. 애플의 올 2분기 순익은 115억 달러(약 13조 원)로 작년 동기 대비 40%가 증가했지만 이는 아이폰 X의 판매 이익에 따른 것이었다.

또 판매 대수는 거의 증가하지 않은 4130만대로 중국 화웨이에 밀려 사상 처음으로 3위로 떨어졌다. 영업 이익률도 직전 분기의 26%에서 23%로 줄었다.

애플의 총 매출에서 아이폰에 대한 의존도(60%)가 크다는 점도 문제로 언급된다. 

애플 제품군에는 아이패드, 애플 워치 등 여러 기기가 있지만 아이폰 영향력에 비견할만한 혁신적 제품은 아직 눈에 띄지 않고, 태플릿 PC‧웨어러블 시장은 꾸준히 하향세를 보인다.

애플은 자율주행차량, 증강현실 안경 등 차세대 기술을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모두 여러 기술적‧사회적 장애에 직면해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타임스(NYT)는 애플이 히트 제품의 개발 압력을 받을 것이라며 “애플의 혁신이 계속될 수 있는지 첫 관문은 오는 9월에 공개될 새로운 모델의 성공 여부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뉴욕타임스는 "애플이 혁신이 계속될 수 있는지 첫 관문은 오는 9월에 공개될 새로운 모델의 성공 여부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유에스에이투데이는 “애플 뮤직, 앱 스토어, 아이클라우드 등 수익성이 높은 서비스 사업 분야들이 더 혁신적인 아이폰 신제품과 어떻게 결합할 것인지가 팀 쿡 CEO의 애플이 세계에서 가장 가치 있는 회사로 계속 남을 수 있을지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시가총액은 애플 다음으로 아마존, 알파뱃, 마이크로소프트 등 거대 IT 기업들이 뒤를 잇고 있지만 이들은 모두 시총 8000억 달러대에 머물고 있다. 

중국의 국영석유회사 페트로차이나가 지난 2007년 한때 시총 1조 달러를 돌파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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