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아두면 쓸데 있는 다정한 정보'...선풍기도 에어컨 못지 않은 시원한 바람 낼 수 있어

[공감신문] 폭염에는 끝이 없는 듯하다. 한증막 사우나보다 덥고 아프리카보다 높은 온도가 연일 이어지고 있다.

숨 막히는 한 낮에는 회사, 학교, 학원 등에서 에어컨 바람을 쐬며 버틴다고 하지만, 초열대야인 밤에 집에 있을 생각을 하니 갑갑하기만 하다.

밤에도 30도를 웃도는 초열대야인 상황에서 숙면을 취하려면 실내 온도를 낮추는 냉방기기를 사용할 수밖에 없다. 그런데 전기요금, 냉방병과 같은 질환 걱정에 도통 냉방기기를 켜놓고 잠에 들기가 힘들다.

혹자는 에어컨 종류의 냉방기기가 낮에 활동할 때는 좋지만, 잘 때 사용하기에는 다소 거부감이 든다고 말하기도 한다. 높은 온도로 에어컨을 작동시켜 놓아도 자다보면 체온이 떨어져 에어컨 바람이 춥게 느껴진다는 이유에서다.

그러다 보면 잠결에 에어컨의 작동을 멈추게 되고, 실내는 또 더워진다. 더운 온도에 이불을 연신 걷어차다 깨어나서는 다시 에어컨을 켜게 된다.

자칫하다가는 에어컨 때문에 ▲완전하지 못한 수면으로 인한 피곤함 ▲에어컨의 잦은 on/off로 인한 전기요금 증가 ▲온도차이로 인한 냉방질환 등 악순환이 발생한다.

집에 하나 쯤은 있는 선풍기로도 열대야에 대항할 수 있다. / pixabay, cc0 creative commons

이런 상황의 대안으로는 친구 같이 친근한 선풍기 사용을 꼽을 수 있겠다. 선풍기는 전기요금은 저렴하면서 춥지 않은 자연풍과 같은 바람이니 에어컨의 단점을 가히 보완한다 할 수 있다고 하겠다.

하지만 누군가 이론과 현실은 다르다고 했던가. 막상 에어컨이 부담스러워 선풍기를 켜놓고 잠자리에 들었는데, 깨어보니 선풍기와 에어컨을 모두 켜고 있었다는 이들이 부지기수다. 심지어 선풍기에서 도리어 뜨거운 바람이 나와, 더 더웠다는 불평도 심심치 않게 들려온다.

이래도 불편하고 저래도 후덥지근한 열대야의 잠자리지만, 그래도 방법은 있다. 바로 선풍기를 시원하게 사용하는 법이다.

먼저 알루미늄캔을 이용한 방법이다. 주변에서 흔히 구할 수 있는 맥주나 음료를 마시고 남은 알루미늄캔이면 충분하며, 방법 역시 간단하다. 알루미늄캔을 찌그러뜨린 후에 테이프를 이용해 선풍기 모터에 고정시켜 주면 된다.

이렇게 하면 뜨거워진 선풍기 모터의 온도를 알류미늄 캔이 흡수해 선풍기를 시원하게 이용할 수 있다. 알루미늄캔들이 냉각기와 같은 역할을 하는 것이다.

그저 쓰레기로만 느껴졌던 알루미늄캔이, 열대야 극복의 열쇠가 될 수 있다. / pixabay, cc0 creative commons

기계인 선풍기도 오래 작동시켜 놓으면 모터에서 열이 발생하기 마련인데, 모터가 뜨거워지면 선풍기에서 체온을 낮출 시원한 바람이 아닌 더운 공기가 뿜어져 나오게 된다.

이 때, 앞서 설명한 알루미늄캔 방법을 이용하면, 이전보다는 시원한 바람을 쐴 수가 있다. 한 가지 팁을 덧붙이자면 알루미늄캔을 많이 붙일수록 효과가 좋다.

다음 선풍기 시원하게 사용하는 법은 아이스 팩을 이용한 방법이다. 요즘에는 아이스 팩을 여러 마트나 쇼핑몰에서 손쉽게 구할 수 있다. 이 아이스 팩이 음식보관만 잘해주는 게 아니라 선풍기에서 시원한 바람을 나오게 하는 역할도 한다.

선풍기 뒤편에 아이스 팩을 고정시켜주기만 하면 끝나는데, 어떻게 고정시켜야 할지 모르겠다면 ‘다 있는 마트’에서 철제로 된 비누걸이 등을 구입해 선풍기 뒤편에 걸어 사용하면 편하게 쓸 수 있다.

선풍기만으로도 얼음같은 시원한 바람을 낼 수 있다. / pixabay, cc0 creative commons

얼린 소금물 페트병으로도 선풍기를 시원하게 할 수 있다. 우선, 페트병에 물과 소금을 7대1의 비율로 섞어 넣는다. 그런 다음, 밤새도록 녹지 않을 만큼 꽁꽁 얼리면 된다.

소금물 페트병이 적당히 얼었다면 간이 탁자나 의자 등에 올려놓고, 선풍기를 작동하면 된다. 자연풍으로 시작한 선풍기 바람이 언 소금물 페트병을 지나면서, 더욱 시원한 바람으로 변해 독자들에게 다가갈 것이다.

오늘 소개한 방법들이 다소 불편하고 번거롭게 느껴질 수 있을 것이다. 그래도 열대야, 전기요금 등으로 고생하며 잠자리를 뒤척이는 것 보다는 위 방법들을 시도해 보는 게 낫다. 오늘밤 잠자리에 들기 전에는 선호하는 방법을 골라 시원한 여름밤을 도전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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