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R 외교장관회의서 북한 비핵화에 대해 낙관론 펼쳐, ‘대북제재’ 유지도 강조

폼페이오 장관은 북한에 대한 외교·경제적 압박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대북제재 유지를 위반하는 것으로 의심되는 러시아에 경고의 메시지를 보냈다.

[공감신문] 싱가포르서 개최된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교장관회의에 참석한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러시아를 겨냥해 ‘북한의 비핵화 목표를 침해하는 행위를 하지 말라’는 식의 발언을 했다.

4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최종적 비핵화를 위해서는 외교·경제적 압박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활동기간 자신의 활동에 대해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북한 비핵화(FFVD)’를 이루기 위한 외교·경제적 대북 압박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이것은 단지 미국의 안보 목표가 아니라는 점을 유념할 가치가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세안의 협력국과 동맹국 또한 그들의 안보를 위해 북한 비핵화가 얼마나 중요한지 알고 있다는 점은 명백하다. 나는 그들(아세안 회원국)에게 북한으로 들어가는 석유의 불법적인 선박 대 선박 환적의 전면 폐쇄를 포함해 모든 제재의 엄격한 이행을 요구했다”라고 지적했다.

지난 3일 니키 헤일리 유엔주재 미국 대사는 "러시아가 북한의 해외 노동자와 관련한 유엔 결의를 위반하고 있다는 신뢰할만한 보도에 매우 우려스럽다"라는 성명을 발표한 바 있다.

폼페이오 장관은 러시아를 겨냥해 “우리는 러시아가 북한 회사와 합작사업을 허용하고 북한 이주노동자들에게 신규 허가를 내줌으로써 유엔 제재를 위반하고 있다는 새롭고 믿을 만한 보도를 접해왔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러한 보도가 사실로 드러날 경우, 유엔 안보리 제재결의 2375호를 위반하는 것이다. 이는 매우 심각한 사안이자 러시아와 논의해야 할 문제라는 걸 결의를 지지해온 모든 나라에 상기시키고자 한다. 우리는 러시아와 모든 나라가 유엔 안보리 결의안을 준수하고 대북제재를 시행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경고했다.

앞서 지난 2일 미국 일간지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러시아가 북한 근로자의 입국과 신규 고용허가를 내주고 있다며 ‘안보리 결의 위반 의혹’을 보도한 바 있다.

폼페이오 장관은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비핵화한 북한’이라는 이 세계의 목표를 손상하는 어떠한 위반이든 미국은 심각하게 받아들일 것”이라고 비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6·12 북미정상회담에 대해 언급하며 북한과의 신뢰관계를 강조하기도 했다.

북한의 비핵화와 관련해서는 어느 정도의 시간은 걸릴 것이라 전망하며 “나는 우리가 시간표 내에 해낼 것으로 낙관한다. 북한이 비핵화되면 전 세계가 유엔 안보리 요구의 실현을 축하하게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6‧12 북미정상회담을 거론하며 “김 위원장은 바로 이곳(싱가포르)에서 6월 12일 그의 나라를 비핵화하겠다고 약속했다. 우리는 그 이후로 비핵화 달성을 위한 과정을 발전시켜왔으며, 김 위원장의 약속이었던 55구의 유해 송환이 이뤄진 데 대해 고무돼 있다. 그는 엔진 시험장 해체도 약속했으며 그 작업도 시작됐다”라고 전했다.

이어 “북한 비핵화를 달성하는 과정은 모두가 알다시피 일정한 시간이 걸리는 일이다. 이 세계는 비핵화 달성을 위해 일치단결돼 있으며, 이러한 최종적 목표를 이루기 위해 이 세계를 추동한 미국의 노력에 대해 고마워하지 않은 나라는 아무 데도 없다”라고 자평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우리는 그것(비핵화 달성)을 하는 데 있어 단호하며, 김 위원장도 이를 위해 전념하고 있다”라며 북한과의 신뢰관계에 대해서 강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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