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선 회장 "자립은 끊임없이 적절히 의존하며 목표 향해 가는 것"

안정선 한국아동청소년그룹홈협의회 회장 / 박진종 기자

 [공감신문 생생국회]는 일반 취재기사와 취재사진을 혼합한 기사형태로, 공감신문 기자들이 국회 내부를 직접 뛰며 현장 분위기를 생생하게 전달합니다. <편집자주>

[공감신문] 안정선 한국아동청소년그룹홈협의회 회장이 6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아동공동생활가정, 보호종결아동 자립연구 발표 세미나’에 참석해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이번 세미나는 아동공동생활가정(그룹홈)의 아동, 청소년들에 대한 자립지원과 그룹홈이 지니고 있는 문제의 개선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세미나를 주최한 안정선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자립에 대한 의미를 되새겼다.

그는 “자립이라는 단어의 의미를 풀어놓은 말이 있어서 찾아봤다. 그 말로 자립은 ‘끊임없이 적절히 의존하면서 자신의 원하는 삶을 찾아가는 여정’이라고 정의 돼 있었다. 보통 자립은 스스로 홀로서는 의미를 생각한다. 하지만 자립은 끊임없이 함께 가는 것이다”고 말했다.

안정선 회장은 특히 자립에 있어서 정서적인 부분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안 회장은 “자립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정서적 안정이다. 어른이 돼 물리적으로는 직장도 갖고 집을 사고, 결혼해 아이들을 낳고 키우는 등 외견상의 자립을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지만 심리적, 정서적으로 안정되고 독립적으로 당당히 살아내지 못하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몸은 어른이지만 마음이 아직 서럽고, 그립고, 아쉽고, 불안하고 불만이면 아직 자립을 했다고 할 수 없다할 것이다”고 말했다.

안 회장은 그룹홈에 자립지원요원이 배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아이들의 자립을 전담하는 자립지원요원이 있다면, 상황은 훨씬 개선될 것이다. 그러나 정부는 유독 그룹홈에만 자립지원요원을 배치하지 않는 실정이다”고 호소했다.

더불어 “그룹홈의 여건과 실정에 맞는 아동과 종사자의 욕구가 적절하게 고려된 자립지원사업이 진행돼야 한다. 또한, 아동들이 잘 이해하고 지지할 수 있는 자립지원요원이 필수적으로 배치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재호 현대자동차그룹 부장 / 박진종 기자

세미나를 후원한 현대자동차그룹의 최재호 부장이 축사를 하고 있다.

당초 이번 세미나에는 이병훈 현대차 이사가 참석할 것으로 예정돼 있었지만, 이 이사는 회사내부 일정을 이유로 참석하지 못하고, 최재호 부장이 대신 자리했다.

최 부장은 그룹홈이 하나의 가정이자 학교이고 작은 사회하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단순히 보호한다는 개념이 아니고 소통할 수 있도록 나아갈 수 있도록 문화라든지 시스템이라고 알렸다.

그는 “한 아이가 자립할 수 있다는 것은 그 아이를 넘어 사회적으로 가치가 있다. 그 어려운 일을 부족한 후원에도 그룹홈 관계자들이 해내고 있다. 그룹홈 선생님들의 노력이 정당하게 보상받고 평가받는 일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현대차에서 사회 공헌을 위한 많은 노력을 하겠다”고 말했다.

김효진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본부장

세미나를 주관한 사회복지공동모금회 김효진 본부장이 축사를 하는 모습이다.

김효진 본부장은 “일반 가정에서 생활하는 아이들에게도 자립은 힘든데, 특히 공동생활가정에서 험난한 사회로 갑자기 나오면 더욱 힘들다. 정부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가장 큰 문제는 종사자들의 처우개선이라고 생각한다. 선생님들의 급여도 적고 처우도 좋지 않다. 아이들의 사랑과 정성을 받아야 하는데 처우 등의 문제로 공동생활가정 담당이 자꾸 바뀌니까 아이들이 정서적으로도 혼란스러울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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