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방학 연장시 겨울방학 단축 혹은 토요일 수업 실시해야

일본 정부가 각 지자체에 여름방학 연장에 대해 검토할 것을 지시했다. [wikimedia]

[공감신문]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연일 기록적인 폭염에 시달리고 있는 일본 정부가 각 지자체에 학생들의 안전을 고려해 여름방학 연장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7일 요미우리신문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일본 문부과학성은 이날 광역지자체의 교육위원회에 필요시 여름방학을 연장하거나 임시 휴업일을 지정하는 방안에 대해 검토할 것을 요청했다. 

문부과학성은 이와 함께 기상 상황에 주의해 아동 학생들의 건강을 최우선으로 고려하라고 당부하는 내용의 통지문을 각 교육위원회로 발송했다. 

만약 지역 교육위원회가 여름방학 연장을 결정하더라도 연간 총 수업일수는 채워야 한다. 

따라서 실제 여름방학이 연장되는 경우, 겨울방학이 단축되거나 학기 중 토요일 수업을 실시해야 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여름방학이 연장되는 경우 겨울방학을 단축하거나 학기 중 토요일 수업을 실시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문부과학성이 이 같은 지시를 내린 것은 일사병이나 열사병 등 온열질환에 걸린 학생들의 응급 후송 사례가 연이어 발생하고 있는데다, 8월 말까지 폭염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17일에는 아이치현 도요타시의 한 초등학교 1학년 남학생이 곤충채집차 공원에서 야외학습을 받던 중 열사병에 걸려 사망하는 사고가 일어나기도 했다. 

하야시 요시마사 문부과학상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아동 학생들의 건강을 최우선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일본 역시 올 여름 연일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면서 열도 전체가 펄펄 끓는 모습이다. 

지난달 23일에는 사이타마현 구마가야시의 낮 최고기온이 41.1도에 달하면서 일본 관측사상 최고 기록을 내는 등 40도를 웃도는 지역이 속출하고 있다. 

일본 역시 이례적인 폭염으로 열도가 펄펄 끓고 있는 모습이다.

지난 4일 일본 기상청은 39개 도부현에 고온주의정보를 발표하기도 했다. 도부현은 일본 광역지자체 47곳 중 홋카이도를 제외한 46곳을 가리키는데, 이중 85%에 고온주의정보가 발표된 것이다. 

일본 기상청은 당일 혹은 다음날 낮 최고기온이 35도 이상일 때 ‘고온주의정보’를 발표해 온열질환에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총무성 소방청에 따르면 올해 4월 30일부터 지난 5일까지 약 3개월 동안 온열질환으로 응급 이송된 환자는 7만1266명에 달한다. 

이는 연간 역대 최다였던 2013년의 5만8729명을 크게 상회하는 수준이다. 온열질환으로 숨을 거둔 이들도 138명에 이르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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