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아두면 쓸 데 있는 다정한 정보’…귀찮은 초파리, 모기, 나방파리 박멸하는 방법 

[공감신문] 지글지글 끓는 듯한 폭염이 며칠째 계속되고 있다. 이제 더위라는 글자만 봐도 홧병이 생길 정도이건만, 입추마저 지난 지금까지도 더위는 쉬이 가라앉을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여름나기가 이렇게 어려운 거였던가, 싶을 정도다. 

더위가 계속되다 보니 집순이·집돌이들은 말할 것도 없고, 야외활동을 즐기던 이들마저 ‘방콕생활’을 자처하고 있다. 이렇게 더울 땐 그저 에어컨을 빵빵하게 틀어두고 침대 위에서 뒹굴대는 게 최고라나. 

이렇듯 자연스럽게 실내 활동이 많아진 요즘, 폭염의 위협에서 벗어났다 해서 모든 고민이 끝나는 것은 아니다. 여름철 더위와 함께 우리를 괴롭히는 ‘그것’은 아직 해결하지 못했으니 말이다.  

독자여러분도 다 아시다시피, 여름은 각종 벌레들의 계절이기도 하다. 올해 여름은 유난스럽게도 더운 탓에 여름철 벌레의 대표주자인 모기는 잠시 주춤했다고 하나, 날파리며 진드기며 온갖 해충들이 기다리고 있음이다. 

편안한 휴식을 위해 해충 박멸에 돌입하도록 하자. [created by freepik]

그래서 오늘 공감신문 알쓸다정에서는 각종 벌레로부터 집안을 지켜낼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소개해드리고자 한다. 그냥 눈으로 보는 것도 싫지만, 집안에서 마주치면 더 혐오스러운 벌레들을 완전 퇴치해보도록 하자. 

가장 먼저 초파리부터 박멸해보자. 

도대체 어떻게 알고 찾아오는 건지, 먹다 남은 과일이나 과일 껍질을 잠깐 방치하는 순간 이 귀찮은 불청객은 어김없이 등장하곤 한다. 과일 껍질이 초파리를 낳는다더니, 그 소문이 진짜인가 싶을 정도다. 

초파리는 우리 몸에 큰 위해를 가하는 벌레는 아니지만, 온 사방을 헤집고 다니는 통에 여간 귀찮은 존재가 아닐 수 없다. 이 녀석을 집안에서 마주치지 않기 위해 음식물 쓰레기는 다소 귀찮더라도 바로바로 처리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이때 싱크대 하수구도 잔여 찌꺼기가 남지 않도록 깨끗이 관리해주는 것이 포인트. 

바나나 껍질을 함부로 버렸다간 초파리의 습격을 면치 못하게 된다. [pixabay/CC0 creative commons]

음식물 쓰레기도 제때 버렸고 과일은 입에도 대지 않았는데도 어디선가 초파리가 끊임없이 나타난다면 ‘초파리 트랩’을 설치해보도록 하자. 트랩을 만드는 법은 생각보다 간단하다. 

먼저 플라스틱 생수병을 반으로 자른 뒤 주방세제와 설탕, 식초를 1:1:1 비율로 넣어 섞어준다. 이후 입구를 랩으로 씌워 테이프 등으로 밀봉해준 뒤 작은 구멍을 뚫어 빨대 3~4개를 꽂는다. 이때 빨대와 액체 사이 공간을 줘 서로 닿지 않도록 주의하자. 

실루엣만 봐도 극혐(...) [pixabay/CC0 creative commons]

이 여름, 모기도 빼놓을 수 없는 강적이다. 폭염에 잠시 여름잠을 자고 있다고는 하나, 무더위가 꺾이면 다시 나타날 녀석들을 위해 미리 대비책을 세워둬야겠다. 모기를 쫓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으니 편한 순서대로 하나씩 실행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일 테다. 

① 남은 맥주 활용법 : 남은 맥주로 모기 퇴치제를 간단하게 만들 수 있다. 분무기 안에다 김빠진 맥주를 종이컵 기준 2컵 정도 붓고, 구강청정제를 반 넘게 부어준 뒤 소금을 한 스푼 더해주면 완성. 구강청정제의 박하향과 맥주의 알코올 성분이 모기를 좇는 역할을 한다. 이렇게 만든 퇴치제를 집안 곳곳에 뿌려주자. 단, 냄새가 역할 수 있으니 주의할 것. 

② 천연 모기향 만들기 : 귤이나 오렌지를 맛있게 먹은 뒤 남은 껍질은 햇볕에 잘 말려주자. 이렇게 말린 껍질은 차로 우려먹어도 좋지만, 불에 태우면 천연 모기향으로 쓸 수 있다. 말린 쑥 역시 천연 모기향 재료로 쓸 수 있다. 창문이나 현관 앞에서 태워주면 모기는 물론 파리도 쫓을 수 있다. 

계피가루를 집안 곳곳에 두는 것만으로도 어느 정도 효과를 볼 수 있다고. [pixabay/CC0 creative commons]

③ 계피 스프레이 만들기 : 지혜로운 우리 선조들도 벌레 퇴치를 위해 계피를 애용하셨다고 전해진다. 모기는 물론, 초파리나 진드기를 없애는 데도 계피는 유용하게 쓰인다. 계피 스프레이를 만들어 1~2시간 주기로 몸이나 어둡고 습한 곳에 뿌려주면 모기 퇴치 효과를 볼 수 있다. (단 흰옷이나 흰이불에 뿌리면 얼룩이 생길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계피를 물로 깨끗이 씻어 건조시킨 뒤, 용기 안에 넣는다. 계피가 완전히 잠길 만큼 에탄올을 부은 뒤 뚜껑을 닫고 냉장고 안에서 1~2주 정도 숙성시켜주자. 이렇게 숙성된 용액을 스프레이 공병에 넣어 물과 1:1 비율로 섞어주면 천연 스프레이 완성. 

④ 구문초와 허브 키우기 : ‘로즈제라늄’으로도 불리는 구문초는 모기가 싫어하는 풀로 유명하다. 오죽하면 ‘모기풀’이라고도 불린다더라. 허브 역시 마찬가지. 구문초와 허브 화분을 들여 키우면 집안에 생기도 더하고 모기도 쫓을 수 있으니 일석이조다. 

화장실에 물기가 남아있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도 벌레 예방에 도움이 된다. [pixino/CC0 public domain]

습도가 높은 여름, 화장실에서 어렵지 않게 목격되는 녀석이 또 있다. 바로 나방파리다. 나방파리는 주로 고여 있는 물에 알을 낳기 때문에 화장실, 싱크대, 보일러실 등 어둡고 습한 곳에서 마주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초파리와 마찬가지로 크게 위해를 가하는 벌레는 아니지만 여기저기 정신없이 날아다니기 때문에 굉장히 귀찮은데다, 번식력이 좋아 초장에 잡는 것이 중요하다. 나방파리를 발견했다면 하수구나 세면대, 변기 등 물이 있는 모든 구멍에 뜨거운 물을 부어주자. 이때 락스를 조금 섞어주면 효과가 더 좋아진다. 

한 번 만으론 없어지진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완전히 나타나지 않을 때까지 주기적으로 꾸준히 부어주는 것이 포인트. 이때 외출하기 전이나 잠자리에 들기 전, 하수구 구멍을 막아주면 나방파리가 밖으로 나와 활개치고 다니는 것도 막을 수 있다. 

집안에서 벌레를 완전 박멸해 편안한 휴식 취하시길 바란다. [Created by Rawpixel.com - Freepik]

이외에도 여름철 우리를 괴롭게 하는 벌레들은 수도 없지만, 대표적인 3가지만 꼽아봤다. 세상에 존재가치가 없는 생명은 없다지만 벌레는 보는 것만으로도 혐오스러울 뿐더러, 우리 몸에 위해를 가하기도 하니 재빨리 없애주는 게 답이라 하겠다. 

더위에 몸도 마음도 지쳐버린 분들이 다수이겠지만 이 여름 좀 더 건강하고 쾌적한 환경을 위해 오늘 저녁에라도 당장 벌레 퇴치 작전에 돌입해보심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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