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일 세 나라 의원들이 바둑교류를 함께 한 것은 처음 있는 일”...지속적인 교류와 협력 강조

문희상 국회의장이 8일 제1회 한·중·일 의원 친선 바둑교류에 참석했다. / 국회의장실 제공

[공감신문] 문희상 국회의장이 지난 8일 열린 제1회 한·중·일 의원 친선 바둑교류 개막식과 환영만찬에 참석해 꾸준한 교류와 협력을 강조했다.

문희상 의장은 이날 오후 국회 사랑재에서 열린 제1회 한·중·일 의원친선바둑교류 개막식에 참석했다.

대한민국 국회 기우회가 주최한 이번 행사는 바둑교류를 통해 한·중·일 국회의원들의 우호증진을 도모하는데 그 의미가 있다.

문 의장은 개막식 축사를 통해 “한·중·일 세 나라의 의원들이 바둑교류를 함께 한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바둑은 조화와 타협의 미학을 지닌 도(道)·예(藝)·기(技)가 한데 어우러진 스포츠”라며 바둑의 철학을 공유하는 이번 자리가 지속적으로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지난 5월 한·중·일 정상회담에서 중·일 정상이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체제 구축에 협력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것에 대해 “대한민국의 국회의장으로서 동북아 평화와 번영을 위한 중국과 일본, 양국 정치지도자들의 지지와 협력에 감사를 표한다. 이번 행사가 세 나라의 우호 증진과 동북아의 평화와 번영을 앞당기는데 보탬이 될 수 있기를 기원한다”고 당부했다.

제1회 한·중·일 의원 친선 바둑교류 환영만찬 / 국회의장실 제공

개막식이 끝난 이후에는 환영만찬이 열렸다. 문 의장은 환영만찬에도 참석해 한반도 문제와 관련한 의견을 전했다.

문 의장은 환영만찬에서 “몇 해 전 한국에서는 바둑을 소재로 샐러리맨의 일상을 조명한 ‘미생(未生)’이라는 드라마가 크게 유행한 바 있다. 아시다시피 바둑에서 집이 아직 살아있지 못한 상태를 일컫는 말이다. 북한의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 역시 경천동지할 변화가 시작됐지만 아직도 예측불가하고 최종결과를 알 수 없는 ‘미생(未生)’의 상태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한반도라는 바둑판에서는 그야말로 사활을 건 수 싸움이 거듭되고 있다. 당사자인 남북, 북미는 물론이고 여기에 계신 중국과 일본을 비롯해 러시아, EU 등 세계 각국의 지혜로운 선택이 필요한 상황이다”고 각 국 참석자들에게 협력을 당부했다.

이번 한·중·일 의원 친선바둑대회에 한국 측에서는 국회 기우회 회장인 원유철 의원과 오제세 의원 및 유인태 국회사무총장 등 19명이 선수단으로 출전했다.

제1회 한·중·일 의원 친선 바둑교류 참석자들 / 국회의장실 제공

중국 측에서는 주샤오단(朱小丹) 단장(정협 상무위원)을 비롯해 두잉(杜鷹) 정협 주임과 창전밍(常振明) 중신그룹회장 등 10명의 인사들이 참석했다.

일본에서는 칸 나오토 전 총리와 일본기우회를 이끌고 있는 야나기모토 타쿠지 7선 의원(회장) 등 9명이 이번 교류를 위해 우리나라를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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