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 발언 통해 농산물 가격안정시스템 확대와 자율수급체계 강조

이개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후보자가 9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인사말하고 있다.

[공감신문] 9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에서 이개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후보자의 업무 능력과 도덕성을 검증하는 인사청문회가 열렸다.

이개호 농림축산식품부 후보자는 이날 모두 발언을 통해 농산물 가격안정시스템 확대와 자율수급체계를 강조했다.

이 후보자는 “제19대와 20대 국회의원으로 활동하면서 지역의 농업인들과 깊이 소통해왔고 20대 국회에서는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며 농업, 농촌, 식품산업의 주요 현안 해결을 위해 위원 여러분들과 함께 고민했다. 장관을 맡게 된다면 그간의 노력과 경험들이 직무를 수행하는 데 큰 자산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농업 현안과 관련해서는 “농산물 가격을 안정시키고, 농가의 경영안전망을 강화하겠다. 채소가격안정제 등 선제적인 가격안정시스템을 확대하고 주산지별로 재배면적과 출하량을 조절하는 자율적 수급관리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쌀 생산조정을 차질없이 추진하고 목표가격을 재설정해 소득불안을 해소하는 한편 구조적인 공급과잉 상태에 있는 쌀 산업의 틀을 근본적으로 바꿔나가겠다. 직불제도를 쌀 공급과잉을 해소하고 농업·농촌의 공익적 기능을 보전하고 확산하는 데 기여하도록 재편하겠다"고 역설했다.

이개호 농립축산식품부 장관 후보자

이 후보자는 농식품 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의지도 드러냈다. 그 방안으로는 청년 농업인의 영농정착 지원과 스마트팜 창업 활성화 등을 내놨다.

그는 "식품·외식산업을 적극 육성해 국산 농산물 소비를 촉진하고 부가가치를 창출해 우리 농업의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고 일자리도 늘려나가겠다"고 말했다.

또한 "농촌을 국민 모두의 삶터이자 쉼터, 도시 은퇴자뿐만 아니라 청년도 새로운 일자리를 찾을 수 있는 일터로 만들겠다"며 "농촌의 고유한 특성을 보전하고 발전시켜 체험관광을 활성화하고 다양한 사회적 경제 주체가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알렸다.

이밖에도 ▲지역에서 생산된 농축산물이 공공급식 등을 통해 해당 지역에서 우선 소비되는 선순환체계를 구축 ▲농축산업으로 인한 환경부담을 줄일 수 있는 다양한 방안 강구 등의 의지를 피력했다.

이개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후보자가 9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참석 의원들과 눈인사를 주고받고 있다.

앞서 이 후보자에 대한 논문표절 의혹과 함께, 아들의 대기업 특혜입사 의혹, 부인의 불법건축물 임대료 소득 의혹 등이 제기된 바 있다. 이 후보자는 해당 의혹들과 관련해 해명 입장을 밝히며 선을 그었으나, 청문회에서는 야당 의원들의 '의혹 공세'가 이어졌다.

하지만 정치권은 이 후보자가 현역 의원이자, 국회 상임위원회를 농해수위에서 활동했다는 점에서 청문회를 통과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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