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아두면 쓸 데 있는 다정한 정보’...수면무호흡증으로 번지는 코골이 잡는 방법

[공감신문] 잠자는 동안은 사람의 의식이 활동을 하지 않는 거의 유일한 시간이다. 우리는 이 무의식의 시간동안 얌전히 잠만 잔다고 생각하지만, 마냥 그렇지만은 않을 수 있다.

얕은 잠을 자다 몸을 뒤척거리기도 하고, 알 수 없는 말을 중얼거리는 잠꼬대를 하기도 한다.

지붕이 떠나가라 코를 고는 사람도 적지 않은데, 코골이를 하는 사람들의 대부분은 자신이 코를 골았다는 사실을 남을 통해서 알게 된다.

고민 끝에 코를 골더라는 볼멘소리를 하면 대부분 자신이 코를 골았냐는 반문이 따라온다. 코고는 소리에 밤새 잠을 설친 사람에게는 억울한 일이다.

이렇게 본다면 코골이는 주변 사람에게만 괴로운 증상인 듯하다. 그러나 코골이는 코를 고는 본인의 건강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

코골이, 주변 사람을 괴롭게 할 뿐만 아니라 본인의 건강에도 매우 좋지 않다. [freepik]

코를 곤다는 것은 잠을 깊이 자지 못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깨어있는 동안에 쉽게 피로하고 지치는 원인이 된다.

자도 잔 것 같지 않은 개운한 느낌이 들고 하루 종일 몽롱한 느낌이 드는 것이다.

어린 아이의 경우에는 원활한 키 성장의 걸림돌이 될 수 있어 더욱 좋지 않다.

더 나아가 코를 심하게 고는 사람은 숨 쉬는 통로가 지나치게 좁아 자다가 숨이 끊어지는 수면무호흡증을 가지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이는 코를 고는 중 갑자기 숨이 막혀 한동안 컥컥거리다가 어느 한계점이 지나면 숨을 내몰아 쉬는 증상이다.

수면무호흡증은 합병증으로 고혈압이나 부정맥을 초래하며 심지어는 돌연사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옆에서 지켜보는 사람은 그 심각성을 실감하지만 정작 본인은 잠에 빠져 알아채지 못한다는 점에 이 병의 위험성이 있다.

건강한 일상생활을 방해하고 수면 중 조용히 숨을 조여 오는 코골이, 왜 발생하는지와 어떻게 개선할 수 있을지 함께 알아보자.

 

■ 코골이의 원인

옆사람을 도저히 잠에 들지 못하게 하는 코골이, 대체 어디서 그렇게 큰 소리가 나는 걸까? [freepik]

코골이는 코에서 나는 소리가 아니라 목젖을 포함한 연구개나 주위 점막이 떨리면서 나는 소리다.

코골이는 좁은 기도가 주된 원인이다. 입천장과 목젖이 늘어져 있거나 편도선·혀가 비개한 경우, 턱이 작거나 뒤로 물러나 있는 경우, 목 부위가 비만한 경우 등으로 인해 좁아진 통로로 숨을 쉴 때 나는 소리가 코골이다.

즉, 목과 혀, 편도 등 호흡과 관련된 부분에 살이 찌면 코를 골게 된다.

음주 후에는 근육의 긴장도가 떨어져 코골이가 더욱 심해진다. 회식을 다녀온 아빠의 코골이 소리가 유난히 크게 느껴진 것이 착각이 아닌 셈이다.

코골이는 턱이 작거나 목이 짧고 굵은 사람에게서 발생하기 쉽다. 소아의 경우 편도 비대와 아데노이드 비대가 코골이의 가장 큰 원인이다.

 

■ 코골이 고치는 법

높은 베개는 목과 어깨 건강에 좋지 않을 뿐만 아니라 코골이에도 치명적이다. [pixabay/cc0 creative commons]

정자세로 자는 것이 목과 어깨, 허리 건강에 좋지만 이는 코골이가 있는 사람에게는 최선의 자세가 아닐 수 있다.

정자세 수면은 기도와 혀뿌리를 압박해 코골이를 심화시킨다. 옆으로 돌아 눕거나 엎드리는 자세는 공간을 확보해 증상 완화에 도움을 준다.

그 다음으로, 자신에게 알맞은 높이의 베개를 선택해야 한다. 베개의 높이가 너무 높으면 숨이 통과하는 부분이 압박돼 코를 더 크게 골게 된다.

높은 배게는 목과 어깨 건강에도 좋지 않으니 높이를 적절히 조절해주자.

집에 알맞은 베개가 없을 경우 베개 대신 둥글게 만 수건을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가로 방향으로 길쭉하게 돌돌 말아 목과 머리 사이에 넣어주면 된다.

비만은 코골이의 주된 원인이니 코골이를 해결하고 싶다면 살을 빼야 한다. [pixabay/cc0 creative commons]

흡연이나 음주는 교감신경을 자극해 코골이를 악화시키는 주범이다. 코를 그만 골고 싶다면 반드시 금연, 금주를 해야 한다.

간혹 가다 잠이 잘 오지 않아 수면을 위해 술을 마신다는 사람들이 있는데, 음주는 깊은 잠을 방해하므로 잘못된 방법이다. 음주 후 잠을 잘 시 수면무호흡증이 발생할 가능성도 크게 높아지니 절대 금물이다.

같은 원리에서 카페인의 과다 섭취도 삼가야겠다. 홍차나 커피 등 카페인 음료는 하루 2잔을 넘지 않도록 하자.

비만 역시 코골이의 주요 원인 중 하나다. 코골이가 비대해진 비강에서 발생한다는 점을 생각하면 쉽게 납득이 가시리라.

코 내부나 기관지 주변을 감싸는 부분에 살이 찌면 원활한 호흡이 어려워진다. 이 경우 체중감량으로 코골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호흡기 건강을 증진하고 기도 부근의 늘어진 조직을 탄력 있게 하는 규칙적인 운동은 코골이 탈출의 지름길이라 할 수 있겠다.

잠을 충분히 자도 피곤하고 쉽게 짜증이 난다면 코골이를 의심해보자. [pixabay/cc0 creative commons]

코골이는 수면 도중 일어나는 만큼 스스로 자각하기 어렵다. 잠을 혼자 자거나 혼자 사는 경우라면 더욱 알아채기 힘들겠다.

잠을 잘 때 자주 뒤척이고 자주 깨며 수면시간이 충분한데도 늘 피곤하다면 코골이를 의심해볼 수 있다.

쉽게 짜증이 나고 집중하기 어려운 것 역시 코골이로 인한 결과일 수 있으니 한번 되돌아보자.

이 같은 증상이 있다면 자는 동안 자신의 주변에 녹음기를 켜두거나 수면패턴 조절 어플 등을 이용해 자신이 코를 고는지 확인해 보는 것이 좋겠다.

이 같은 방법을 통해, 또는 주변 사람을 통해 코를 고는 것이 확인되고 그 정도가 심하다면 전문적인 검사와 치료를 받아보길 당부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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