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사전에 N 단어는 결코 없다. 오마로자가 만들어낸 것” 폭풍 트윗

트럼프 대통령이 전직 백악관 참모 오마로자 매니골트 뉴먼을 "괴짜같고 정상이 아닌 자"라고 비난했다.

[공감신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을 ‘인종차별주의자’라고 비난한 전직 백악관 참모 오마로자 매니골트 뉴먼을 향해 연일 독설을 쏟아내고 있다. 

오마로자 매니골트 뉴먼은 트럼프 백악관에서 보기 드문 흑인 여성 참모였다. 그는 TV 리얼리티 프로그램에 출연해 당시 진행자였던 트럼프 대통령과 인연을 맺어 대선 캠프를 거쳐 백악관에 입성했다.

이후 대외협력국 공보 업무를 맡았던 오마로자는 존 켈리 비서실장이 백악관에 온 이후 대통령 집무실 접근을 차단당하는 등 견제를 받다가 결국 해임 통보를 받았다.

오마로자는 출간을 앞둔 자신의 회고록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과거 리얼리티쇼 ‘어프렌티스’에 출연하던 당시 N 단어(N-word)를 자주 사용했으며 이를 입증할 테이프도 존재한다”라고 주장했다. N 단어는 흑인을 ‘검둥이’라 비하하는 ‘니그로(negro)’, ‘니거(nigger)’ 등의 단어를 말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절대 흑인을 '검둥이'로 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지 않았다고 거듭 강조했다.

13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오마로자의 주장이 사실이 아니라고 극구 부인하며 그를 ‘정상이 아닌 자’라고 비난하고 나섰다.

그는 트위터를 통해 “마크 버넷(어프렌티스 제작자)이 전화가 와서, 괴상하고 정상이 아닌 오마로자가 말한 것처럼 내가 그렇게 끔찍하고 역겨운 단어를 썼다는 어프렌티스의 테이프는 없다고 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내 사전에 그런 단어는 결코 없다. 오마로자가 만들어낸 것”이라고 거듭 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마로자가 백악관에서 해고당하기 전까지 자신을 ‘민권운동의 진정한 투사’라고 부르는 등 ‘멋지고 강렬한 말’들을 썼다고 말했다.

아울러 애초 언론은 오마로자의 인터뷰를 원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며 “이제 그녀는 나에게 나쁘게 말하고 있고, 그들(언론)은 그녀에게 말을 걸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마로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과거 리얼리티쇼를 진행하던 당시 'N 단어'를 쓴 미방영분 테이프가 존재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인종차별을 여러 차례 직접 목격하고 들은 적이 있다고 전했다.

오마로자는 회고록과 인터뷰를 통해 2016년 대선 캠페인 기간 당시 트럼프 N 단어 유출에 대비해 긴급회의가 열린 적도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트럼프 재선 캠프에서 활동하는 한 인사로부터 매월 1만5000달러(한화 약 1694만원)의 입막음용 돈과 함께, 백악관 재직 시절 있었던 일을 발설하지 않기로 계약할 것을 받았지만 거절했다고 알렸다.

이러한 제안은 오마로자의 재직 당시 백악관 내부 업무, 트럼프 대통령이나 그 밖의 일에 관해 침묵을 지킨다는 내용이었으며 엄격한 기밀유지계약 조항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오마로자가 폭로를 이어가자 트럼프 대통령 역시 이에 반박하는 트윗을 계속해서 게재하고 있다.

지난 11일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매니골트 뉴먼의 행위를 어떻게 생각하느냐’라는 기자들의 질문에 “저질”이라고 답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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