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의 중심지 경남 진주가 변화고 있다”

“1등만 기억하는 더러운 세상”

[공감신문] 오늘(8월 15일)은 광복 73주년이면서 정부수립 70주년이 되는 날이다. 세월이 이만큼 달려 왔는데도 세상은 참 날씨만큼이나 답답하다.

그 가운데 국민들의 호불호는 극에 달하고 있고, 일반 국민의 눈으로 보이는 적폐들의 뿌리는 너무 깊어 한숨만 나온다는 국민들이 다수다.

8.14 문재인 대통령은 청와대 영빈관에서 제73주년 광복절에 앞서 생존 애국지사 13명과 독립유공자 후손 220명을 초청 오찬을 했다. [사진=청와대]

아무리 정치라고 하지만 너무한 것 같다. 여의도의 돔 건물 안에는 아무리 봐도 국민을 위한다는 소리만 진동 할 뿐 국민은 없어 보인다.

국민들은 많은 변화를 주문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쪽은 변화를 거부하는 것처럼 비친다. 분열을 조장하고 부추기는 세력 또한 걱정되기는 마찬가지다.

우리는 사람 셋 이상만 모이면 반드시 모함하고, 시기하고, 이유 없는 반항의 세력은 생긴다는 사실은 익히 알고 있다. 비록 그것이 친목이든 단체든 가족 등 이든 모임은 마찬가지로 말이다.

도대체 우리가 태어나서 살아온 이 나라가 나라였나 싶기도 하다. 수없이 드러나는 부정과 부패의 고리가 누더기처럼 겹겹이 쌓여 있기도 하고 들쳐 나오기도 한다.

그 와중에도 이유 없이 내 편이 아니(반대편)니까, 나에게 위협이 되니까, 시기하고 샘이 나니까, 나보다 약자니까, 등으로 상대를 물어뜯고 죽음으로 내 모는 경우가 허다하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폭력도 폭행도 테러 등 도 발생한다. 그렇다면 작금에 우리 국민들이 생각하는 정치 사회 등 전반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등에 대해 알아보기로 했다. 지난 12일 PK지역 중에서도 보수의 중심지 진주지방의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눠보기로 하고 상갓집(喪家)을 찾았다.

물론 고인은 글쓴이의 지인이기도 하기에 그곳에 참석한 전국의 많은 사람들의 의견을 쉽게 들어 볼 수가 있었다.

비록 절기상으로 추분은 지났어도 따가운 햇살은 한 여름의 중심에 서 있는 듯하다. 이런 날씨에도 불구하고 상갓집에는 전국 각지에서 고인을 추모하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모여서 삼삼오오 고인에 대한 이야기와 현 정국에 대해 서로의 주장을 내세우며 이야기에 열중이다.

이들이 바라는 이야기의 중심은 단연 “평화”다. 젊은이들은 하나같이 최저임금이 올라서 좋다는 이야기다. 또 다른 국민의 한사람은 가정의 전기 누진제에 대해 상당한 불만을 표시라며 많은 사람들의 지지를 받고 있었다.

진주의 한 시민은 드루킹 특검에 대한 불만을 표시했다. 이것이 특검 감이냐는 이야기다. 예상보다 많은 사람들이 드루킹 특검에 대한 불만의 소리가 높은 것을 보고 글쓴이로서는 상당히 의외였다.

자 그럼 이번에도 그들의 속으로 들어가 보자. 물론 표현이 부적절한 것은 순화시켰으며 이 이야기 역시 대한민국의 한 모퉁이에서 보편적으로 서민들인 일반 시민들의 이야기임을 밝힌다.

●폭력과 테러는 어떤 경우에도 용납 안 돼

지난 8월 9일 특검 조사를 마치고 나오는 김경수 경남 지사가 테러를 당했다. 이들은 “폭력과 테러는 어떤 이유에서도 용납도 용인도 용서도 해서는 안 된다”는 말이다. 그리고 경찰이나 검찰에 이번 사건의 철저한 수사를 주문하기도 했다.

또 하나같이 “정치권은 자기 일이 아니면 입을 다문다”며 정치권, 특히 국회를 강하게 비판하기도 했다. 심지어 자신의 당원인 광역단체장에 대한 테러임에도 불구하고 아무런 소리조차도 없다며 여당을 비판했다.

“언론이 이상하리 만치 조용합니다. 반면에 허익범 특검을 출범시킨 야당대표의 턱을 스쳐간 폭력에 대해서는 비정상적이 만큼 시끄러웠는데 말입니다.” 이 말을 들은 한 시민은 “난 신문을 2개를 보고 있었는데 다 끊어 버렸어요. 방송도 특정방송 1개만 봅니다”라고 말한다.

8.9 김경수 경남지사가 2차 특검 조사를 마치고 귀가 중 테러를 당한 모습. 사진 =더불어민주당 기동민 의원 페이스북

“만약에 김 지사가 넘어지기라도 했으면 어쩔 번했어요. 뒷목을 휴대폰으로 가격당하고 목에 10cm가량의 상처와 뒷덜미를 잡고 뒷걸음으로 넘어지지 않으려 필사의 노력으로 버티며 끌려가지 않았습니까? 난 그 사람도 그냥 병원에 드러누울 줄 알았는데, ‘괜찮다’며 하는 말에 저 사람이 사람이구나 싶더라고요.” 정말 자칫 뒤로 넘어지기라도 했으면 큰 사고로 이어 질 뻔 한 아찔한 순간이긴 했다.

이럼에도 불구하고 언론도 정치권도 침묵한다며 질타한다. 여론이 들끓자 지금에 와서 마지못해 여당에서도 몇 사람이 말하는 정도다라며 목청을 높인다.

이 외에도 정치권을 향해 “강단이 없다”, “기개가 약하다”, “돈만 밝힌다”, “누가 국민의 생명을 너희들에게 보호해 달라고 할 수 있겠느냐?” 등 많은 이야기가 오고 갔다.

● 1등만 기억하는 더러운 세상, 1등 독식 선거제도 폐지 요구

“이참에 2년 후에 있을 국회의원 선거는 1등만 독식하는 현 선거제도에서 정당이 득표한 비율대로 의석을 배분하는 방식으로 바꿔야 합니다. 그래야만 서민들의 생각과 삶을 대변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더럽게도 우리사회는 오직 1등만 기억하고 1등만 요구하는 더러운 세상으로 변해버렸잖아요. 난요. 나의 소중한 한 표를 죽이기 싫어요. 여태껏 무조건 한 곳에만 찍었어요. 이제 일하는 정당, 국민을 생각하는 정당에 투표하여 내 한 표가 살아 움직이는 나라를 보고 싶습니다.”

대체로 젊은이들의 대화에서 나온 말이다.

“지금의 정당은 모두 대안이 될 수가 없습니다. 이것도 아니면 국회의원 수를 현 300명에서 400명 이상으로 늘리자는 것이지요. 그리고 늘어나는 예산은 현 국회의원 보좌관 수를 9명에서 3명 정도로 우선 줄이는 겁니다. 그리고 차차 장기적으로는 2명 정도면 충분하지요. 결국 필요 없이 돈만 먹는 것을 줄이자는 것입니다.”

“그래서 국회의원도 폼 잡고 이권에 개입하고 향락을 즐기는 국회의원에서 일하는 국회의원을 뽑자는 것입니다. 고급차를 타고 고급음식을 먹고 최고의 의전으로 비행기를 타는 것이 아니라 일반 국민들과 똑같이 자신의 차는 자신들이 운전하고 자전거를 타고 입법 활동을 할 수 있는 진짜 사람 말입니다.”

● 국회 특활비, 영수증제도로 바꿔야

국민은 변화를 요구 한다. 며칠 전 고 노회찬 의원이 발의한 국회의원 특활비(특수활동비) 관련 법안을 여야 원내 대표들이 슬그머니 존치의 합의를 해버렸다. 국민의 뜻과 반하는 것이다. 그래서 국민들은 더 격분하고, 선거법을 개정하자는 목소리가 설득력과 탄력을 받고 있다.

더 웃기는 것은 이것에 대해 국회의원 대다수가 침묵하고 있다는 것이다. “속으로는 박수를 치겠지요. 나에게 돈을 더 챙겨주겠다는데 누가 입을 벙긋하겠어요” 이것이 사람인가보다. “전부 속물로 보인다”는 한 시민의 목소리가 귀에 쟁쟁하다.

“요즘 정당들은 뭐하는지 알 수가 없습니다. 40도 가까운 땡볕에서 번 돈으로 세금을 내면 그 값을 해야 하잖아요. 그런 돈을 지들은 공짜로 마구 쓰고 배불리고 있는 것이 국회인가요. 정말 싫어요.”

“적폐들이 여·야 의원들 속에 수두룩해요. 저런 일하지 않는 적폐들에게 우리가 꼬박꼬박 월급을 줘야 합니까? 이런 건 우리나라 밖에 없을 거라 생각해요.”

“그건 그렇다 쳐요. 왜 테러를 당해도 입을 여는 사람이 없을까요.(중략) 대통령과 총리 등 몇몇만 나라를 걱정하고 있는 것 같아요(이하생략)”

따라서 이번일로 SNS 상에는 국회의 특활비에 대해 상당한 논란이 진행 중이다. 최근 국회의장과 3당 원내대표가 손잡고 찍은 사진을 두고“가장 역겨운 장면 1위”에 올리기도 했다.(그사이 국회 특활비완전폐지 후 업무추진비로 대체 등의 방안이 나돌고 있다는 소식이다)

● 허익범 특검,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특검이 돼야

“특검이 아주 사람을 잡아요. 이번 특검은 별다른 사안도 되지도 않으면서 망신주기 흠집 내기 등으로 비친다는 주위 사람들의 이야기 많습니다. 이건 특검이 아니라 없는 건수 하나 만들어 보려고 용쓰는 xx같아요.”

“이미 대질도하고 두 번씩이나 불려가기도 해도 별 내용 없잖습니까?(특검 중이라 민감한 반응은 모두 생략한다)

● 피감기관 돈으로 해외 순방 38명 공개해야

“대한민국 국회를 한번 보자고요. 피감기관 예산으로 해외를 다녀왔다는 국회의원 38명의 명단은 왜 감추는 겁니까. 그걸 감추면 지난번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은 뭡니까? 더구나 검찰 고발까지 하는 등 난리 부르스를 치더니만 말입니다.”

대한민국 국회 모습. [사진= 국회 홈페이지]

“반드시 명단을 공개하고 똑같은 대우를 받아야 합니다. 이게 내로남불 아닙니까? 세상엔 영원 한 것은 없습니다. 반드시 밝혀지게 되어 있지요. 아무리 총칼로 위협을 해도 정의는 반드시 살아 움직일 테니까요.”

한편으로는 반대의 의견도 종종 들을 수 있었다. 그래서 반대편에 있는 사람들에게 현 정부의 못마땅한 점을 물어보았다. 하지만 그들은 뚜렷한 논조는 없었고 “무조건 싫다. 평화는 나도 원한다. 하지만 싫다”는 대답을 해 줬다. 또한 그들은 뚜렷한 이유가 없고 그렇다고 야당들이 좋다기보다 못마땅하기는 마찬가지라는 말을 덧붙였다.

어쨌든 여당은 정신 차려야 할 것 같다. 지지자들은 이번에도 어김없이 “대통령만 바뀌었지 바뀐 게 없다”라고 말한다. 그리고 “대통령과 몇몇 사람만 용쓰고 있다”라고 덧붙인다. 정치권에서는 아무 일도 뒷받침도 하지 못하고 있다는 이야기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여당의 지지층이 다른 진보정당으로 갈아타고 있는 것을 볼 수가 있다. 여기에 더하여 선거법 개혁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더 한층 높아진다는 이야기다.

아직도 구태하게 야합의 정치를 꿈꾸는 사람들이 정당별로 지도층을 형성하고 있다는 말을 한다. 맞는 말이다. 더불어 국민들은 국회를 해산 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다. 이런 정치적 위기에서 여 야는 국민세금 챙기기는 모습으로만 비쳐지고 있다는 말이다.

아울러 이런 저런 일로 치고받는 세상의 한 모퉁이에서 희로애락(喜怒哀樂)이 교차하는 그곳에는 순박한 민심은 흐르고 그 위에 조그마한 여론이 형성되어 가는 과정을 볼 수가 있었다.

진주에서 토박이로 살았다는 한 중년의 마지막 말을 옮긴다. “단언컨대 여의도 국회 안에 있는 모든 것들은 싸그리(깡그리) 바꾸지 못한다면 문재인 정부의 성공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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