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신문] 16일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제1회 추가경정예산 도민보고’에서 올해 편성한 추경안을 직접 도민 앞에서 브리핑했다.

이 지사는 이날 오후 “새 경기도는 대한민국의 중심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노력해왔다”며 “도민과 약속을 지키기 위한 첫 번째 결과물인 추경안을 도민의 권리와 이익을 최우선에 두고 합리적이고 효율적으로 편성했다”고 밝혔다.

도지사가 도민 앞에서 예산안을 보고하는 것은 도 역사상 처음이다. 이는 이 지사가 도민과 약속을 이행하기 위해 재정운용을 공정하고 투명하게 집행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판단된다.

제1회 경기도 추경안은 당초 예산인 21조9765억원보다 1조6270억원(7.4%) 증액된 23조6035억원 규모다. 추경안은 크게 20조5933억원 규모 일반회계와 3조102억원 특별회계로 편성됐다.

추경 편성방향은 ▲동북부 균형발전과 평화통일 기반 조성 ▲도민의 생존권과 직결된 재난대비 안전예산  ▲전통시장·소상공인·청년일자리 긴급지원 등 지역경제 활성화 ▲민생분야 등 크게 네 가지다.

‘동북부 균형발전 및 평화통일을 위한 예산’은 총 3691억원 반영했다. 그간 수도권을 위해 희생을 한 경기 동북부를 위한 도로 인프라 개선에 1266억원 투입된다. 도는 대규모 예산이 소요되는 만큼 낭비요인 차단을 위해 행정력을 집중할 계획이다.

남북협력기금, 미군공여지 대체시설 설치, 임진각 평화누리 통합개발 등 평화통일 분야에는 334억원 배정했다. 이를 통해 문재인 정부의 한반도 평화경제공동체 구상을 뒷받침할 방침이다.

‘재난대비 안전예산’은 580억원 편성했다. 도는 도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일을 최우선으로 하기 위해 ‘소방 안전강화’에 150억원 투입했다. 또 소방차량 신속출동시스템 구축, 소방인력 안전확보 및 근무여건 개선에 집중한다.

AI와 구제역 등 가축방역을 위한 예산은 286억원 배정됐다. 특히 도는 폭염에 어려움을 겪는 축산농가를 도와야 한다는 의견을 반영해, 이날 예비비 8억2000만원을 긴급 지원한다.

이밖에 도는 가뭄·폭염피해 예방 및 지원, 지역치안 및 미세먼지 문제 등 도민을 둘러싼 각종 안전 위협을 줄여 나갈 예정이다.

‘전통시장·소상공인·청년일자리 등 지역활성화 예산’은 696억원으로, 전통시장 관련 예산 144억원, 소상공인 지원 180억원, 창업지원 등 청년일자리 분야 195억원, 중소기업 육성 177억원 등이 주 내용이다. 도는 이를 통해 ‘기회가 공평한 경기도’를 조성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주목할 점은 지역화폐 운영 및 지원 예산 1억3000만원이다. 지역화폐는 이 지사가 성남시장 당시 추진한 정책이다. 도는 경기도 전역에 지역화폐가 안착되도록 노력해 나아가기로 약속했다.

끝으로 민생복지를 위한 1327억원 예산을 편성했다. 해당 예산은 보육료 지원, 어린이집 확충, 보육교사 처우개선비 등 595억원과 노인장기요양 시설급여 지원, 장애인 활동급여 지원 등 기초복지 관련 372억원 배정됐다. 공공의료보건 분야도 360억원 반영했다.

특히 도는 군대에 간 모든 경기도 청년들을 자동으로 상해보험에 가입시키기 위한 신규 예산 2억7000만원을 신규 편성했다.

이 지사는 “일하라고 고용한 머슴이 잔꾀를 부리지 않는지, 최선을 다하는지 직접 보고 판단해 달라”며 “어떤 방해에도 굴하지 않고 도민의 권한과 예산이 오로지 도민을 위해 쓰이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발표된 제1회 추가경정 예산안은 오는 28일부터 내달 12일까지 경기도 의회에서 열리는 제330회 임시회에서 심의·의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