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예상된 수순”...한국당·바른미래당 “조 장관 대한 직접적인 범죄행위 상당히 접근”

검찰수사관들이 23일 오전 서울 서초구 방배동 조국 법무부 장관의 자택 현관에 압수 수색을 하기 위해 들어가고 있다.
검찰수사관들이 23일 오전 서울 서초구 방배동 조국 법무부 장관의 자택 현관에 압수 수색을 하기 위해 들어가고 있다.

[공감신문] 김대환 기자=23일 검찰이 조국 법무부 장관 자택을 압수수색을 실시, 수사의 진전 상황에 따라 정국이 크게 출렁일 것으로 전망된다.

정치권에서는 정경심 교수에 대한 구속영장의 청구와 발부 여부가 향후 정국의 방향을 좌우할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정 교수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되면 조국 장관은 더 버티기 힘들어질 것으로 보이지만, 영장 기각 시 검찰 수사와 야권 공세의 동력이 상당히 떨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검찰의 압수수색에 대해 '예상된 수순'이라고 평가하면서도 검찰의 수사 방식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민주당은 이날 검찰개혁의 당위성을 계속 강조했다.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이 취임 후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조국 정국' 여파가 있지만 개혁 정책은 포기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

제1·2야당인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검찰이 조 장관에 대한 직접적인 범죄행위에 상당히 접근한 것’이라면서 이날 조 장관 자택 압수수색에 의미를 부여했다.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2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2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한국당은 검찰을 지휘하는 법무부 장관의 자택이 압수수색이 됐다는 점을 부각하면서 조 장관과 여권을 향해 총공세를 벌였다. 이 과정에서 조 장관이 현직에 있는 것 자체가 검찰 수사에 대한 방해 내지 압력이 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한국당은 국정조사 발의에 이어 문 대통령과 조 장관 및 한국당 지도부의 자녀 의혹에 대해 같이 진행하자면서 특검 수용을 여권에 촉구했다.

바른미래당도 이날 조 장관 자택 압수수색을 거론하며 사퇴 공세를 이어갔다.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장관의 집을 검찰이 압수 수색했는데 그 장관이 어떻게 검찰을 지휘하고 이 나라 정의를 지킬 수 있느냐"고 지적했다.

손학규 대표는 “역대급 위선자인 조 장관은 결론이 뻔히 보이는데도 모든 책임을 아내와 지인에게 미루며 장관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조국 파면만이 유일한 출구전략임을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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