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일·24~26일 2차례 걸쳐 11시간 만남 예정...전체 참가 인원 1000여명 달해

오는 20일부터 진행되는 1차 이산가족 상봉에서 북한의 큰형 리종성(85)씨 가족을 만날 예정인 이수남(77)씨가 형의 사진을 보여주고 있다.

[공감신문] 8월말 계획된 남북 이산가족 상봉행사가 2회에 걸쳐 총 4일간 진행될 전망이다.

17일 통일부 관계자는 “지난 15일부터 선발대가 남북 이산가족 상봉행사 일정을 조율하기 위해 북측과 논의 중”이라며 “행사는 1·2차로 나눠 4일간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현재 논의는 끝물 단계며, 남북 이산가족은 1·2차로 나뉘어 총 11시간 동안 상봉한다.

1차 상봉은 20~22일 진행되며, 우리 측 방문단 89명이 북측 이산가족을 만난다. 24~26일 열리는 2차 상봉은 북측 방문단 83명이 우리 측 이산가족을 찾아온다.

우리 측 상봉자는 당초 1차 93명, 2차 88명이었지만, 건강악화 등 이유로 총 9명이 상봉을 포기했다. 포기 인원은 1차 4명, 2차 5명이다. 북측 상봉자 중 만남을 포기한 이는 없다.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앞두고 금강산을 방문하는 통일부 선발대 직원들이 15일 아침 서울 종로구 남북회담본부를 나서고 있다.

65년 만에 치러지는 상봉행사 특성상 고령자가 많다. 통일부는 응급상황을 대비하기 위해 1·2차 도합 1000여명에 달하는 지원 인력을 투입한다.

투입인원은 이산가족, 지원 인원, 취재단 포함 1300여명이다. 우리 측 참가단은 1차 560여명, 2차 770여명으로 구성됐다.

의료·소방 인원은 1차 32명(의료 24·소방 8), 2차 30명(의료 22·소방8) 편성됐다.

통일부는 남북이 합의한 각 100여명 이산가족 인원이 미달되지 않도록 노력을 기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북측에 생사확인 의뢰자를 늘리는 방식을 의뢰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번 이산가족 상봉행사는 4.27 판문점 선언 내 명시된 남북교류 활성화의 일환이다.

지난 6월 22일 북한 금강산호텔에서 이산가족 상봉행사를 논의하기 위해 열린 남북 적십자회담 종결회의에서 우리측 수석대표인 박경서 대한적십자사 회장(오른쪽)과 북측 수석대표인 박용일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부위원장이 공동보도문을 교환하고 있다.

지난 6월 22일 남북은 올해 첫 적십자회담을 열어 8월 말께 금강산에서 광복절 계기 이산가족 상봉행사를 열기로 합의했다.

남북은 우리 측 가족들이 금강산 방문 하루 전 사전 방북교육을 받기로 결정했다.

현재까지 이산가족 상봉은 모두 20차례에 걸쳐 이뤄졌다. 1~3차까지는 서울과 평양 동시교환 방문형태로 진행됐고, 4~20차까지는 모두 금강산에서 열렸다.

마지막으로 열린 이산가족 상봉은 지난 2015년 10월 20~26일에 이뤄졌다. 이번 이산가족 상봉은 2년 10개월 만에 열리는 21차 상봉이다. 20차 상봉까지 만난 이산가족은 4185가족·1만9928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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