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 최고기온 27~34도 수준…솔릭, 가뭄·녹조 완화 가능성도 있지만, 피해 입힐 가능성도 커

다음주부터는 폭염이 다시 기승을 부릴 것으로 예상된다.

[공감신문] 일요일인 19일, 전날과 비슷한 수준의 더위가 계속되고 있다.

이날 전국 낮 최고기온은 27~34도 수준으로 예상됐다. 서울은 최고 32도까지 오르겠으며, 내륙 지방은 대부분 31~33도까지 오르겠다.

강원 영동과 제주도는 30도 미만의 기온으로 비교적 시원할 예정이다. 전라도 일부 지역은 폭염특보 수준인 최고 34도까지 오르겠다.

이렇듯 상당수 지역에 폭염이 주춤한 상태지만, 폭염특보에 조금 못 미치는 수준일 뿐 더위는 계속되고 있다.

제19호 태풍 솔릭이 북상하면서, 이 태풍이 우리나라의 폭염의 기세를 누그러뜨릴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월요일부터는 폭염특보가 다시 확대할 가능성이 높다. 밤사이 최저기온이 25도 이상에 머무르는 열대야 현상도 사라졌지만, 고온 현상은 계속되므로 건강관리에 유념해야겠다. 

더위가 계속해서 이어지자 제19호 태풍 ‘솔릭(SOULIK)’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태풍이 한반도에 비구름을 가져오면서 더위가 식길 기다리는 것이다.

기상청은 현재 강도 ‘강’, 크기 ‘중형’으로 발전한 솔릭이 예상 진로대로 이동한다면 한반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예보했다.

솔릭은 수요일인 22일 오후 3시께 제주 서귀포 동남동쪽 280km 부근 해상을 지나 다음 날 오후 3시께 부산 동북동쪽 약 170km 부근 해상을 지날 예정이다.

솔릭이 우리나라에 상륙한다면, 사실상 태풍이 한반도를 관통하는 것은 6년 만이라 철저한 대비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유희동 기상청 예보국장은 “현재 분석으로는 23일 오전 대한해협을 통과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동쪽에 자리 잡은 북태평양 고기압의 확장이 감지돼 이 예상보다 더 서쪽으로 밀릴 가능성도 있다”라고 설명했다.

올여름 발생한 태풍들은 한반도 상공의 견고한 고기압에 가로막혀 번번이 우리나라를 비껴갔다. 이에 ‘솔릭’이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친다면 가뭄과 녹조 현상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태풍의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지금까지 예보대로라면 경상도와 강원도 지역은 태풍의 직접적인 영향권에 들게 된다. 또한 솔릭이 29도가 넘는 뜨거운 바다를 통과하며 북상하는 동안 강한 세력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윤기한 기상청 사무관은 “강한 태풍이 우리나라를 관통하면 이점보다는 단점이 많다. 솔릭은 결코 약한 태풍이 아니어서 주의가 필요하다”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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