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통일경제특구 구상과 맞물려 이산가족문제 해결 위해 노력할 것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에 출마한 설훈 의원 / 설훈 의원실 제공

[공감신문] 4선 국회의원이자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에 출마한 설훈 의원(부천 원미을)은 20일 “남북 이산가족 상봉은 평화의 시작이다. 더 늦기 전에 이산가족 상봉 정례화와 상설면회소 설치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설훈 의원은 이날 21차 남북 이산가족 상봉과 관련해 “이산가족들은 65년이라는 긴 세월을 기다린 이산가족들이 65년간 쌓인 그리움을 11시간 만에 해소하기에는 너무나 짧은 시간”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설 의원은 “이번 이산가족 상봉은 지난번에 비해 사촌이나 조카, 친척 간의 상봉 사례가 많은데, 생존자 분들의 평균 연령이 81세인 것을 감안한다면 정말 시간이 없다”며 “생존자 확인을 위한 전면적인 조사가 시급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이번 남북 이산가족 상봉은 지난 4·27 판문점선언에 대한 합의를 이행하는 차원에서 이뤄지는 행사다. 여당 지도부가 돼 문재인 대통령의 통일경제특구 구상과 맞물려 이산가족 문제의 근본적 해결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제21차 이산가족 상봉행사 1회차 첫날인 20일 남측 이산가족상봉단을 태운 버스가 강원 고성군 동해선 남북출입사무소(CIQ)를 통해 금강산으로 향하고 있다.

이날 낮 12시 55분께 금강산에 도착한 89명의 남측 이산가족과 동반 가족 등 197명은 금강산 온정각에서 점심을 먹고 숙소인 금강산호텔과 외금강호텔에 여장을 푼 뒤 오후 3시부터 금강산호텔에서 북측 가족 185명과 상봉 한다.

이번에 북에 있는 자녀를 만나는 이산가족은 7명이다. 형제·자매와 재회하는 이들이 20여명이며, 조카를 비롯해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3촌 이상의 가족을 만나는 이들이 상당수를 차지한다.

이산가족들은 단체상봉을 시작으로 22일까지 2박 3일간 6차례에 걸쳐 11시간 동안 얼굴을 볼 수 있는 시간을 갖는다.

구체적으로 이날 오후 7시부터 2시간 동안 북측 주최로 환영 만찬이 이어져 남북의 가족이 금강산호텔 연회장에서 다 같이 저녁 식사를 한다.

제21차 이산가족 상봉행사 1회차 첫날인 20일 상봉 대상자들이 강원 고성군 동해선 남북출입사무소(CIQ)에 도착해 출경수속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

이틀째인 21일에는 숙소에서 오전에 2시간 동안 개별상봉을 하고 곧이어 1시간 동안 도시락으로 점심을 함께한다.

마지막 날인 22일 오전, 이산가족들은 작별상봉에 이어 단체 점심을 하고 귀환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이산가족 중 고령자가 많은 점을 고려해 의료·소방인력 30여명을 방북단에 포함했다. 응급환자가 발생하면 육로와 헬기 등을 이용해 신속하게 남측으로 후송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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