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신문 교양공감] 빠른 시대변화, '학교 생활' 어떻게 달라지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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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신문 교양공감] 빠른 시대변화, '학교 생활' 어떻게 달라지고 있을까
  • 공감포스팅팀
  • 승인 2019.09.24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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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 없는 교실? 과거와는 달라진 요즘의 학교 모습들에 대해

 

/ freepi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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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신문] 성적 때문에 고민이라는 어느 청소년에게, 실례지만 반에서 몇 등하냐고 물으니 20등이란다. 그 정도면 ‘중간’은 하는 거 아니냐고 되물으니, 자기 반 학생이 총 25명이라고 한다. 

그렇다. 요즘 ‘학교’의 학급 인원수는 2-30명 정도다. 아마 예전에 학교를 다녔던 세대들이 지금의 교실을 찾는다면 ‘왜 이렇게 텅텅 비어 있느냐’며 깜짝 놀랄 수도 있겠다. 당시 한 반에는 6-70명이 기본, 매일 2시간 거리를 통학해서 등교하는 학생들도 많았으니 말이다!

사실 기성세대가 놀랄 한만 학교 풍경은 이 뿐만이 아니다. ‘베이비부머 시대’를 넘어 이젠 초고령화 시대를 향해 빠른 속도로 나아가고 있는 한국, 과거의 청소년들은 어떻게 보냈고 또 지금의 청소년들은 어떤 변화된 학교 생활을 하고 있을까? 

/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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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 없는 요즘 학교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이 발표한 ‘2019년 교육기본통계’에 따르면, 전체 유·초·중·고등학교 수는 전년 대비 158개교 줄어든 2만809개교다. 

앞으로 학생 수는 더 줄어 통폐합되는 학교들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학교가 줄어든 건 당연히 학교의 주인인 학생이 줄었기 때문. 올해 학령인구 805만 명으로 9년 새 190만 명이 감소했다. 

MBC 드라마 '육남매' 중 

이와 달리, 1955~1963년 출생한 일명 ‘베이비부머 세대’의 학교는 포화상태였다. 한 반에 7-80명은 기본이어서 학생들은 교실에 빼곡한 ‘콩나물시루’처럼 들어앉아 수업을 받아야만 했다. 

많은 학생들이 한 반에서 수업을 받는 것도 모자라 오전반, 오후반 등교시간이 달랐다. 덕분에 기성세대들은 ‘오후반’으로 배정된 날, 늦잠을 청하기도 했다고. 

교실에 늘어난 다문화 학생

다문화 인구 증가를 가장 뚜렷하게 느낄 수 있는 곳은 교실 아닐까? 어느덧 다문화가정 인구는 100만을 넘어선다고 한다. 

결혼이주여성에 의한 다문화 가족이 많다보니, 아무래도 한국어가 서툰 상태에서 입학하는 학생들이 많다. 이에 따라 일선학교들은 한국어학습 학급을 운영하는 등 다문화 학생의 빠른 정착을 위해 국내 학생과의 공존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교육부의 '2019 교육기본통계'에 따르면 2018년 초/중등 다문화 학생 수는 전년 대비 1만5013명(12.3%) 증가한 13만7225명으로 전체 학생의 2.5%를 차지했다.  

/ 영화 '파파' 중
/ 영화 '파파' 중

 ‘0교시’가 폐지되다

‘매일 아침 일곱 시 삼십분까지 우릴 조그만 교실로 몰아넣고
전국 구백만의 아이들의 머릿속에 모두 똑같은 것만 집어넣고 있어
꽉 막힌 사방이 널 그리고 우릴 덥석 먹어 삼킨
이 시꺼먼 교실에서만
내 젊음을 보내기는 너무 아까워.’
- 서태지와 아이들 <교실 이데아> 중

‘1교시 수업도 힘든데, 0교시라니?’ 요즘 청소년들에겐 낯선 단어일 수도 있는 0교시는 1990년대까지만 존재하던 등교 시간이다. 당시 일반계 고등학교 학생들은 7시 이전에 등교해 0교시를 겪어야 했다. 

2002년 MBC의 간판 예능프로그램이었던 ‘느낌표’의 ‘하자하자!’에선 0교시 때문에 아침밥을 먹지 못 하는 고등학생들에게 따뜻한 한 끼를 제공하는 코너가 방영됐다. 겨울철엔 해도 뜨지 않은 새벽 시간에 등교하는 학생들을 볼 수 있었다. 아침밥도 먹지 못하고 말이다. 

/ MBC '신동엽의 하자하자!' 중
/ MBC '신동엽의 하자하자!' 중

이렇다보니 ‘0교시 폐해’에 대한 논란은 점점 더 커졌다. 한창 성장기인 청소년들의 발육에도 좋지 못한 것은 물론, 교육적 효율은 오히려 떨어진다는 것. 

0교시부터 야간 자율학습, 자정까지 이어지는 학원수업, 주말 과외...이런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낸 것은 ‘0교시 폐지’였다는 의견이 많다. 

밤까지 학교에서 공부하던 ‘야자’

예전 학교에선 이른 아침부터 시작하는 ‘0교시’와 함께 ‘야간자율학습’ 이른바 ‘야자’가 존재했다. 당시 청소년들은 잠만 자러 집을 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 freepi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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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간자율학습은 정규 수업, 석식이 끝난 후 진행됐는데, 방과 후 학원을 다니거나 예체능 계열의 학생이 아니라면 대부분 이 야간자율학습에 참여해야 했다. 

이후 시간이 흐르면서 청소년들에게 ‘쉴 권리’와 공부 이외의 삶도 중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졌고, ‘야자’는 결국 폐지에 이르렀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야자 폐지가 오히려 사교육 열풍을 부추겼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교복이 달라지고 있다

최근 학생을 대표하는 교복의 흐름이 바뀌고 있다. 여름엔 반바지와 반발 티셔츠가, 겨울에는 집업 점퍼가 등장하고 있는 것.

기존 교복은 규율성이 강했다면, 요즘 학교는 여학생에게 치마와 바지, 또 여름엔 반바지와 긴바지 등 학생에게 복장에 대한 선택권을 주기도 한다. 

일부에서는 일상복, 즉 사복 착용 선택권을 주는 교복 자율화에 관한 논의도 이루어지고 있다. 

/ 영화 '써니' 중
/ 영화 '써니' 중

앞서 한국 사회에선 교복자율화가 시행된 적이 있다. 1983년 당시 문교부(교육부의 옛 이름)는 중고등학생들이 교복 대신 자유로운 복장을 착용할 수 있도록 했으며, 두발 자율화도 함께 시행한 바 있다. 

하지만 사복 구입에 따른 가계 부담 증가를 비롯해 사복 착용으로 인한 탈선 증가, 빈부격차로 인한 위화감 조성 등의 문제가 떠올랐다. 결국 교복자율화 시행 3년 만인 1986년, 복장 선택을 학교장 재량에 따르도록 했다. 

‘너 급식이니?’

매일매일 급식을 먹어서일까, 요즘 청소년들은 자‧타칭 이른바 ‘급식’이라 불린다. 

우리나라에서는 1981년 학교 급식법이 제정, 실시됐다. 당시 일부 초등학교를 시작으로, 전면급식이 도입된 날은 초등학교가 1997년, 고등학교 1999년, 중학교 2002년이다. 현재는 유치원을 포함해 모든 초‧중‧고등학교에서 실시되고 있다. 

대부분의 학교는 위생 관리를 위해 급식실에서 식사를 하지만, 학교가 오래전 지어져서 열악한 경우에는 급식차를 보내 교실에서 자율 배식을 하기도 한다.  

/ tvN '고교 급식왕' 중
/ tvN '고교 급식왕' 중

급식의 맛은 학생들의 삶의 질에 굉장히 많은 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다. 등교하자마자 ‘오늘 뭐 나와?’하며 묻는 친구들은 예나 지금이나 많다. 

학생들 사이, 인터넷 상에서는 ‘급식 맛있는 학교’가 소문이 나기도 한다. 이런 현상은 예전에 더욱 심했는데, 학생 수가 많이 줄어든 요즘의 급식 맛은 꽤 좋아졌다. 

하지만 학생들 취향에 맞춰 고지방‧고단백‧고탄수화물‧고열량 메뉴를 갖추고, 간식으로 케이크나 케이준 치킨, 과일 샐러드 등이 추가되다보니 영양학적으로는 오히려 좋지 않다는 우려도 따른다. 

/ KBS 드라마 '학교 2017' 중
/ KBS 드라마 '학교 2017' 중

사회가 빠르게 변화하면서 학교, 그리고 학생들 생활 역시 달라지고 있다. 학생 개개인 다른 특성으로 어떤 교육이 '최고의 교육'이 될지는 정답이 없지만, 미래의 교육은 시대 흐름에 맞춰 우리 청소년들에게 더 우수하고 안전한 환경을 조성할 수 있기를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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