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아두면 쓸데있는 다정한 정보’... 예비 엄마·아빠라면 필독! 임신 초기 증상과 주의사항

[공감신문] 새로운 생명을 가졌다는 소식은 정말 축복할 만한 일이다. 아이를 고대하던 부부였다면 이제 예비 아빠, 엄마가 된다는 설렘에 뛸 듯이 기쁠테다.

예비 이모도 마찬가지다! 최근 기자도 친한 친구의 임신 소식을 듣고 내 일처럼 기쁘기도, 괜스레 눈물이 찔끔 나기도 하더라. 주책이다. 주책. 그래도 그만큼 ‘임신’은 감동적인 일임이 분명하다.

하지만 엄마든, 아빠든, 아니면 그 주변의 이모든 간에 둘째, 셋째를 임신한 게 아닌 이상 우리는 모두 임신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다. 때문에 함부로 ‘~를 조심해라’거나 ‘~가 좋대’라는 조언을 해줄 수는 없는 노릇이다.

오늘 공감신문 알쓸다정에서는 기자와 같이 관련 상식이 없는 분들을 위해 ‘임신 초기 주의사항’에 대해 소개해드리려 한다. 임신 초기엔 호르몬 변화로 몸이 예민하게 반응하는 시기니 예비 아빠‧엄마라면 꼭! 알아두셔야겠다.

 

임신을 했음을 알리는 징후, 뭐가 있을까? [Created by 4045 - Freepik]

먼저 임신 초기 증상에 관해 간단히 소개해드리겠다. 

신기하게도 여성의 몸은 여러 가지 신호를 통해 생명이 생겼음을 알려 준다. 그 첫 번째 징후가 바로 규칙적이지 않은 생리다. 만약 평소와 달리 1주일 이상 생리가 늦어지고, 미열을 동반한다면 임신 초기 증상일 수 있다.

임신 초기 기간인 4~8주에는 80%의 임산부가 식욕의 변화를 느끼며, 가벼운 구토 증상인 입덧을 한다. 과음하고 난 후 다음 날처럼 속이 울렁거리는 듯한 느낌이 나고, 음식에 대한 기호가 바뀌게 된다면 임신 테스트기를 이용해보는 것이 좋겠다.

몸이 계속 늘어지고, 피곤함이 가시질 않는다면 임신 가능성이 높다. [Created by Freepik]

밤에 충분히 잠을 잤더라도 낮에 계속 졸리고, 몸의 기운이 쭉 빠지는 듯한 기분이 드는 것도 임신 초기 증상 중 하나다. 감기몸살 증상으로 오인하여 약을 복용하는 임산부들도 많으니, 만약 임신 가능성이 있다면 병원으로 방문해보자.

임신을 하면 여성의 자궁이 커지는데, 커진 자궁 때문에 뒤편에 있는 방광이 압박되면서 소변이 자주 마려운 증상이 나타난다. 또한 아랫배가 단단해지면서 변비가 심해지기도 한다.
 

유산 할 확률이 높다는 임신 초기, 무엇에 주의해야 할까? [Created by Freepik]

배아기를 지나 태아기가 시작되는 14주까지를 뜻하는 임신 초기, 이 기간에는 유산 및 기형아 발생 위험이 가장 높은 시기이므로 주의해야 할 점들이 많다. 주의사항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음주 및 흡연은 절대 금지 : 맥주와 소주 등 술에 함유된 알코올은 강력한 기형 유발물질이다. 임신 중 알코올을 섭취한다면 아기에게 정신적‧신체적인 결함이 나타나는 ‘태아알코올 증후군’이 발생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태아알코올 증후군 증상 : 사시, 관절 이상, 소두증, 소하악증(작은턱), 심장기형, 행동 및 학습장애) 
※ 임신 사실을 몰랐던 상태에서의 음주는 현재 태아가 건강하다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흡연을 할 경우 조산이나 유산 확률이 비흡연 임산부에 비해 적게는 1.5배, 많게는 2배까지 높아진다. 아이를 출산한다고 하더라도 아이의 ‘영아 돌연사 증후군’, ‘ADHD’ 발병 위험이 높아진다.
※ 간접흡연이 아기에게 미치는 악영향은 크다. 이 경우 아기가 정상적인 성장, 발육을 하지 못할 수도 있다.

임신 초기에는 조심 조심. 사우나를 즐기시는 분들은 자제하셔야겠다. [Pixabay/CC0 Creative Commons]

사우나는 위험해요 : 피로감을 사우나를 통해 해소하시는 분이라면, 임신 초기 기간에는 자제해야겠다. 임신 초기에는 외부 온도에 태아가 쉽게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온천이나 고온의 탕에서 사우나를 하게 된다면 자궁, 태아, 태반, 임산부의 체온이 빨리 올라간다. 임산부의 체내 온도가 38.9도 이상 올라가게 된다. 태아의 기관 형성 시기인 임신 초기에 임산부가 이런 고열에 노출된다면 기형 유발 가능성이 있다.
※ 임신 12주를 넘었다면 사우나를 즐겨도 된다고 한다. 하지만 오랜 사우나로 땀을 많이 흘려 탈수 상태가 된다면 태아에게 가는 혈액의 양이 줄어든다. 너무 뜨겁지 않은 물에 15~20분 정도의 사우나가 적당하겠다.

각종 바이러스 주의 : 임신 초기에는 몸의 변화로 면역력이 급격하게 저하된다. 이럴 땐 다양한 세균 감염의 위험성이 증가할 수 있다. 임신 기간 중 산모의 면역력은 태아와 직접적인 연관이 있으니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겠다.
※ 면역력을 높이는 음식 : 유산균, 토마토, 브로콜리, 연어, 대추차 (가공식품이나 패스트푸드 등에는 첨가물이 들어있는데 이런 음식은 면역력을 떨어트릴 수 있으니 주의하자)

임신 초기라면 배에 힘이 들어가는 행위는 모두 조심, 고로 운동은 적당히 하는 게 좋겠다. [Created by Schantalao - Freepik]

운동은 적당히 : 임신 초기에는 유산의 위험이 높은 만큼 과격한 운동을 삼가야 한다. 15주까지는 걷거나 맨손체조 같은 가벼운 운동을 하는 것이 좋으며, 만약 조금이라도 이상 징후를 느낀다면 바로 멈추고 쉬어야 한다.
※ 조산의 위험이 있거나 질 출혈이 있는 임산부라면 운동은 금지

약물 복용은 의사와 상담한 뒤에 : 태아에 전달될 경우 치명적인 약물도 있다. 약물을 복용하기 전에는 전문의와의 상담 후 지장을 주지 않는 약물을 복용하자.

예방접종도 주의해야 한다. 예방접종 중에서도 체내에 투약 시 잠재적인 기형을 유발하는 약품이 있으니,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 먹는 약과 바르는 약, 둘 다 주의해야 한다. 약물은 무조건 전문의와 상담하자.

건강한 아이를 위해, 지켜야 할 생활 수칙 몇 가지들. [Created by Freepik]

건강한 아이를 위해! 지켜야 할 생활 수칙 
: 임신 7개월 까지는 한 달에 한 번씩 정기검진 받기. 아기가 잘 자라고 있는지 체크할 수 있다. 
: 무거운 물건은 다른 이에게 도움을 받자. 복부에 압력이 가해지면 유산의 위험이 높아진다. 
: 선 채로 너무 오래 일하지 않기. 허리와 배에 무리가 갈 수도 있다.
: 차량 승차는 하루 최대 6시간 이내로 제한하기. 과도한 스트레스는 좋지 않다.
: 임신 초기에는 자궁수축을 일으킬 수 있는 근력운동, 성관계는 피하자. 
: 배에 조금이라도 통증이 있다면 즉시 병원으로 가서 진료를 받자. 
: 당뇨병이 있는 산모라면 임신 초기 혈당 조절에 유의하자.
 

출산까지의 긴 여정. 여러분들이라면 잘 해내실 테다. [Created by Freepik]

앞서 말했듯 임신 초기에는 주의에 주의, 각별한 몸 관리가 중요하다. 게다가 임신 중기 즈음엔 기분을 좋게 하는 호르몬이 평소보다 적게 분비되면서 우울증이 찾아올 수도 있다. 그러니 임신 중에는 무엇보다 예비 아빠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볼 수 있겠다. 

예비 아빠‧엄마가 된 분들, 정말 진심으로 축하드리며 건강한 출산을 위한 긴 여정, 지치지 않고 잘 해내시길 바란다. 부디 순산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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