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 8일까지 실증실험 진행해… 택시 가동률 저하 현상 해결 기대

일본 도쿄에서 자율주행 기능을 갖춘 택시가 실제로 손님을 태우고 운행할 예정이다.

[공감신문] 일본 도쿄에서 운전자 없이 자율주행하는 택시가 실제로 손님을 태운 채 운행하는 영업 실험이 실시됐다.

27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벤처기업 ZMP와 히노마루(日の丸)교통은 이날 도쿄 도심 테마치(大手町)와 롯폰기(六本木) 상업 지구에서 자율주행 택시를 시험 운행했다. 

실증실험은 다음 달 8일까지 진행되며, ZMP와 히노마루교통은 이 실험을 통해 실제 운용을 위한 보안 항목, 대책을 도출할 예정이다.

도로에서 자율주행 택시 운행을 실험하는 것은 처음 있는 일은 아니다. 미국 기업들도 이러한 실험을 계속하고 있으며, 일본에서도 지난 3월 요코하마(橫浜)에서 실험 운행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자율주행 택시에 실제 승객을 태우고, 영업 운전 가능성 등에 대한 검증에 나서는 것은 이번이 세계에서 처음이라 이목을 끌고 있다. 

최근 일본에서는 택시 가동률 저하 현상이 큰 문제로 꼽히고 있다.

이번 실증실험에는 센서 등 ZMP의 자율주행 시스템을 탑재한 미니밴이 투입됐다. 이 미니밴은 오테마치와 롯폰기 사이 5.3km를 하루 4차례 왕복할 전망이다.

요금은 편도 1500엔(한화 약 1만5000원)으로, 사전에 자율주행 택시를 예약한 손님이 이용할 수 있다. 단, 안전을 위해 운전자와 보조자가 동승할 계획이다.

최근 도쿄에서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정권의 외국인 관광객 유치 드라이브 등으로 택시 수요는 늘고 있지만, 택시 기사 부족으로 택시 가동률 저하 현상이 발생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일본 정부, 도교도(東京都), 업계 측은 도쿄 올림픽이 개최되는 2020년까지 운전자와 보조자가 타지 않는 완전한 자율주행 택시를 운행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일본에서는 택시 가동률 저하와 동시에 교통체증도 큰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해서 일본 정부는 우버, 에어버스를 포함한 글로벌 기업들과 함게 ‘하늘을 나는 자동차(flying car)’ 도입에도 공을 힘쓰는 중이다.

최근 일본은 교통체증 완화를 위해 향후 10년 이내에 ‘하늘을 나는 자동차’ 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하늘을 나는 자동차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경제산업성, 국토교통성 등 관계부처와 글로벌 기업인 우버, 에어버스 등과 함께 관민협의회를 구성했다. 

협의회에서는 자동차에 필요한 기술개발, 이‧착륙지 정비 장안, 자동차의 안전방안, 기술개발 등을 검토할 예정이다. 

현재 일본이 구상하고 있는 하늘을 나는 자동차는 조종사가 없고, 전동, 자동, 수직 이‧착륙을 특징으로 한다. 고도는 150m 안팎을 시속 100~200km 전후로 비행한다고 알려졌다.

하늘을 나는 자동차가 실용화 된다면, 도시 정체현상의 해소와 재해지역 인명구조, 물류 수송 등에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아직 구체적인 안전 확보 방안이 마련되지 않아, 목표로 삼고 있는 2020년까지는 실용화될 가능성이 적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관민협의회는 오는 29일 첫 월례회의를 개최하며, 일본 경제산업성과 국토교통성은 올해 안에 로드맵 초안을 마련해 발표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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